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평생학습관의 청소년 독서토론 프로그램인 ‘에르디아’에서는 지난 21일 2021년 안산의 책으로 지정된 '알로하, 나의 엄마들' 책의 내용으로 낭독극을 진행했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1917년 사진 한 장에 평생의 운명을 걸고 하와이로 떠난 사진신부들의 이야기로 하와이 이민1세대의 삶, 해외의 독립운동과 이념갈등 속에서 끈끈하고 강인하게 한 시대를 살아낸 여성들의 연대와 사랑을 그려낸 이야기다.
낭독은 어진말에 사는 버들, 홍주, 송화 세 여성이 우여곡절 끝에 하와이에 도착하여 겪게되는 사탕수수 밭에서의 고된 노동, 백인들의 핍박과 차별, 독립운동에 투신한 남편대신 꾸려나가야 하는 일상등의 긴 과정을 놓치지 않고 담으면서도 실감나게 진행하여 마치 눈앞에 하와이의 풍경이 펼쳐져 있는 듯 했다.
낭독극이 끝나고 참석한 청소년들은 평가의 시간을 통해 ‘고향을 떠나 새로운 땅에서의 삶에서 많은 어려움을 만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생생한 목소리로 들으니 마치 주인공들을 만난 것 같다’는 등의 소감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