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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주)경안, 주민인식 전환시키고 깨끗한 거리조성 '눈길'

  • 입력 2021.03.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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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1조 기동반 첫 운영, 주택가 구석구석 청소 역할
대형 운반차량 수거 못한 쓰레기, 리어카로 직접 수거
해당 주민들 기동반원에 호의적, 주민 인식도 달라져

 

“대형 운반차량은 생활폐기물을 빨리 수거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뒤처리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저희가 운반차량이 수거해간 구역의 뒤처리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어요. 거리가 한층 깨끗해지고 냄새도 안나죠. 주민들이 엄청 좋아합니다.”

16일 오전 와동지역 주택가 주변. 남녀 두 분이 작은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집 앞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쓰레기를 담고 있다. 대형 운반차량이 생활폐기물을 수거해 간 자리를 다시 한번 꼼꼼하게 살피며 깨끗하게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기동반원인 이미옥, 오헌영씨는 “힘들지만 마을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청소 내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들이 다녀간 자리는 그야말로 여기가 쓰레기를 쌓아 둔 곳이 맞는가 할 정도로 깨끗하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 (주)경안(대표 유성춘)이 올해부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작은 변화가 마을을 깨끗하게 하고, 주민들의 의식변화를 불러올지도 관심이다.

경안은 올해부터 ‘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기동반은 이 회사 유성춘 대표가 ‘마을을 좀 더 깨끗하게 해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현장에 직접 반영한 아이디어다.

 

 

2인1조로 운영되는 기동반은 주택가 곳곳을 다닐 수 있는 특수제작된 1톤 차량과 리어카를 싣고 다니며 구석구석을 청소한다. 대형차량이 일일이 뒤처리를 하지 못하고 구석구석을 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역할을 기동반이 맡고 있다.

와동과 선부2동을 담당하는 경안은 지역을 나눠 월수금은 와동지역, 화목토는 선부2동 지역을 담당하며 미처 수거하지 못한 각종 쓰레기를 완벽하게 처리하고 있다.

기동반 이미옥씨는 “대형차량은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데, 주변에 흩어진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한계가 있죠. 저희가 대형차량이 수거해 간 자리를 꼼꼼히 청소하니까 주변이 너무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기동반이 운영되면서 작은 변화도 찾아왔다. 지저분하던 주변이 깨끗하니까 주민들의 인식이 달라졌고, 주위 반응도 좋다. 무작정 내다놓거나 버리는 경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청소하는 기동반원들에게 커피나 음료수를 내다주는 주민들도 있고, 평소 아무 생각없이 버리던 담배꽁초도 주머니에 넣거나 가져가는 주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편으로는 ‘우리 집 앞 쓰레기는 왜 청소하지 않느냐’고 항의하는 주민도 일부 있다. 기동반원들이 안산시 소속인 줄 잘못 알고 얘기했다가 사실을 얘기하면 금방 눈치 채고는 미안해하기도 한다.

와동에 만난 한 이웃은 “차량이 뒤처리를 완벽하게 하기 에는 사실상 어려운데 이분들이 지나간 자리는 너무 깨끗해요. 과거 곳곳의 묵은 쓰레기도 많이 수거해서 인지 마을이 전반적으로 청결해졌다”고 고마워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지금은 검은 봉투를 사용하지 못하는 데도 일부 주민은 검은 봉투를 그대로 내어 놓기도 한다. 때문에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봉투가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어르신들이 캔이나 병을 수거하기 위해 비닐을 찢는 경우도 있어 주변이 지저분해지기는 원인이 된다.

경안의 한 관계자는 “기동반원들이 열심히 청소해도 바람이 불면서 스티로폼이나 가벼운 쓰레기들이 나뒹굴기도 한다”며 “하지만 기동반을 운영한 이후 마을이 깨끗해 졌다는 얘기를 하는 주민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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