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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짝수형이라니"…수능 수험표 받은 고3 수험생들 '긴장'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경기 용인시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회용 장갑을 착용한 채 수험생들에게 수험표와 수험생 유의사항문을 전달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얘들아, 거리두기 지켜야지." "재수생분들은 운동장에 줄지어 계신 분들과 함께 수험표 받으시면 돼요."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소재 효원고교에는 다음날 실시될 수능을 위해 수험표를 받으려는 고3 학생과 재수생들이 눈에 띄었다.

10여명의 효원고교 교사들은 재수생과 고3 학생들에게 수험표 배부장소 안내와 교내 출입제한 등 현장을 통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벌써부터 수능이 끝나면 무엇을 할 지 고민하는 들뜬 모습도 있었고 고사장에 들어가서 나오기 전까지 긴장감을 절대 흩트릴 수 없다는 긴장된 모습 등 수험생들의 모습은 다양했다.

수험생들은 교문을 들어서자마자 수험표 배부장소에서 안내문과 함께 생전 처음 받아보는 자신의 수험표가 신기한 듯 이리저리 살펴보기도 했다.

A군(19)은 "귀가 후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공부도 병행할 것이다. 내일 고사장이 집에서 5분거리에 있어 다행히 걱정 없다"라며 "그동안 부족한 학습량을 보충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능날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B양(19)은 "고사장이 집에서 20~30분 거리라 아침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빠찬스'를 쓸까 봐요"라며 "오늘 집에 간 후, 내일 고사장 들어가기 직전까지 한국사 등 암기과목을 위주로 충분히 공부할 것"이라는 각오도 내비쳤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수험표를 나눠주는 방식도 이전과는 달랐다. 교사들은 영상 3도 안팎의 날씨 속에서 시간대별로 나뉘어 들어오는 수험생들을 차례대로 맞이했다.

3학년이 총 13개 교실로 구분된 만큼 고3학생들은 이날 오전 10시 이후부터 각자 정해진 시간대에 맞춰 수험표를 챙기기 바빴다. 수험표에 부착된 자신의 사진을 보고 까르르 웃기도 했다.

교사들은 "얘들아, 거리두기 지켜" "모여들 있지 말고 수험표 받으면 얼른 돌아가" "7~8반 학생들은 각각 나눠 줄서요"라고 하면서도 "시험 잘봐야 한다" "화이팅" "내일 잘 치를 수 있을거야" 등 덕담도 건넸다.

제시간에 도착해 수험표를 받아가야 했지만 늦은 학생들도 일부 있었다.

교사들은 그러면서 "내일은 늑장 부리면 안돼" "너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한다"며 신신당부 하기도 했다.

수험생 중 자신의 문형이 '홀수형'으로 선택된 학생들은 환호하는 분위기인 반면에 '짝수형'이라고 수험표에 적힌 학생들은 실망하는 낯빛이였다.

홀수형을 받은 C양(19)은 "홀수형은 문제를 풀다 어느 순간에 가면 모르더라도 찍으면 맞히는 확률이 높은데 짝수형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가 학생들 사이에 돈다"며 "저도 모르게 기뻐서 옆에 있는 친구한테 자랑까지 해버렸네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교문을 들어서 교내 안쪽에 위치한 운동장에는 지난해 효원고교를 졸업했던 졸업생들이 수험표를 받기 위해 일렬로 줄지어 있었다.

재수생 D씨(20·여)는 "오늘은 독서실 가서 부족한 과목을 위주로 한 번 더 훑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오후 10시쯤 취침해 내일 시험에 지장이 없도록 컨디션 관리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경기 용인시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수령하기 위해 줄 서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한편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2월3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코로나19에 따라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에 앉아 응시해야 하며 상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올해 수능당일은 오전 8시40분~오후 5시40분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지난해보다 5만5301명 감소한 49만3433명이 응시원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경기도는 전체 27.9%에 해당하는 13만7690명이 수능에 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고사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51곳 더 증가돼 총 361곳(일반시험장 315곳, 자가격리 별도 시험장 27곳, 예비시험장 19곳)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병원시험장은 남부지역에 2곳 북부지역 2곳 등 총 4곳이다.

교통사고, 지병 등 불가피한 상황에 시험을 치르지 못한 응시생들을 위한 병원은 총 34곳으로 파악됐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경기 용인시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일회용 장갑을 착용한 채 수험생들에게 수험표를 전달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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