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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안산시의회, 아프간 여성·아동 생명 인권 보장 촉구 결의안 ‘채택’

  • 입력 2021.09.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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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서 나정숙 의원 대표 발의 결의안 가결... 아프간 여성·아동 인권 유린 행위 규탄 및 정부 공론화 노력 요청

 

 

안산시의회(의장 박은경)가 지난 10일 열린 제27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나정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아프가니스탄 여성·아동의 생명과 인권 보장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본회의 출석 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된 이 결의안에는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성·아동 인권 유린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의회의 인식이 고스란히 담겼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지난 8월 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해 20년 만에 재집권하게 됐다면서 현재 아프간은 탈레반 재집권으로 극심한 공포와 혼란에 휩싸여 있으며 잔혹한 폭력사태로 시민들이 희생되고 특히 여성과 아동의 생명 및 기본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과거 탈레반은 집권기인 1996년부터 2001년 사이에 대중문화와 가치관, 복식, 타 종교 등에 관한 모든 자유를 금지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 국민들에게 구타 및 구금, 사형 등을 저질렀으며 여성의 근로와 복장 자유권 등의 기본적 권리를 박탈하고 의료, 교육, 법률의 권리도 빼앗았었다.

탈레반이 지난 8월 17일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20년전 공포와 억압으로 대변됐던 통치 시기와는 다를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지만 실제로는 한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생명을 잃었고 여성 직장인들은 외출을 금지 당하는 등 여성 억압적인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의회의 설명이다.

의회는 아프간 여성들의 권리가 박탈당하고 아동들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임을 엄중하게 인식하며 아프간에서 계속되는 탈레반의 공포와 억압의 정치에 우려를 표하고, 아프간 여성·아동에 대한 생명과 인권 보장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의회는 △아프간의 극심한 공포정치와 잔혹한 폭력을 반인륜적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한다는 것과 △아프간에서의 여성·아동의 생명 및 인권 보장을 촉구한다는 것 △또 한국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아프간 여성·아동의 인권 문제를 공론화해 국제사회의 공조를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한다는 것 △아울러 아프간 공포정치 아래 자행되는 여성과 아동 인권 침해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문제 해결 노력에 함께함을 결의한다는 것 등 네 가지를 결의사항으로 명시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나정숙 의원은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인권과 인도적 차원에서 외면할 수 없는 심대한 사안”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많은 시민들과 의회의 뜻처럼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한 국제적 연대에 힘을 보태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원들은 임시회 본회의 산회 직후 결의안 채택과 관련해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이후 의회는 채택된 결의문을 청와대와 국회, 외교부 등에 송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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