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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대형화재 10건 중 4건 원인 규명 못해…일반화재 比 미상률 5배↑
27일 오전 10시 50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 화재로 인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화재 진압 후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2018.3.27/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최근 5년간 경기도내에서 발생한 화재의 7.8%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대형화재의 원인 미상률이 일반화재 보다 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형화재 발생 시 신속한 전문조사 인력 투입을 통한 원인규명과 화재조사 장비 보강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연간 평균 화재건수는 9866건으로 이 가운데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는 7.8%인 77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화재 평균 원인 미상률 9.34%(4만2893건 중 4006건 미상)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장소별 원인미상은 산업시설(공장, 창고, 작업장)이 204.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거(단독주택, APT 등) 179건, 자동차 등(차량, 자동차 시설) 125건, 판매·업무시설 28.8건, 임야(산, 들, 야외) 73.6건, 기타(숙박, 음식점 등) 159.4건이다.

산업시설에서의 원인미상 건수가 많은 것은 대부분 시설이 비내화 구조인데다 위험물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 시 급격한 연소로 증거물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형화재(사망 5명 이상, 사상자 10명 이상, 재산 피해 50억원 이상)의 원인 미상률이 일반화재에 비해 5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도내 전체 화재 규명률은 92.2%(미상률 7.8%)인데 비해 대형화재 규명률은 60.9%(미상률 39.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대형화재 23건 중 9건이 원인미상으로 파악됐다.

이를 사례별로 보면 지난 2017년 9월16일 새벽 2시10분쯤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조이테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부상하고 6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지만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화재원인으로 전기요인의 가능성이 있었으나 건물이 붕괴 된데다 내부 소실도가 높아 물적 증거 확보가 불가능했다.

2018년 8월28일 오전 8시58분쯤에는 광주시 태전동 (주)대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1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샌드위치 패널공장 11개동이 모두 연소되면서 발화원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6일 오후 1시14분쯤에는 안성시 양성면 건화지기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12명이 사상하고, 81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아조화합물 불법보관 중 폭발한 정황이 있었으나 화재 뒤 증거물이 존재하지 않아 원인규명에 실패했다.

이같이 대형화재 시 원인 미상률이 높은 것은 샌드위치 패널구조 등 비내화 구조 건물이 대부분인데다 진압과정에서 중장비를 이용한 잔해 제거 등으로 발화지점 및 발화요인 특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대형·주요 화재는 법적소송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화재조사관들이 명확한 발화요인 특정이 되지 않으면 정황 증거만으로 화재원인을 결론짓지 않기 때문이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대형화재의 원인 규명률을 높이기 위해 대형 화재 시 전문인력을 신속하게 투입, 증거 확보 및 원인규명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거점소방서 광역화재조사팀에 5년 이상 화재조사 경력자를 필수 배치하고, 화재조사 장비도 보강해 원인 규명률을 높이기로 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대형건물의 경우에는 화재 요인이 여러 개가 될 수 있고, 증거물이 다 타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물류센터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로 된 구조 때문에 급격한 화재확산으로 건물이 붕괴돼 굴삭기로 치우는 과정에서 발화점을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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