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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예술열차 안산선> 마지막 운행, 예술 싣고 달린 5년, 선부역에 아쉬운 정차

  • 입력 2020.11.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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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보따리를 싣고 흥겨운 난장을 펼치기 위해 쉬지 않고 질주하던 <문화징검다리-예술열차 안산선>이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2016년 발차해 매달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을 만들어 온 '예술열차 안산선'이 5년간의 운행을 마치고 지난 28일 선부역에 멈춰섰다.

그동안 예술열차 안산선은 기관차격인 안산문화재단(대표 김미화)이 동력이 되어 안산내 전철 4호선 역사(驛舍)와 주변 일대에서 지역 주민과 예술인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역전 문화를 만들어 왔다.

2016년 문체부의 ‘문화가 있는 날 지역거점 특화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출발한 예술열차 안산선은 지역문화 플랫폼으로서 전철 역사를 활용하는 사례를 성공시키며 전국 여러 지역문화재단에 소개되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온라인 속 가상의 역에 다섯 번 정차하며 명맥을 이어 왔는데 마지막 정차 행사는 모처럼 대면으로 진행됐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서해선 선부역이 위치한 선부광장에서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렸다. 다만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공연관람은 사전 예약 관람객에 한정했다.

안산문화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선부광장에서 펼쳐질 마지막 행사는 그동안 예술열차 안산선이 거쳐간 궤도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만큼 특별하게 구성했다.

먼저 최근 SNS 3억 뷰를 넘긴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의 주인공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열차를 타고 왔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2016년~2018년까지 안산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로 활동한 현대무용단으로, 예술열차 안산선의 마지막 기적(汽笛)을 전통음악과 현대무용을 결합해 진한 ‘흥’을 선사하는 작품 '피버'를 올렸다.

또 ‘마지막 운행’이라는 상징에 걸맞게 안산과 관련 있는 공연 팀들로 라인업이 구성됐다. 안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안녕?! 오케스트라’가 클래식 음악으로 첫 문을 열고, 독특한 이름의 밴드 ‘결린열말’이 청년의 목소리를 노래하며 이어받았다.

화려한 공연과 더불어 안산 예술인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미리 크리스마스 마켓’과 안산의 마을 커뮤니티인 ‘감골주민회’와 함께한 ‘11월의 K-크리스마스’ 테마 공간 기획도 만났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가상의 공간에서만 관객을 만난 공연 팀들을 위한 무대도 꾸려졌다. 안산문화재단 2020 청년예술인 지원사업 <청년문화축제-동고동락> 선정 팀인 ‘한반도 호랑이’와 ‘기타로로’가 본 공연에 이어 버스킹 무대를 꾸렸다. 영상으로만 촬영되었던 공연의 아쉬움을 실 공연으로 풀어냈다.

2020 경기도 문화의 날 <문화징검다리-예술열차 안산선>은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안산문화재단 주관, 한국철도공사가 후원하는 행사다. 매달 마지막 주간 일상에서 문화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정한 정부의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공연 및 지역 커뮤니티 단체와 협력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기획 및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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