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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선정 기일 연장해야”…경기도 학교현장, 공기순환기 설치 놓고 ‘시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인 12일 오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어린이들이 하교 하고 있다.2019.3.12/뉴스11 © News1 이광호 기자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지역 학교현장이 공기순환기 설치 사업을 놓고 시끄럽다.

일선 학교들이 공기순환기 제품 선택과 구매방식을 놓고 혼선을 빚으면서다.

당장 이달 말까지 제품과 구매방식을 정해 교육청에 보고를 해야 하지만, 각 제품들에 대한 성능 분석과 장·단점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촉박하다는 게 일선학교들의 주장이다.

2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신학기 전 공기순환기가 없는 도내 전체 학교(76%) 5만1000개 교실에 공기순환기가 설치된다. 여기에 소요되는 사업비만 1040억원이다.

구매 방식은 각 지역교육청 공동구매와 학교자체 구매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동구매는 학교 측이 교육청에 제품선정을 의뢰하는 방식이며, 학교자체 구매는 말 그대로 학교와 학부모들이 제품성능을 꼼꼼히 살펴 선정하는 방식이다.

일선학교들은 이달 말까지 제품(천장형, 스탠드형, 바닥상치형 등) 선택과 구매 방식을 정해 관할 지역교육청에 보고를 해야 한다.

일선학교와 학부모들은 그러나 교육청의 보고 기일이 촉박하다는 입장이다.

수원 A초등학교 행정실장은 "제품들 마다의 장단점도 모르고 성능 분석 등 정보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달 말까지 보고를 하라는 것은 맛도 안보고 음식을 사먹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제품인 만큼, 성능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맞다"며 보고 기일 연장을 요구했다.

과거 교육계를 시끄럽게 했던 불량 공기순환기 설치 논란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도교육청은 2019년 일부 학교에서 공기순환기가 소음이 심한 불량 제품(기준치 55dB 이하 미달)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어 공기순환기 설치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말썽이 된 대부분의 공기순환기들은 관할 지역교육청에서 공동구매한 제품들이었다.

도의회에서도 학교 공기순환기 설치를 놓고 관련 전문가들을 초빙한 토론회를 열 정도로, 불량 공기순환기 설치를 둘러싼 논란은 거셌다.

전국 10만 회원이 활동 중인 미대촉(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임정은 경기지부장은 "학부모들에게 각 제조사의 제품성능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필터 두께와 크기, 소음 등)를 사전에 공지한 이후 제품을 선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2019년 발생한 같은 말썽이 되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 한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것은 자칫 특정업체 밀어주기 등 오해를 불러 올 수도 있기 때문에, 학교 자체에서 제품 성능을 파악하는 것이 맞다"면서 "이달 말까지 제품과 구매방식이 정해져야 내년 신학기 전 설치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공기순환기는 학생들의 호흡기 질환 예방 등 건강을 위해 2008년부터 의무적으로 설치하라는 지침(학교 보건법)이 마련된 후 학교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되기 시작했다.

공기순환기는 교실 밖 미세먼지와 황사 등을 필터를 통해 좋은 공기로 전환시켜 교실 안으로 넣어주고, 이산화탄소 등 나쁜 공기를 밖으로 배출해 주는 장치이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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