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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제종길의 우리가 사는 도시 이야기 76

  • 입력 2021.05.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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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도시로 재도약을 꿈꾸는, 글래스고

 

2017년 한 칼럼리스트는 사이언스 타임스(ScienceTimes) 뉴스레터에서 글래스고(Glasgow)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1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사는 대형 도시로 영국에서 런던 다음으로 가장 번성한 도시 중 하나였다. 한때 글래스고는 세계 제조업의 중심지였으며, 영국 조선의 50%가 글래스고에서 생산됐다. 그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관차 생산의 25%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60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중소형 도시에 평균수명 65세(영국 평균 81세), 약물 자살 범죄가 많은 ‘병든 도시’로 전락해버렸다.” 한 도시가 단기간에 이렇게 바닥까지 추락한 일은 매우 드물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가 그 생산의 중심이 아시아로 넘어가면서 발생한 것이라 평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글래스고는 재생을 위해 여러 가지 처방을 내려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위해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째가 스마트시티로의 변모다. 2013년 미래의 건설과 기술 중심의 혁신을 위해 만든 영국 정부의 기술전략위원회(TSB)로부터 시범 도시로 선정되었는데 29개의 도시를 경쟁에서 이기고 약 408억 원을 지원받았다.

글래스고는 IBM, 인텔 등 정보통신기업과 손잡고 도시 맞춤형 미래도시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핵심 기업인 IBM은 저탄소 에너지 기술을 적용하여 ‘글래스고 스마트시티’를 난방 등의 절약이 가능한 절약형 주거지로서, 지속가능한 커뮤니티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행적으로 창안된 ‘글래스고 운영 센터’는 통합 교통 및 공공 안전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다.

이것은 도시 전역의 크고 작은 사건에 대한 지능형 대응방식으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글래스고의 개방형 데이터 카탈로그는 현재 여행, 에너지, 관광, 공공 안전 및 교육 부문의 60개 분야에 걸쳐 있다. 이것들은 대중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미래에 새롭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창조하기 위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시민들의 생각을 반영하고자 매년 ‘미래 해킹 (Hacking the Future)’ 대회 등을 개최한다.

또 다른 사례로는 ‘스마트에너지’가 있다. 글래스고는 시민들에게 에너지 사용정보와 관련해서 두 가지를 제공한다. 하나는 본인의 에너지 사용정보이고, 다른 하나는 본인과 유사한 사용자들의 평균 에너지 사용정보이다. 여러 학술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에너지 사용정보 제공만으로 기존 에너지 사용량 대비 5%에서 15%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사용자가 기존에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여줌으로써 얻는 효과다. 이와 같은 목적으로 모바일로 에너지 사용정보를 제공하는 과제를 29개 학교를 대상으로 수행했었다. 실험 첫해에 전년 대비 연간 약 4억 9천만 원 정도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내었다.

글래스고가 오는 2030년까지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없애고, 2022년까지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글래스고 시의회는 최근 플라스틱 사용의 폐지를 위해 도시에서 사용 및 폐기되는 플라스틱의 양을 줄이기 위한 24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주요한 조치 중 하나로 글래스고는 플라스틱 폐기물과 쓰레기를 억제하려는 유로시티(유럽 대도시 네트워크)의 약속에 서명했다.

글래스고의 전략은 올해 초 1,500건 이상의 설문 조사와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작업을 지원함으로써 플라스틱 사용을 공개적으로 줄이는데 기반을 두고 있다. 전략의 장기 목표는 ‘플라스틱 사용을 피할 수 있거나 플라스틱 품목의 대체 및 재사용이 가능한 해결책이 존재하는 곳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끝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숲의 도시’로 될 가능성이 주목하였다. 산책로, 다리 그리고 나무와 관목으로 뒤덮인 길을 통해 ‘글래스고 사람들(Glaswegians)’은 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퇴근할 때까지 자연에 푹 빠져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자연 형태를 모방한 생태 모방 아키텍처를 채택하여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고려한 건물 건립 계획을 세웠다.

영국 사람들은 또한 사업주와 주택 소유자가 수직 숲, 생체 모방 및 옥상 정원과 같은 기능을 통해 도심이 가능한 한 환경친화적이 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많은 영국의 도시와 마을이 이미 도시의 숲 분위기를 구현하여 자연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연구에 따르면 62%의 사람들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2013년 여름에 글래스고는 숲이 제공하는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평가 연구를 하였다. 가장 가치 있는 생태계 서비스는 탄소 포집, 빗물 차단 그리고 대기 오염 제거였으며, 사회문화적 가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 평가는 글래스고 시의회(Glasgow City Council)와 스코틀랜드 산림위원회(Forestry Commission Scotland)에서 자금을 지원했으며, 숲 연구소(Forest Research)에서 수행했다. 연구 목표는 도시 숲의 종 구성, 나이 등급, 건강상태 확인 등이었으며, 이들 기초자료를 통하여 숲이 제공하는 생태계 서비스 계산하고, 더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는 토지와 그 이용 유형 결정하였다.

아울러 도시 숲의 해충과 질병에 대한 감수성에 대한 위험도 분석도 하였다. 글래스고는 영국의 도시에 비교해 나무의 밀도가 높지만, 이웃 도시 에든버러(Edinburgh)보다 낮았다. 글래스고는 큰 나무 (60cm +)의 비율이 높았는데 중간 크기의 나무가 부족하면 미래에 위험에 처하게 된다.

공터는 글래스고에서 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의 나무들이 자라는 곳이었다. 이런 곳은 향후 개발될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에 숲의 상태는 개발 계획에서 주요 고려 사항이 될 수 있다. 도시 공간의 최대 32%는 새로운 나무 나 관목을 심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도시 숲이 제공하는 생태계 서비스는 연간 450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모든 도시공원에 대해 개요, 글래스고 시의회의 공원과 정원 웹 사이트를 방문하고 자신의 '글래스고 걷기' 응용 프로그램 다운로드 당신의 방법의 주위를 찾을 수 있다. 글래스고시는 시민들과 함께 환경도시로 발전해나가면서 이전의 이차 산업 혁명 때처럼 또다시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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