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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안산 홈플러스 매각, 고용불안. 시민불편 우려 제기

  • 입력 2020.06.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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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안산시의회.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점포 매각시 시세차익 '먹튀' 등 우려

홈플러스가 점포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직원들의 실업문제 등 고용불안과 시민불편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안산시는 물론 안산시의회, 정치권, 지역사회에서도 점포 매각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시에 따르면 홈플러스 안산점은 1999년 홈플러스㈜의 전 소유자인 삼성테스코사가 240억 원에 시유지를 매입한 뒤 이듬해 건축허가를 받아 운영 중인 판매시설로 직접 고용인원 260여명과 임대매장에 입주한 300여명 등 다수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최근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출 감소추세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위기국면 타개를 위해 유동성 리스크 최소화 방안으로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지만, 홈플러스 노조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나 설명 없이 폐점을 고려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 측은 고용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지만, 홈플러스 노조는 지난 3일 홈플러스 소유자인 MBK파트너스 서울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홈플러스 안산점이 있는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시에서는 향후 개발 계획이 접수되더라도 지역주민 및 관계전문가 등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법령 등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홈플러스가 증축 당시 인근 단원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한 주차장 사용과 홈플러스내 1층 시민공간을 조건으로 허가가 났는데, 매각할 경우 단원미술관 이용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홈플러스 매각과 관련해 안산시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 시민이 공감하는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민 국회의원도 성명서를 통해 “홈플러스(주)가 지역사회와 어떠한 협의도 없이 안산점 매각과 주상복합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이자 안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매각금액이 2천억 원대로 예상되는 안산점은 매입 당시(240억 원)에 비해 열배 가까운 엄청난 시세차익이 예상되는데,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른바 ‘먹튀’하기 위한 것이라면 안산시민들의 분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3일 MBK는 서울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로 거리를 내모는 행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친 행위”라며 “과도한 배당과 임차료 증가로 경영실적은 나빠지고 1조원 투자약속도 지키지 않은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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