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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안산시민시장, 합리적인 발전방안 모색해야 할 듯

  • 입력 2020.05.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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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상생발전협의회 구성에, 시 눈치보기 우려의 목소리도 나와

 

그간 주변 환경 등의 변화로 각종 문제가 발생되고 있는 안산 유일의 재래식 전통시장인 안산시민시장을 변화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안산시는 주민·상인·노점상간 해묵은 갈등으로 지역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안산시민시장의 합리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상생발전협의회를 발족시키고 첫 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안마련에 나섰다.

안산시 및 시민시장 등에 따르면 안산시민시장은 1997년 12월 원곡동 라성호텔 일원 노점상 정비를 위해 현재 시장 부지에 12개 동, 410개 점포로 조성돼 농·축산물, 의류, 공산품, 먹거리 식당 등이 입주한 공설시장이다. 시는 이를 위해 ‘안산시 시민시장 관리 운영 조례’를 만들어 관리해왔다.

하지만 조성 23년을 맞은 현재 시민시장은 주변의 환경 등의 변화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조성 당시 인근에 연립주택이 있었으나 현재는 5천여가구 규모의 대형 아파트 단지가 입주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요구하는 주민들과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또 조례에 의거해 5일장 운영이 가능해지면서 인근 도로는 교통 혼잡과 소음, 불법노점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고, 시설물 노후화에 따른 개선요구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시는 지난달 4일 계약이 종료된 5일장 폐지를 결정하고 시장운영 문제를 제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긴급대책을 내놓았다.

시는 대안으로 지역주민 대표, 상인, 전문가, 갈등조정자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 17명으로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상생발전협의회는 시민시장 현황 분석 및 각계각층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시민시장의 합리적인 상생방안을 모색하고 시장의 문제점, 현황, 시장이 나아가야할 방향 설정을 위한 ‘숙의’와 ‘대토론회’ 등을 거쳐 최종 권고안을 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시의 이 같은 결정에 시민시장 상인회와 안산5일장 측은 시가 협의를 하지 않고 일방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안산시민시장 내 5일장 운영은 시민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주변 민원을 이유로 일방적 폐지는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시민시장의 합리적인 상생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구성된 상생발전협의회의 역할에 시선이 쏠리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협의회가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는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시가 운영하는 위원회나 협의회가 시의 눈치를 보다보니 모두가 만족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발족식에서 “상생발전협의회 발족식을 시작으로 시민시장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시장으로,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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