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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 아직도 암울…취업자 대부분이 숙박·음식업 '알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채용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보고 있다. 2019.6.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올해 고용 상황이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8월 청년(15~29세) 고용률과 취업자 수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구직자나 취업준비생 등을 반영한 청년층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도 13개월 만에 하락했다.

다만 개선된 청년층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일자리를 원하는 불완전 취업자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돼 청년층 고용의 질은 여전히 악화하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통계청의 '2019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는 39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392만명) 대비 6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취업자는 20대에서 특히 많이 늘었다. 10대(15~19세)에서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9000명 줄었지만 20~24세와 25~29세에서 취업자 수가 각각 1만2000명, 6만명 증가하면 20대 취업자 수가 총 7만1000명 늘어났다.

청년층 고용률도 44.0%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보다 1.1%포인트(p) 상승했다. 2005년 8월(4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같은 청년층 고용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고용의 질은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바 '투잡 희망자'를 뜻하는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가 8월 기준 10만3000명으로 동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란 주당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시간제 근로자로 재취업이나 추가 일자리를 원하는 부분 실업자를 말한다.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와 잠재구직자, 취업준비생 등을 반영한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8월 21.8%로 전년 동월(23.0%) 대비 1.2%p 하락했지만 이는 실업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자 수가 3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43만5000명)보다 12만7000명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 확장실업률이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실업자 감소"라면서도 "다만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가 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일자리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청년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청년층 투잡 희망자가 늘어난 것은 늘어난 취업자 대부분이 숙박 및 음식점업에 속해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20대 취업자 수가 7만1000명 늘었지만 대부분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최근 관련 산업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일자리 사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에서도 청년층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 과장은 "청년층에서 증가한 취업자 대부분이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라며 "(숙박 및 음식점업의) 70% 정도 수준으로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종사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청년 고용 지표는 개선됐지만 아르바이트 같은 안정적이지 못한 일자리만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청년 고용 지표를 두고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일시적 노동 수요에 의한 단기 아르바이트가 고용률과 취업자 수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층 취업자 수가 숙박 및 음식점업과 정부 일자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늘어났다"며 "이를 안정적인 일자리로 인식하기는 어렵다. 고용 사정이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고 고용의 질도 나아졌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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