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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제종길의 우리가 사는 도시 이야기 51

  • 입력 2020.04.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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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연합은 녹색 도시를 왜 선정하나?

전 세계의 수많은 도사가 녹색 도시가 되길 희망한다. 물론 녹색 도시는 다른 도시들의 별칭인 생태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등과 그 의미는 대동소이하다. 어쩌면 녹색 도시가 그러한 도시가 갖은 특성들을 다 수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도시들이 좋은 도시를 만들려고 하면 녹색 도시들을 관찰하고 닮아가는 것이 가장 편하고 바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도시의 성과를 과장하여 녹색 도시로 자칭하는 도시들은 제외해야 한다. 앞으로 좋은 도시를 선정하는 여러 사례를 소개하고 각 도시가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어떤 노력하는지 보려고 한다. 이 글은 유럽에서는 유럽 연합 집행기관(European Commission)의 이름으로 2010년부터 매년 한 도시를 선정하여 녹색 수도 상(European Green Capital Award: EGCA)의 연혁과 의미를 소개하고자 한다.

수도는 대표적인 도시를 말하는데 유럽 연합의 녹색 수도라면 유럽에서 최고의 녹색 도시라는 의미가 된다. 이 상의 첫 수상 영예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이었다. 그러나 준비는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니까 2년 전부터 신청을 받고 선정 과정을 시작한 것이다. 유럽 연합은 오랫동안 도시가 시민들의 삶에 적절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노력으로 진전이 있다고 보고 이를 평가하여, 보상하고 그러한 노력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상을 처음 고안을 하게 되었다.

녹색 수도가 되려면 인구가 100,000명 이상인 전 유럽 연합 회원국과 후보국 그리고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및 스위스의 도시들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주민 수가 100,000명을 초과하는 도시가 없는 국가에서는 가장 큰 도시가 참여할 수 있다. 이 경우, 2015년부터 시작된 인구 20,000명에서 100,000명 사이의 도시 중서 선정하는 유럽 연합 녹색 잎 상(European Green Leaf Award: EGLA)에도 신청할 수 있으나 한 해에 두 상에 모두 신청할 수는 없다.

2006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개최된 15개 도시 간 회의에서 제안되고 처음 구상을 하기 시작하였다. 주민들의 적절한 삶을 희구할 수 있는 환경 친화 도시로 녹색 도시로 정하고 유럽의 도시들을 그렇게 이끌고자 유럽 연합 집행기관에 안을 제출한 것이 계기가 된 것이었다. 2년 후 유럽 연한 집행기관의 준비로 공식적으로 수상 절차가 시작되었다.

수상 도시는 2010년 스톡홀름을 시작으로 2011년 독일 함부르크, 2012년 스페인 빅토리아-가스테이즈(Vitoria-Gasteiz), 2013년 프랑스 낭트, 2014년 덴마크 코펜하겐, 2015년 영국 브리스톨, 2016년 슬로베니아 류블라냐(Ljubljana), 2017년 독일 에센, 2018년 네덜란드 네이메헌(Nijmegan), 2019년 노르웨이 오슬로, 2020년 포르투갈 리스본이며, 2021년은 핀란드의 라피(Lappi)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녹색 잎 도시는 2020년까지 9개 도시가 수상하는데 2019년과 2020년에는 공동 수상을 하였다. 올해에는 아일랜드 리릭(Limerick)과 벨기에 메헬렌(Mechelen)이 수상하였다.

 

 

오늘날 도시는 모든 환경 문제의 원천이며, 유럽인 3명 가운데 2명이 도시에서 거주하고 있다. 지방 정부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며 혁신을 거듭해왔다. 이에 유럽 연합 집행기관이 이러한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용한 정책 도구 중 하나로 만든 것이 유럽 연합 녹색 수도 상이다.

녹색 수도나 녹색 잎 도시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으면서 녹색 성장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도시로 인식되며, 도시는 시민들의 환경 인식 제고와 참여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또한 '녹색 대사'로서 다른 도시가 더 나은 지속 가능성 성과를 나타내도록 장려하기도 한다. 또 다른 도시들에 영감을 주는 역할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녹색 수도가 되려는 도시는 다음의 12가지 환경 지표를 기준에 맞추어 준비를 해야 한다. 기후 변화 완화, 기후 변화 적응, 지속 가능한 도시 이동성, 지속 가능한 토지 이용, 자연과 생물 다양성, 대기 질, 소음, 낭비, 물, 녹색 성장과 생태적 혁신(Green Growth and Eco-innovation), 에너지 성과, 협치(Governance) 등이다. 따라서 이들 영역에 도시가 이룩한 성과를 보여주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5-10년 동안 시행된 조치를 설명하고, 단기와 장기의 미래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접근법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고 나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 패널이 각 도시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평가하여 경쟁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하는 도시의 명단을 결정한다. 결선 진출 도시들은 행동 계획과 의사소통 전략을 심사위원들에게 발표해야 한다. 이 발표 이후에 심의하여 수상자를 정한다. 이런 과정이 대략 2년 정도 걸린다.

유럽의 녹색 수도를 홍보하기 위해 그래픽 아이덴티티인 로고가 개발되었다. 즉 수상 도시에 역동적이고 독특한 브랜딩 플랫폼을 제공하는 동시에 도시에 혜택을 주고 타이틀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로고의 핵심 요소는 녹색과 파란색인데 색상은 깨끗한 공기, 환경에 대한 녹색 접근과 도시 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나타낸다. 도시를 포용하는 잎은 후보 도시가 거주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시민을 돌보는 방법을 상징하고, 별은 유럽 연합을 의미한다. 또 슬로건은 ‘삶에 적합한 녹색 도시(Green cities – fit for life)’인데 로고와 통합하여 사용한다.

유럽 ​​연한 녹색 수도가 되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젊은 전문가들의 유입과 같은 기대 효과를 현실화할 수 있다. 그밖에도 관광업의 증가, 긍정적인 국제 홍보, 국제 네트워킹과 새로운 제휴 증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이며 녹색 도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여긴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긍심이 커져 시민의식과 역량이 강화된다는 점이 좋다.

2012년 수상 도시인 빅토리아-가스테이즈는 그린벨트에 25만 그루의 나무와 새로운 환경 프로젝트에 수백만 유로의 후원과 2020년까지의 홍수 예방 작업을 포함한 다른 기관이나 외부 자금으로부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강화된 도시 프로필은 12%의 국제 관광객이 추가로 도시를 방문했다. 모든 시민은 강한 예민한 소속감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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