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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제종길의 우리가 사는 도시 이야기 54

  • 입력 2020.06.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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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한 도시로 나아가는 세계 지방정부들

전 세계가 코로나 19 바이러스 전염 팬데믹으로 혼란에 빠져있다. 어쩌면 이런 일들이 일어날 가능성을 크게 두고 이전에 논의와 논쟁을 하였었지만, 막상 재난으로 닥치자 효과적으로 대응을 못 하고 있다. 예상하지 못했단 재난과 재해로부터 국가나 도시 또는 기업 등이 대응하고 복원하는 힘을 회복력이라 한다.

즉 지진, 화재, 홍수, 테러 등 충격적인 사건들뿐만 아니라 높은 실업률, 과도한 세금, 비효율적인 대중 교통수단, 고질적인 폭력, 만성적인 식량부족과 단수 등 시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부정적인 일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시민들의 삶의 질 저하는 물론이고 도시경제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들 문제를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극복하는 힘이 회복력이다. 회복력은 이 연재에서 한 번 다루었던 주제다. 코로나 사태로 선진국에서, 특히 유럽연합에서 강조해왔던 그 회복력의 실행에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이클레이(ICLEI)와 ‘기후변화 세계시장협의회’ 그리고 독일의 수도 본(Bonn)이 ‘회복력 있는 도시’라는 주제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본에서 회의를 열었다.

ICLEI는 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의 약어이지만 ‘환경을 위한 세계 지방정부 협의회’라고 하지 않고,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 지방정부(Local Governments for Sustainability)’라 하고 1,750개 도시나 지방정부가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입한 국제 네트워크 조직임. 이 조직을 지칭할 때 보통 이클레이라고 한다.

2012년에는 이 회의의 공식 명칭을 ‘도시 회복력과 적응에 대한 글로벌 포럼(Global Forum on Urban Resilience and Adaptation)’이라 하였다. 현재 84개국 350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서울과 수원이 회원 도시이다. 이 포럼에서 볼 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는 기후 비상사태로 보고 포럼의 이름을 ‘대담한 도시: 기후 비상사태에 참여하는 도시 지도자들을 위한 본 포럼(Daring Cities 2020: The Bonn Forum for Urban Leaders Taking on the Climate Emergency)’으로 바꾸었다.

올해는 6월에 회의를 개최하려다가 10월로 연기하면서 비대면 가상 포럼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캅 26(COP26)이라 하는 2020년 11월에 영국 글래스고(Glasgow)에서 열릴 예정이던 26번째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도 2021년으로 연기되었다.

현재 전 세계 도시, 도시와 지역에서 코로나를 비롯한 기후 비상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세계 도시 지도자들은 이 긴급한 위기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지도자들의 대담한 행동과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이 좋은 예이다. ‘대담한 도시 2020’은 야심 찬 복원력(회복력) 구축과 기후 완화 노력을 포함하여 기후 비상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모범적인 지역 기후 행동을 보여주고, 범지구적 협력 체계를 촉진하고 구축하려고 한다.

이 글에서는 이클레이 자료 정리와 편집을 통해 ‘대담한 도시 포럼’에 대해 소개를 하고자 한다. 이 포럼은 계속 진행 중인 코로나 19 사태와 전 세계 공중 보건의 위험 증가에 비추어 이클레이와 본 시가 기후 비상사태를 맞서고 있는 도시 지도자들을 위한 최초 그리고 가장 큰 기후변화에 대한 전 지구적 가상 포럼(virtual forum)을 준비하였다. 코로나 시대의 기후 비상사태를 해결하는 도시 지도자를 위한 새로운 가상 회의는 지도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대담한 도시 2020’은 2020년 10월 7일부터 28일까지 운영되며, 참여자들은 수준 높은 비전 강연 세션, 일련의 유익한 워크숍과 개인 네트워킹 기회를 얻는다. 3주 동안 다양한 주제, 시간대, 인터넷 대역폭 제한 및 언어를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가상 형식을 제공한다. 이 행사는 10월 본에서 진행되는 고위급 협상을 통해 이후에 개최될 COP26, ‘대담한 도시 2021’의 방향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왜 이런 회의를 개최를 본에서 하는가가 궁금하다. 본은 이클레이 회원이 된 2000년 이래로 이클레이 세계 사무국과 다른 20개 유엔 기관이 자리 잡고 있고, ‘복원력 있는 도시 회의(Resilient Cities Congress)’를 10년 동안 공동 주최하였다. 이 도시의 시장은 현재 이클레이 회장이다. 또한, 본은 10년 동안의 성공적인 회의 개최와 회의를 통해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 등 중요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회복력 있는 도시’ 총회에는 도시 회복력과 기후변화 적응에 종사하는 도시 실무자, 정책 입안자 그리고 연구원들이 함께 모였었다.

따라서 적극적이고 정보가 풍부하며 헌신적인 국제적 회복력 공동체를 구축하여 도시 회복력을 주류화하는 데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총회 10년 동안 80여 개국에서 온 수천 명의 전문가가 수백 개의 역량 강화 세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서로 협력했다.

‘대담한 도시 2020’은 유엔 본 기후변화 연차 회의와 공동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도시 지도자들은 포럼에서 국가 대표들과 교류하여 여러 계층의 생산적인 교류가 프로그램의 핵심 부분이 되도록 보장되어 있다. 이 가상 포럼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알아두기(know): 기후변화와 건강을 포함한 도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최첨단 연구 및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논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의 도시 연구 의제와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에 관한 정부 간 과학 정책 플랫폼(IPBES, 생물다양성 과학기구라고도 함)’ 프로세스를 더욱 지원하게 될 것이다. 행동(act): 적응과 복원력 구축 대책에서 기후변화 완화 노력에 이르기까지 기후 비상사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전 세계의 지역 기후 행동을 보여준다. 리드(lead):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그 당사국 총회 회장단을 포함한 주요 글로벌 파트너와의 행동 중심 토론을 통해 협업 그리고 여러 단계의 행동을 통해 파리 협약을 이행하는 동시에 실행 및 재정을 강조한다.

도시 시장들의 기후변화 문제점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이에 대응하고 회복하려는 담대한 시도는 도시와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지구환경을 보전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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