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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이 시민들 위에 무소불위로 군림, 엄중히 항의한다!”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안산시립예술단 노동조합, 안산시의회에 항의서한 전달

 

안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안산시립예술단지회 조합원들은 29일 오전 정종길 시의원의 안산시립국악단원에 대한 성희롱 등 인권침해 사건 조치 과정에서 나타난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 시의회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안산시민사회연대, 안산민중공동행동,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안산공동행동 소속 단체 활동가들과 안산시립예술단 노동조합 조합원 20여 명이 참여해 시의회 본회의 참가를 위해 들어오는 시의원들과 공무원,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곳곳에서 피켓을 들고 30분 정도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오전 10시 안산시의회 김동규 의장 비서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후 자리를 마무리했다.

안산시립예술단 노동조합과 안산 시민사회단체들은 항의서한을 통해 정종길 시의원의 인권침해 사태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소극적인 태도에 먼저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지난 1월 20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정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으나, 정 의원의 불복으로 중앙당 윤리심판위원회로 사안이 넘어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총선 등을 핑계로 심판을 차일피일 미루어 왔으며,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조차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극적인 자세는 최근 오거돈 부산 시장 성추행 사건이 언론에 난지 몇 일만에 제명을 결정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주장이다.

또 정종길 의원을 이번 262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선임한 안산시의회를 규탄했다.

항의서한에 통해 “정 의원은 이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제명이 결정된 사람이다”며 “중앙당 윤리심판위원회 결정이 남아 있다하더라도, 적어도 시민들 앞에 자숙해야 정 의원을 간사로 선임한 안산시의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피해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시민단체를 비하한 송바우나 의원을 규탄하기도 했다.

항의서한 내용에 따르면 송 의원은 본인의 SNS에 정 의원의 성희롱 문제를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를 ‘개떼’에 비유하며 ‘배은망덕’이니 ‘괘씸’이라는 표현을 쓰며 비하했고, 피해여성과 ‘오라버니’라는 표현을 쓰며 카톡을 주고받았다며 피해자를 모욕, 2차 가해를 했다는 것이다.

항의서한 전달에 참여한 관계자는 “최근 사건들을 접하며 선출직인 시의원이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견제를 운운하기에 앞서 얼마나 시민들 위에 무소불위로 군림하는 자세를 보여주는지 다시금 드러났다”며 “이에 안산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송바우나 의원을 규탄하며 엄중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또 한 참가자는 “사건 당사자인 정종길 의원이 차량에 타고 지나가며 창문을 내리고 우리를 빤히 쳐다보는 것은 물론 사진도 찍더라”며 “피해자들 앞에서, 시민들 앞에서 어떻게 저렇게 뻔뻔할 수 있을까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한편 항의서한을 전달받은 안산시의회 김동규 의장 쪽에서의 답변이나 대응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장기준 기자  jun@todayan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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