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안산시의회 정승현 부의장

  • 입력 2016.09.28 20:33
  • 댓글 0

안산시의회가 의장단 선출문제를 놓고 파행을 거듭한 끝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승현 의원(월피동, 부곡동, 안산동)을 부의장에 선출했다. 사실 더불어민주당 내 의장후보로 선출되었던 정승현 부의장은 안산시의회 후반기 가장 유력한 의장후보였지만 당내 사정과 정치지형 변화 등으로 인해 의장직에 오르지 못했다. 정 부의장은 의장선출과 관련 실망감과 배신감을 감당하고 치유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시민을 우선하는 의회를 생각했기 때문에 부의장직을 수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3선 의원인 정 부의장은 의회 내에서 가장 ‘실력있는 의원’으로 인정받고 있고 온화한 성격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다음은 정승현 부의장과 일문일답.

▲부의장에 선출되었는데 소감은.
솔직히 말해서 부끄럽습니다. 사실 의장문제가 잘못된 이후 어떠한 의회직도 맡지 않고 백의종군하고자 했으나 불가피하게 부의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부의장직을 맡겨준 당내 동료 의원들 마음 깊이 간직하고자 합니다.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아쉬움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보내고 있으며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가?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사람에 대한 실망감, 배신감을 감당하고 치유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밤잠을 설칠 때 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아쉬움 속에 언제까지 사로 잡혀 있을 수 없었습니다. 누구를 탓하고 원망하기보다 모두 저의 부족한 탓으로 돌리고 싶습니다.
크게 자성하고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굳이 문제라고 한다면 개인의 이익과 당리당략에 매몰되어 전체 숲을 보지 못하고 눈앞에 보이는 나무만을 바라보는 근시안적인 판단과 선택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목적 달성도 좋지만 그 목적을 달성하기까지의 과정 또한 결코 간과해서는 아니 될 일일 것입니다.

▲파행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여야 의원 모두에게 바라고 싶은 점은
정치란 무엇보다도 사람과의 관계라고 봅니다. 결국 정치도 인간이 하는 일인 만큼, 정당을 떠나서, 개인의 이익을 떠나서 과정은 물론 결과까지도 사람냄새가 나는 그런 의회정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회 구성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흔히 배려와 존중, 이해와 양보를 말하고 있지만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상식이 지배하는 그런 의회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갈등의 골을 봉합하고 앞으로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부의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부의장으로서의 역할과 책임감만을 놓고 본다면 그 무게중심은 결코 작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미 평의원으로서의 백의종군을 각오한 상태에서 부의장을 맡은 만큼 부의장이라는 직책을 내세우기보다는, 낮은 자세로 동료의원들과 같은 위치에서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순기능을 다하는 의회상 정립에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의원 임기가 2년여 정도 남았는데, 향후 의정활동 방향은?
무엇보다도 저를 믿고 저에게 역할을 맡겨주신 주민들께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겠다라는 생각입니다. 내세운 공약 실천을 위해 지역의 현안들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하나하나 마무리하는데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나아가 우리시의 대형 프로젝트 사업들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국책사업인 신안산선 건설사업에 있어서도 지역 국회의원과 지속적인 연찬을 통해 지역의 숙원인 목감역~성포역 사이 중간역사를 사업범위에 포함시키는 일에도 매진할 계획입니다.

▲안산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고, 해결할 방안과 미래 방향제시 한다면
사업 영역들로 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90블럭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89블럭, 화랑역세권, 63블럭, 시가화 예정용지 등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우리시에 대한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결국 인구 확장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의 확장성과 미래의 비전을 어떻게 재시 하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지난해 시정질문을 통해 현재 당면한 인구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원인과 문제점을 언급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구도심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주거환경정비, 도시 기반시설의 총체적 점검, 최적의 영, 유아 보육 및 교육환경을 제공함으로서 인구 유출이 아닌 인구 유입의 안산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라나는 세대가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1~3세대 통합의 도시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의회 원구성문제로 갈등과 내홍이 있었고 파행을 겪어온데 대해서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격려해주신데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존재가치는 우리시와 시민을 위하는데 있는 만큼 지난날에 안주하기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늘 꾸짖어 주시고 관심가져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