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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안산 중․고등학생, 전쟁과 회복의 역사를 마음에 새기다

  • 입력 2019.11.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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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안산교육포럼 나라사랑 프로젝트’개최

“내 형, 내 동생, 내 친구들에게 총칼을 다시 겨눠야 했던 한국전쟁 포로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쟁을 대비하면서도 전쟁이 반복해서 나지 않기를 마음으로 바랐던 선조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안산교육포럼(상임대표 김철진)이 지난 15일~16일 1박2일 ‘나라사랑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다. 이날 안산 관내 중고생 18명과 인솔교사 8명이 참여했다.

2017년 백두산 등정을 비롯해 중국 내 항일 유적지와 고조선의 역사를 탐방하는 일정으로 시작된 안산교육포럼의 ‘나라사랑 프로젝트’가 올해는 한국전쟁 이후 치열했던 전쟁포로의 아픈 역사와 임진왜란 이후 지어진 삼도수군통제영지를 탐방하면서 전쟁 이후 선조들이 어떠한 생각으로 나라를 사랑했는지를 느끼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한국전쟁포로사’는 전쟁 기간의 절반이 전쟁 중에 발생한 포로들의 귀환을 결정하는 데 소요되었던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한국과 북한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대만에 이르는 여러 나라들이 가지고 있었던 포로 인도에 대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진 역사였고, 현재에도 세계 여러 나라에 발생하는 전쟁 포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는 데 있어서도 귀한 역사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국사 교과서에는 한국전쟁의 포로사에 대한 언급이 매우 빈약하고, 학생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스윙키즈’라는 영화의 역사적 무대라는 사실 이외에 한국전쟁 포로사에 대한 아픈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안산의 중․고등학생들이 한국전쟁의 아픔을 포로사의 관점에서 다시 살펴볼 수 있도록 이번 탐방을 기획하게 되었다.

또 임진왜란 이후 지금의 자리로 옮겨져 292년간 208명의 통제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해상 국방의 핵심 역할을 해왔던 ‘삼도수군통제영지’를 둘러보며 바다를 목숨으로 지키는 것이 곧 나라사랑이었던 그 시대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 이었다.

탐방단은 이날 역사탐방과 함께 통영의 명소인 달아공원 일몰, 해저터널, 통영운하야경, 통영루지, 미륵산케이블카 정상 체험, 통영꿀빵 체험 등 학생 모두 진지한 역사탐방 뿐만 아니라 마음에 큰 힐링이 되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참가한 학생들은 “해상 국방의 중심이었던 장소의 이름이 ‘은하수를 끌어와 병기(무기)를 씻는다’는 세병관의 현판 앞에서 전쟁의 승리 이후 다시는 씻어 놓은 병기를 꺼내어 사용하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던 선조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철진 상임대표는 “이번 탐방을 위해 후원해 주신 안산도시개발(주), 안산희망재단, 안산신협에게 감사드리며, 안산의 소중한 꿈나무들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올바로 인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매년 마련될 수 있도록 관내 기관, 단체, 기업들의 후원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함께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안산교육포럼은 지난 2015년 안산의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연합해 창립한 안산 유일의 교육시민단체로 매년 각종 교육 세미나, 캠프, 역사탐방 등을 기획해 학교가 담아내지 못하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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