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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안산시, 천년안산 시민과 함께 역사 바로 세운다

  • 입력 2021.08.09 15:16
  • 수정 2021.08.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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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6주년 맞아 안산시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본격 추진, 이달 9~15일,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주간 운영

 

안산시가 다가오는 광복 76주년을 맞아 1천년 안산 역사 정립을 위해 이달 15일까지 ‘안산시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시는 시민참여 SNS 캠페인을 비롯해 태극 종이배 설치, 역사현장 방문, 역사 바로 알기 온라인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9일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에는 ‘시민들의 인식과 기억 속에서 역사가 바로 서야 안산시의 정체성과 미래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취지를 담았다”라며 “1천년 안산의 역사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 참여형 행사를 펼쳐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안산(安山)’이라는 지명이 역사상 첫 등장한 고려시대 이후 1천년이 넘게 흐른 지금,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는 민선7기 안산시가 잠시 과거를 되돌아보며 성장 동력에 힘을 더한다.

 

‘천년안산’, 시작은 고려시대
 

‘안산’이라는 지명이 정확히 언제부터 불렸는지에 대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지만, 조선시대 편찬한 ‘고려사 지리지(地理志)’를 통해 안산이라는 지명의 등장 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1451년 완성된 고려시대 지리에 관한 유일한 기록인 고려사 지리지에는 지금의 안산시 일대를 ‘본래 고구려의 장항구현(獐項口縣)으로 신라 경덕왕이 장구군(獐口郡)으로 고쳤으며, 고려 초 안산군(安山郡)으로 고쳤다. 현종 9년(1018년) 수주(水州·지금의 수원)에 내속됐다’고 적혔다.

지방 군현의 명칭을 개정한 고려시대 초는 940년으로 추정된다. 이를 근거로 하면 안산 역사가 1천년이 넘어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14년 민족정기 말살정책을 비롯한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강압적으로 사라진 안산은 1986년 시(市) 승격과 함께 지명을 되찾아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민선7기 안산시는 보다 적극적으로 ‘천년안산’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 무얼 하나?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주인공은 시민이다.

시는 9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안산시 공식 SNS 5개 채널(페이스북·인스타그램·블로그·카카오톡 채널·카카오스토리)로 시민참여 캠페인 ‘온라인 태극기 게양’ 이벤트를 진행한다.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에 많은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캠페인은 안산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에 게재된 게시물에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면 된다. 시는 100명을 선정해 소정의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직접 그린 태극기 또는 실제 태극기 게양 인증사진을 함께 게시물에 첨부하면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온라인 태극기 콘텐츠를 제작할 때 활용된다.

이와 함께 윤화섭 시장은 1890년대 구한말 당시 한(조선)·중(청국)·일(일본) 3개 국가의 운명을 결정지은 ‘청일전쟁’의 시발점이 된 ‘풍도해전’을 되짚어보는 역사탐방을 진행했다.

윤 시장은 9일 풍도해전이 벌어졌던 해역과 풍도등대, 청나라 군사 묘지 등을 방문해 과거의 아픔을 되새기며, 잊힌 역사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전쟁, 테러, 학살 등 비극적인 역사 현장이나, 재난·재해가 일어난 장소를 둘러보며 교훈을 얻기 위한 여행인 ‘다크투어’ 등을 기획해 풍도를 역사·문화유산 관광지로 활용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1일에는 태극 종이배가 안산호수공원 내 호수에 띄어진다. 과거 안산의 부흥을 이끌었던 사리포구가 있던 호수공원에 상징물이 될 태극 종이배는 시민들로 하여금 안산의 역사와 소중함을 일깨우고, 참된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12일에는 안산시 공식 유튜브로 역사 바로 알기 온라인 세미나가 진행된다. 안산 향토역사학자와 정병모 경주대 교수가 참여해 안산과 관련한 유래와 역사, 단원 김홍도와 안산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정 교수는 김홍도의 ‘공원춘효도’를 68년 만에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큰 기여를 한 인물이다.

이밖에도 윤화섭 시장은 오는 13일 안산지역에서 처음 독립만세 외침이 울려 퍼진 수암면 비석거리(현재 안산동)를 찾아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한편, 항일유적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일 방안을 모색한다. 수암면 비석거리는 지금으로부터 102년 전인 1919년 3월30일 독립운동이 발생했던 장소다.

광복 76주년을 맞는 15일에는 시 유튜브를 통해 광복절을 기념하며,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천년안산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다짐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은 역사에 등장한지 1천년이 넘었을 정도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며 “현재의 거울이자 미래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과거를 바로 잡고, 안산시민이 더 자부심을 갖고 안산에 살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데 앞장 서겠다”라고 말했다.

 

민선7기 안산시의 역사 정립 성과는

안산시는 2019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역사 바로 세우기 일환으로 기존 시가(市歌) ‘안산시민의 노래’ 사용을 중단했다. 해당 노래를 작곡한 김동진 씨가 친일인명사전에 공식 등재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인데, 시는 이후 안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비전을 담은 새로운 ‘안산시민의 노래’를 제정했다.

올 3월에는 일본 제국주의 잔재 청산을 위해 125여년 만에 풍도 지명을 기존 일본식 표기 ‘풍성할 풍(豊)’에서 고유이름 ‘단풍나무 풍(楓)’으로 정비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단풍나무가 많아 단풍나무 풍(楓)을 쓴 풍도는 1895년 갑오개혁 이후 일본식 이름인 풍성할 풍(豊)으로 표기가 바뀌었다.

윤화섭 시장은 “잊혀져가는 역사를 발굴하고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서는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많은 시민께서 캠페인 주간을 즐기며 역사적 사실을 되돌아보고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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