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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목사가 수십여년 간 아이들 성폭력 드러나 '충격'A목사 아동.청소년 성보호 법률위반(강제추행)혐의 구속
시민사회단체 회원이 수원지검 안산지청 정문 앞에서 안산 구마교회 사건 가해자를 즉각 구속하고 엄중 처벌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구마교회 사건 대책위 구성, 대책마련 촉구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공론화 필요, 대응 방안 협의

 

안산시의 한 교회의 목사로 부터 아이들을 수 십여 년에 걸쳐 성폭력 등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안산 시민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성범죄를 저지른 50대 목사는 지난 14일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된 목사 A씨(50대)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김대권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우려' 등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다수의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범행 방법과 기간, 피해자들의 피해정도, 피고인과 피해자들 및 관련자들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4년에 걸쳐 20~30대 여성신도 3명을 대상으로 강제로 추행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다. 이들은 7∼8세 때부터 교회에서 생활하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음란마귀를 빼내야 한다"며 이들에게 범행을 저질렀고 성착취 영상물도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범죄 사실은 피해여성들이 지난해 12월4일 경찰에 정식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함께 고소된 그의 아내와 아들도 입건해 추가조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성폭행(당시 미성년자)을 당했다며 3명의 성인 여성이 법률대리인을 시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舊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근로기준법위반· 청소년기본법·아동복지법·교육기본법 등의 위반혐의로 이들이 몸담았던 교회의 목사, 목사의 처, 그리고 목사의 아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사실이 밝혀져 처음 알려졌다.

이 여성 3명은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의 한 고급 전원주택 건축물로 세워진 교회에서 “이 교회 목사로부터 수 십 여년에 걸쳐 성폭력을 당했다”며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이 교회는 당초 순복음 계파의 교회를 표상하며, 대외적으로 목회 활동을 하고 있었으나 지난 2000년 10월쯤 목사의 비성경적 회개 관과 신도들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 과도한 헌금 수령 방식, 고립적인 성도들의 생활 등의 문제로 이단 종교로 분류됐다는 것이 법률대리인 측이 주장하고 나섰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A 목사가 변태적인 성폭력을 행사하면서, 자신이 보는 앞에서 어린 친자매끼리 또는 어린 아이와 친엄마 간의 동성애를 강요하고, 이를 촬영한 후 촬영된 영상을 같이 보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또 법률대리인 측은 A목사가 “자신이 ‘다윗의 영을 받았다’고 하고, ‘천년 만에 하나님의 메시지를 얻었다’, ‘기성교회는 모두 가짜다’, ‘우리교회를 나가면 구원을 받지 못하고 죽는다’는 등의 일반 교회 목사로서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무시무시한 말을 자주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신도들로 하여금 “집에도 가지 말고 집단생황을 하도록 했고, ‘하나님의 마음을 풀어야 한다’고 하면서 신도들에게 사도신경외우기, 교회 청소하기, 일주일 동안 아침 금식하고 금요일은 하루 금식하기 등을 강요했고, 심지어 이때 고기나 해물류는 절대 먹지 말라며 신도들은 위와 같은 목사의 말에 따라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등,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일삼아 왔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 측은 “이 사건의 심각성은 바로, 지금은 20~30대의 피해자들이 7~8세의 나이에 교회로 들어가 가해자들로부터 감금을 당한 채 목사의 지시에 의해 온갖 변태적인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사실이고, 무엇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와 같은 일이 무려 2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사실이다”라며 덧붙였다.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12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구마교회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또 법률대리인측은 “가해자 가족들이 음란죄상담이라는 명목아래 수시로 이루어지는 변태적인 성폭력과 10살도 안된 어린아이에게 밥과 설거지, 빨래, 청소, 아이들 돌보기 등을 시키고, 하루에 헌금액을 40만원까지 받아오지 못하면 따귀를 맞고, 야구 방망이로 100대를 맞는 등, 정말이지 인간이 이렇게까지 악할 수가 있는 것인지 피해자들의 사연은 정말이지 충격과 공포, 듣는 내내 눈물을 감출수가 없었다”며 이들에 대해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피해자들 전부는 7~8살의 나이 때부터 성폭력을 당해 왔다”며 “성인의 경우에도 성폭력을 경험하게 될 경우 엄청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말도 함께 했다.

이 교회의 이웃에 사는 주민들은 “지금것 이 안에 교회가 있는지 조차도 몰랐다. 소식을 접하고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집 주변에는 상상도 못할 고가의 수입 차량 여러 대와 웨딩카가 주차돼 있어 늘 관심에 대상이었다며 의아해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하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산구마교회 사건 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마교회 오 목사를 즉극 구속하고 엄중 처벌할 것과 안산지역 아동. 청소년에 안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먼저 사건의 실체를 명확히 밝혀 가해를 하고 방조한 이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하고 고소사건 외 구마교회의 전반적인 학대와 착취구조, 피해상황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했다.

또 안산지역의 아동, 청소년 보호를 위한 안전망을 형성하고 제도를 보완할 것과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학대와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 안전망의 형성 등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책위은 “피해자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안산시와 경찰, 검찰, 교육청 등 관련 행정기관에 요구하며 시민들과 함께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이기환)도 구마교회 아동 성착취 사건의 피해자 지원을 위해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역 각계의 중지를 모으는 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복지위원회는 지난 12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 사안을 주요 안건으로 삼아 사태의 심각성을 공유하며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석한 안산YWCA ‘여성과 성상담소’ 측과 피해자 변론을 맡고 있는 변호사 등이 사건의 실상을 전했다. 교회가 운영하는 공부방을 매개로 피해 아동들의 경계심을 낮춘 뒤, 끌어들이는 수법이 사용됐다는 전언이 나왔다.

문복위 위원들은 가해자들의 조직적인 학대와 그루밍(grooming) 방식의 접근에 아연실색하며 진실을 정확히 밝혀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피해자 지원과 구제에 있어 시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시 집행부 내에 총괄 지원부서가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하게 주장했다. 구마교회 피해 아동들의 분리 구제와 성인 피해자들에 대한 생계 지원 및 심리 상담 등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짚었다.

특히 시가 피해자 구제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 피해를 입고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위원들은 이 사건과 관련, 의회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고 시도 아동친화도시 선정을 추진하는 시기에 아동의 인권을 훼손하는 불행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깊은 유감을 나타내며 상임위 차원의 추가적인 논의를 예고했다.

이기환 문화복지위원장은 “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중심이 돼 사건의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민·관을 연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맡겠다”라며 “사건이 수습될 때까지 시와 함께 피해자 구제에 힘쓰는 것은 물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준 기자  jun@todayan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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