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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제종길의 우리가 사는 도시 이야기 86

  • 입력 2021.08.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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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지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반 이상이 도시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인구의 도시집중은 점차 가속화되어 2050년이면 인구의 70%가 도시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많은 학자가 예측하다. 도시는 생산과 소비의 중심이 되었고, 세계 경제의 80%이고 온실가스 배출의 70%를 차지한다. 이렇게 보면 세계를 도시가 움직이고 있으며 기술과 문화도 도시에서 생성되고 발전한다.

그러니 도시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을 수 없다. 과연 그뿐인가? 그렇다면 일자리 때문이라는 간단한 해답으로 마감할 수도 있으나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오히려 사람들의 욕망과 흥미를 충족시켜주는 측면이 강할 수 있다. 과거라면 도시와 시골에 사는 것이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재미의 다양성에 따른 즐거움에서 너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때론 도시가 더 아름답고 자연 친화적이려고 노력하니 정리되지 않은 자연에 무료함을 느낀 것은 아닐까? 하지만 역으로 자연 속의 삶을 찾아가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으나 그 수는 상대적으로 소수다. 어쨌든 우리가 도시에 사는 한, 특히 우리나라는 적어도 인구 90%가 도시에 살아간다고 하니 도시의 이면을 찾아 좋은 도시를 만들려는 노력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브리태니커(Britannica)’ 사전에서는 도시를 “도시, 마을이나 동네보다 크기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크고, 상대적으로 영구적이고 고도로 조직화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도시라는 이름은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법적 또는 관습적 차이에 따라 특정 공동체에 주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도시 개념은 ‘어바니즘(urbanism: 도시성이라고도 함. 일반적으로 도시에서의 특징적인 생활 양식을 말함. 또는 근대 이후의 도시 계획 전반을 가리킴. 도시에는 많은 인구가 밀집해서 살기 때문에 도시인들은 직업, 사회적 지위, 인종, 경제적 지위, 취미 등에 있어서 이질적임)’이라 알려진 특정한 유형의 공동체, 도시 공동체와 그 문화로 나타낸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고대 세계의 초기 도시는 신석기 시대(대략 기원전 9000~3000년)에 나타났는데 마을이 도시로 발전하는 데는 최소한 1,500년이 걸렸다. 기원전 5000년에서 3500년 사이로 보고 있다. 인류가 살 수 있는 장소로 가능하도록 한 기술의 혁신은 처음에는 농업기술의 진보였다. 신석기 시대의 식물 재배와 동물의 가축화는 결국 개선된 경작과 가축 사육 방법으로 이어졌다.

이는 결국 잉여 생산이 이루어지고 더 많은 인구의 유지가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공동체의 일부 구성원들은 자유로와져 숙력된 장인이 되어 비 필수품 상품 및 서비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차차 관개와 경작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정착지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상품과 사람의 순환은 더욱 활달해졌다. 끊임없이 식량을 찾아 유목 생활을 주도했던 신석기 이전 인류는 주로 도보로 이동했으나 도시에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생필품을 나르기도 했다.

기원전 약 3500년경에 처음으로 도시로 보이는 거주지가 나타났다. 최초의 도시 시민들은, 문자로 소통, 기술 발전(특히 금속), 점점 더 정교한 형태의 사회와 정치 조직(종교-법률로 공식화되고 사원과 성벽으로 상징됨)으로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었다. 도시의 형태는 나일강 계곡과 우르(Ur)의 수메르 해안에서 처음 나타났으며, 기원전 3천 년 동안 모헨조다로(Mohenjo-daro)의 인더스 계곡에서도 보였다.

 

 

인류 최초의 도시에 관한 주장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기록에 나타난 기원전 9000년쯤 가나안의 사해 인근 예리코(Jericho)를 드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도시에 관한 문헌은 우루크(Uruk, 아카드어: 𒌷𒀔)를 든다. 최초의 거대 도시로 알려진 우루크는 우누그(수메르어: 𒌷𒀕)라고도 불린다. 이 도시는 메소포타미아의 두 강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이나 유프라테스강과 가까운 저지대에 약 5,500여 년 전에 세워진 수메르계 도시이자 도시 국가다.

이 위치는 현재 이라크에 속하며, 이라크라는 나라 이름이 ‘우루크’에서 파생되었다는 설이 있다. 전성기 우루크의 인구는 5~8만 명, 성벽 내의 크기는 6㎢ 정도로, 당시로써는 가장 큰 도시였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우루크는 밀집된 인구를 가진 세계 최초의 도시로 보인다. 이 도시는 전문 관리, 군인 등으로 계층화된 사회를 이루며, 메소포타미아 도시 국가 시대를 열었다.

‘길가메시 서사시(Epic of Gilgamesh)’의 주인공이자 영웅인 길가메시가 다스리는 도시 국가였다. 우루크는 아카드의 사르곤 왕 이전 시대에 강력한 패권을 장악하였고, 후반기(기원전 2004년)에는 엘람(기록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문명 중 하나)의 사람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서사시에 문학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도시(city)’라는 단어는 ‘문명(civilization)’과도 연관이 있으며, 본디 ‘시민권(citizenship)’ 또는 ‘공동체 구성원’을 의미하는 라틴어 어원인 ‘civitas’에서 유래했다. 더욱 물리적인 느낌을 주는 ‘urbs’와도 부합되어 ‘도시의(urban)’ 등에서 도시의 의미를 갖는다. 로마어에서 ‘civitas’는 그리스어 ‘폴리스(polis)’와 가깝게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는 ‘대도시(metropolis)’와 같은 영어 단어에 나타나는 어근을 보면 알 수 있다.

한편 위키피디아에서는 더 현대적으로 도시를 정의하고 있는데 “사람들의 큰 정착지로 구성원들이 주로 비농업 작업에 종사하는 행정적으로 정의된 경계가 있는 영구적이고 조밀하게 정착하는 장소다. 도시는 일반적으로 주택, 교통, 위생, 공익시설(utilities), 토지 이용, 상품 생산, 통신과 관련된 광범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들의 밀도는 사람, 정부 조직과 기업들 사이의 상호 작용을 촉진하고, 때로는 상품 및 서비스 분배의 효율성 향상과 같은 과정에서 다른 당사자들에게 혜택을 주기도 한다.”라고 하였다. 역사적으로 도시 거주자는 인류 전체의 작은 비율이었지만 지난 2세기 동안 전례 없이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현재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의 지속 가능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오늘날의 도시들은 일반적으로 더 큰 대도시권의 중심지 형성하고 일자리, 오락, 문화생활이 가능한 도심을 조성하여 이곳으로 오가는 수많은 통근자를 만들었다. 심화하는 세계화 속에서, 모든 도시는 상상 이상으로 해당 지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렇게 하여 증대되는 도시의 영향력은 지속 가능한 발전, 지구 온난화와 안정 등과 같은 전 지구적 문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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