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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제종길의 우리가 사는 도시 이야기 87

  • 입력 2021.09.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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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한 도시에 대한 정리

 

어떠한 도시가 살기 좋은가?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며 각자 독립적이며 창의적인 삶의 영위하면 된다고 생까한다. 이상적인 답이지만 이 이상을 추구하기하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가를 포함해서. 다양한 노력과 실행 중에 지속가능한 도시의 개념이 가깝게 와 닿는다. 이 글에서는 다섯 권의 서적에 나타난 지속가능한 도시에 대한 글을 인용하여 정리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전 연재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도시는 세계 경제 생산의 80%, 전체 에너지와 온실가스 배출의 70%,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2050년에는 70%가 될 것으로 예상)을 차지하는 ‘문화, 생활양식, 소망, 그리고 행복을 떠받치는 상부 구조물’이다. 농업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인구밀도가 농업사회 이전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나게 했다.

20세기 이후 약 1세기 동안(1900년과 2005년 사이) 살펴보면 전 세계의 바이오매스 수확량은 3.5배 증가했고, 화석연료는 12배, 공업용 광물은 27배, 건자재는 34배나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보아 세계적으로 물질자원 사용은 8배 증가했으며, 이는 인구 증가율의 약 2배에 이른다(월드워치연구소, 2016).

1800년에는 인구가 50만 명이 넘는 도시가 런던, 베이징, 광저우(광둥성), 이스탄불(콘스탄티노플), 파리 등 다섯 군데밖에 없었다. 이후 1세기 사이에 거주 인구가 50만이 넘는 도시는 46곳이나 되었고, 오늘날에는 1천 개가 넘는다. 지난 2,000년에 걸쳐 에너지, 물자,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이용하기 위한 기술혁신은 확대되었으며, 여러 역사적 시점에서 최대 도시의 인구에 의해 나타난 것처럼 도시의 규모는 엄청나게 성장했다(월드워치연구소, 2016).

특히 1975년부터 1995년 사이 도시인구는 눈부신 성장을 보이며, 15억에서 26억으로 늘어나게 된다. 2020년에는 이 인구 역시 두 배로 늘 전망이다. 2006년에는 유럽과 북미의 인구 70~80%가 도시에 살게 됐다. 2020년에는 유럽 인구의 89% 이상과 세계 인구의 60%가 도시지역에서 살 것으로 예측된다(폴 스타우턴, 2017).

평균적으로 도시의 인구가 두 배로 늘어나면 도시는 일 인당 10~20% 적은 인프라 규모를 가진다. 또한, 부의 생산, 혁신, 그리고 강력범죄와 같은 불친절한 인간의 사회경제적 상호작용이 10~20% 증가하는 것을 보여준다(디트마르 오펜후버와 카를로 라티, 2016). 도시에서의 잘못된 방향으로 고착된 생활양식에 대한 선택은 우리의 지역사회와 나라의 성공적인 미래뿐 아니라 개인과 가족의 건강과 번영을 증진하는데 주된 장벽으로 남아 있고, 더 나아가서는 오늘날 지구의 기후변화의 원인 되었다(더글라스 피르, 2013).

또한, 도시의 시내 중심가는 멋진 예술작품과 세계에서 가장 열악하고 비참한 가난이 자발적으로 공존하는 허브가 되고 있다. 도시는 세계 경제의 원동력일 뿐 아니라 지역 및 지구적 차원의 안보 위협, 인간 소외와 종교적 극단주의의 모태가 되고 있다. 지금의 도시는 혁신적인 환경정책의 선구자인 동시에 세계적인 차원 파괴와 오염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월드워치연구소, 2007).

기원전 4000년경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세계 최초의 조그마한 도시가 건설되기 전부터 인류는 10만 년 넘게 존재해오고 있지만, 현재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의 지배력은 그동안 우리가 경험한 것 중에서 가장 급격한 변화이자 대처할 준비가 가장 미흡한 변화이다(월드워치연구소, 2007). 도시의 발전에 따른 ‘환경 영향’에 대한 똑같은 역사적 분석은 널리 인용되는 영향의 세 요인,

즉 인구, 풍요로움(소비), 기술 중에서 풍요로움이 산업사회에서는 가장 큰 요인이 되었음을 보여 준다. 즉, 환경 영향에서 풍요로움은 인구 증가의 3배를 차지한다. 이 연구결과는 모든 사람을 지속가능하게 수용하기 위해 도시를 재정비하는 것에 관한 이득은 자원 소비를 줄이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월드워치연구소, 2016).

도시는 그저 거대하기만 한 사람들의 집합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의 집합체이다. 공간 사긴, 인프라는 사회적 상호작용들을 형성 및 지속시키고 연결성 증가의 측면에서 개방적으로 만들며 에너지 사용 및 인간의 노력의 관점에서 지속가능하게 하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디트마르 오펜후버와 카를로 라티, 2016).

지속가능한 개발은 단순한 ‘환경 보호’에서 더 나간 개념이다. 도시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그 도시의 ‘사회-경제적 이해관계가 환경 및 에너지 차원의 문제들과 공진화(共進化, co-evolution)를 이루며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유지가 될 수 있어야 한다(폴 스타우턴, 2017). 지속가능한 어바니즘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보행이 가능하며 편리한 대중교통체계와 고성능 건물과 고성능 기반시설로 통합된 도시환경의 구현이다.

이는 세 개의 필수 요소로 구성되는데, 근린(neighborhoods), 지구(districts), 그리고 통로(corridors)이다. 통로는 대로나 기찻길에서 강이나 녹지도로에 이르기까지 선형적 지역으로 근린과 지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더글라스 피르, 2013).

지속가능한 도시는 사람들을 묶어 주고 자극, 혁신, 그리고 연계에서 생기는 내실을 극대화한다. 누구나 널리 이용할 수 있는 공원, 교통 체계, 축제, 공공 텃밭, 그리고 시민 공간들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일반 대중을 위한다. 다람쥐와 울새, 개울과 나무를 인공물이라기보다는 이웃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시민들의 기본적 욕구에 대비한다. 즉, 성취와 소속 같은 좀 더 높은 수준의 필요 불가결한 것들을 위한 발판을 준비해야 한다(월드워치연구소, 2016).

더글라스 피르(다니엘 오 등 옮김), 2013. 지속가능한 도시만들기, 사람과 환경을 위한 도시설계, 한국환경건축연구원. / 디트마르 오펜후버와 카를로 라티 편저(박재현 옮김), 2016. 도시 디코딩: 빅데이터 시대의 어바니즘, 국토연구원. / 월드워치연구소(오수길·진상현·김은숙), 2007. 도시의 미래(Our Urban Future), 2007 지구환경보고서. 도요새. / 월드워치연구소(황의방·김종철·이종욱 옮김), 2016. 도시는 지속가능할 수 있는까?(WWI 2016 지구환경보고서). 환경재단. / 폴 스타우턴(최경호 옮김), 2017. 로테르담에서의 도시정책 30년사, 도시재생의 맥락. 국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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