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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밀어붙이기 원구성-본회의장 점검-욕설까지교섭단체간 물밑접촉 대신 상호 불신 초래, 의원간 배려뒤로 한채 일방적 자기의사 피력하기도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현수막을 내걸고 의장석을 점거하고 있다.

안산시의회가 제8대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교섭단체 간 물밑협상보다는 수적우위를 앞세운 밀어붙이기와 본회의장 점거, 의원들간 욕설 등으로 오점을 남겼다.

안산시의회는 지난 3일 오전 제264회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 선출에 이어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미래통합당의 의장석 점거로 파행 끝에 7일에야 원구성을 마쳤다.

미래통합당은 본회의에 앞선 지난 2일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이 전반기 원구성에 앞서 후반기 부의장과 문화복지위원장을 미래통합당에서 추천하는 후보로 선출하기로 문서로 약속했으나 수를 앞세워 안산시의회를 독식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지방자치법과 안산시의회 교섭단체 관련 조례에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말도 안되는 숫자 놀음으로 양당간의 약속, 시민과의 약속이 담긴 문서를 한순간에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합의과정에서 중시했던 제1야당의 의석수 1/3 이하 정치지형 변동을 미래통합당이 스스로 제공했고 효력이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안산시의회 운영위원회를 제외한 기획행정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 도시환경위원회 3개 상임위원회에 의석수 1/3이 되지 않는 미래통합당이 상임위원회를 책임있게 이끌어 갈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전반기 약속을 촉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반기 7석에서 6석으로 한 석 줄어들었기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줄 수 없다고 맞서 이미 예견된 파행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의 논리대로라면 전반기 미래통합당이 1/3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은 미래통합당 몫이다. 후반기는 더불어민주당 14석, 미래통합당 6석, 무소속 1석으로 1/3 이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전반기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은 궁색한 변명일 수밖에 없다.

의원간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됐다. 4일 오후 회의를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A의원이 ‘화장실에 가려는데 왜 저지하느냐’며 언성을 높이고 막말을 내뱉었다. 여기에 또다른 의원도 가세하면서 험악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교섭단체간 내부 논의도 비교가 됐다. 당초 부의장 출마를 시사했던 미래통합당 윤태천 의원은 자신이 먼저 윤석진 의원에게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 원활하게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회 배치를 놓고 사전 내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의원간 고성이 바깥까지 흘러나오기도 했다. 몇몇 의원이 자신이 속한 상임위원회에 특정의원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쳐 결국 미래통합당과 상임위원회 구성 합의를 해놓고도 본회의장 회의가 지연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의회운영위원장을 포함해 위원회 4석을 모두 차지했으면서도 간사까지 맡아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어 감투에만 혈안이 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지방의회가 원구성 때마다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시민들은 의원들이 집행부를 견제하고 시민을 위한 정책과 대안을 통한 활발한 의정활동을 더 기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기준 기자  jun@todayan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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