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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제종길의 우리가 사는 도시 이야기 80

  • 입력 2021.06.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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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가 숲의 도시가 된다고?

 

파리를 가본 사람이라면 아름다운 건축물과 세련된 거리와 골목은 생각날지언정 인상적인 숲은 기억나지 않을 것이다. 지난 1월에 난 한 기사에 따르면 파리는 현재 도시숲에 대한 야심에 찬 계획을 세우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2030년까지 유럽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greenest city)가 될 담대한 계획을 세웠다. 전면적인 자동차 금지와 함께 광대한 도시 숲 조성에 이르기까지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는 자신의 도시와 지구를 위해 변모하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변화를 위한 개방은 자부심이 강하고, 전통적이며, 규제가 많은 이미지를 가진 파리와는 연상이 잘되지 않는 특성이다. 열린 녹색 공간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제 프랑스 수도가 환경적으로 건전한 도시 생활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놀라고 있다. 이 엄청난 변화는 2014년에 처음 선출된 여성 시장인 안느 히달고(Anne Hidalgo)가 녹색 정책을 최우선으로 실행하면서 가능해지기 시작하였다.

앞의 기사는 또 이렇게 적고 있다. “그냥 길을 택하세요. 지난 5년 동안 파리를 걸어 본 적이 있다면 마치 거대한 건물부지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히달고가 취임한 후로 약 900마일의 자전거 도로가 도시 전역에 만들어졌다. 센 강을 따라 나 있는 둑길을 포함한 주요 도로는 통행이 완전히 차단되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들렌(Madeleine), 나시옹(Nation), 바스티유(Bastille) 광장은 보행자 친화적으로 재설계되었다. 2024년부터는 모든 디젤 차량이 도시에서 금지되고, 2030년에는 휘발유 차량도 금지된다.” 이런 엄청난 변화에 격렬한 반대가 따랐지만, 변화 추구를 지속하고 있다.

뿐만 아니고 파리시청(호텔 드 비예 Hôtel de Ville), 리옹역(Gare de Lyon) 그리고 오페라 가르니에(Opéra Garnier), 센 강 주변 등 네 곳의 랜드마크 옆에 새로운 '도시 숲'을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파리는 랜드마크 건축 바로 옆에 ‘도시 숲’을 만들어 환경을 보호할 계획이다. 공기의 질을 개선하고 기후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나무를 심고 정원을 만들어 숲을 조성할 구체적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은 2026년까지 수도 전역에 17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겠다고 약속했으며, 2030년까지 도시의 50%가 숲으로 덮여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하려고 건물 규정을 완화하여 시민들이 그들 주변에 훨씬 쉽게 나무를 심게 했다. 이것은 시장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개인을 중심으로 숲의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또 파리는 2024년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면서 다른 많은 주요 명소도 새로운 모습으로 바꿀 계획이다. 예를 들어, 에펠 탑 주변 지역은 경기일정에 맞춰 '특별한 숲 공원'으로 만들려고 한다. 파리에서 가장 큰 광장이자 마리 앙투아네트가 처형 된 장소인 ‘콩코르드 광장 (Place de la Concorde)’에도 새롭게 도시숲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센-생드니(Seine-Saint-Denis) 교외에는 곧 새로운 '친환경' 올림픽 빌리지, 미디어 시티와 올림픽 수중 센터가 자리하게 된다. 이러한 유명한 녹색 프로젝트의 원동력 대부분은 센-생드니에서 열린 또 다른 중요한 국제 행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자총회(COP 21)를 주최한 프랑스 수도의 이 북쪽 지역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었었다. 파리회의는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는 전환점으로 환영받았으며, 각국은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에서 2℃가 넘지 않도록 제한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 탄소 배출량의 60%를 생산하고, 에너지의 78%를 사용하는 도시는 파리 협정에서 약속한 것을 현실로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따라서 COP 21 진행자인 파리가 이제 다른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여주어야 한다는 사실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의무라 생각한다.

이러한 계획들은 2024년 올림픽을 지나서도 진행된다. 2030년까지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인 샹젤리제는 2억 5천만 유로(약 3,388억 원)를 들인 대규모 단장으로 '특별한 정원'이 될 것이다. 이 계획에는 자동차 차선 수를 네 개에서 두 개로 줄이고 새로운 보행자 와 녹지 구역을 만들고 1.9km 길이의 도로를 따라 공기 질을 개선하는 '나무 터널'을 만드는 것이 포함된다.

기후 위기의 현실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의 목적으로 파리 시장은 도시에 '도시 숲'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사업은 시작하였고, 2020년부터 숲이 조성되었다. 보행자가 숲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장려하고, 녹지로부터 환경적 혜택을 더 받으려는 것이다. 파리 사람들은 런던이나 밀라노와 같은 다른 주요 유럽 도시와 비교할 때 숲이 부족하므로 시민들은 수도의 녹지 부족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

생태 '도시 숲'은 바쁜 일과를 보내는 도시 거주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준 감소와 정신적 웰빙 증진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지역의 자산 가치 증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을 이익이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는 많은 사회적경제적 이점이 된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환경적 이점에는 도시의 온도 감소, 대기 오염 감소, 주변 건물의 에너지 비용 감소, 야생 동물 서식지 제공, 생물 다양성 보존 등이 있다.

아마도 파리가 가장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정책은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도보 그리고 대중교통을 통한 여행을 장려하는 데 중점을 두어 2백만 명의 주민들이 주변 도시와 상호 작용하는 방식으로 재구성하려는 것이다. 정책자문을 하는 칼로스 모네로(Carlos Moreno) 교수는 '15분 도시' 개념의 주요 지지자 중 한 명으로 파리에서는 주민들이 집에서 25분 이내에 모든 기본 서비스(대중교통, 상점, 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안하였다.

현재 세계 어느 곳에서도 파리만큼 대담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도시는 거의 없다. 전통적으로 파리 동쪽과 서쪽에 있는 두 개의 주요 공원인 뱅센 부아와 불로뉴 부아는 ‘파리의 허파(les poumons de Paris)로 작용했다. 앞으로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파리 사람들은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는 더 많은 공간을 갖게 될 것이 확실하다. 미래의 ’숲의 도시‘ 파리가 기대된다. (이 글은 euronews와 Timeout 등 여러 신문기사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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