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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안산시의회 이민근 의장

  • 입력 2017.01.18 17:18
  • 댓글 0

안산시의회 후반기를 이끌고 있는 이민근 의장은 의회의 본령에 충실하자는 의미로 새해 의정활동의 제일목표를 ‘민근민본(民根民本)’으로 정했다. ‘민근민본’이란 민심에 뿌리를 두고 민생을 기본으로 의정활동을 펼친다는 뜻으로 ‘시민’을 우선하는 정치를 펼치겠다는 이 의장의 기본 생각이다. 이 의장은 올해 일자리 확대와 사회안전망 확충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시민화합과 공동체의식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민근 의장과 일문일답.


□ 시민들에게 2017년 새해 덕담을 해주신다면.
시민 여러분, 정유년 새해를 맞아 ‘투데이안산’ 지면을 통해 인사드리게 돼 반갑습니다. 새해를 맞이한 지도 벌써 10여일이 지났습니다. 한해를 열며 시민 여러분들이 가슴에 품었던 꿈과 계획들은 소중히 실천하고 있으신가요? 저희 안산시의회 의원들은 시민들의 그 소망들을 현실로 담아내고자 올해도 지역을 곳곳을 돌아보며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는 붉은 닭의 해라고 합니다. 닭의 울음소리는 새 아침,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새벽을 가르는 울음소리로 만물과 영혼을 깨우는 희망을 의미한다고도 합니다. 2017년에는 시민 여러분 모두 새로운 희망으로 활기찬 한해를 시작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 이루시며 만사형통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안산시 발전과 시민 복지 증진을 위해 의정활동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공직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 올해 안산시의회 운영의 지표가 있다면.
7대 후반기 안산시의회의 2년차가 되는 2017년이야말로 후반기 의회의 의정철학을 구현할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의기관으로서 의회의 본령에 충실하자는 의미로 새해 의정활동의 제일목표를 ‘민근민본(民根民本)’으로 정했습니다. ‘민근민본’이란 민심에 뿌리를 두고 민생을 기본으로 의정활동을 펼친다는 뜻입니다. 선출직인 시의원들은 투표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권한과 책임의 정당성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언제나 의정활동의 지향점은 시민들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민근민본’이라는 의회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세부적으로는 도시 미래를 위한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한편으로는 90블럭 매각을 통해 안산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해이기도 합니다. 시 집행부와 협력해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투명하고 공정하게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도와 시 미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기틀을 닦겠습니다.

아울러 올해는 시민화합과 공동체의식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로 인해 어느 곳 하나 어렵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더욱이 안산은 세월호 참사라는 큰 아픔을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물질적 궁핍과 정신적 고통의 사각지대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제도적 방안이 강화되어야 하겠지만, 이와 별개로 시민들이 하나 되어 공동체의식을 갖고 서로를 보살펴야 합니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 공동체 망을 형성하고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봉사활동조직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의회는 집행부의 균형 견제와 감시가 중요한데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해 나가실 계획인가요?의회와 시 집행부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는 운명공동체이자 정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분리된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 기관을 흔히들 수레의 두 바퀴에 비유하곤 합니다. 시정의 두 축인 의회와 시가 조화롭게 협력하지 못한다면, ‘안산’이라는 수레는 제대로 굴러갈 수 없습니다. 집행부와의 협치(協治)로 생산적인 시정을 이끌고, 그 혜택을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힘쓸 것입니다.

의회가 지닌 조례제정권, 예산심의권, 행정사무감사권을 통해 균형 잡힌 견제를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불필요한 대립을 지양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시정 운영에 나설 것입니다. 동반자적 관계 설정을 통해 현재 안산시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초를 다져 나갈 것입니다.


□ 새해도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데, 시의회 역할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각종 경제지표와 매스컴 보도를 살펴보면 올해 경제 여건도 녹녹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발 금리 인상은 자본 유출을 초래하고 한계점에 이른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세계 시장 침체로 수출 전선에도 먹구름이 끼는 등 한국 경제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당연히 안산의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때문에 보다 치밀한 중장기적인 정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회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만, 올바른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시 집행부와 협력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두 가지로 압축해 말씀드리자면, 우선 일자리 확보에 시의 전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반월산단의 경쟁력을 강화해 일자리가 창출 될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반월산단은 그간 안산시가 크게 발전하는 젖줄의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시설과 산업 낙후화로 인해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급한 조정과 체질개선이 필요하며 투자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두번째로 사회적 안전망 확대가 중요합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한계 상황에 처한 분들에 대한 적절한 보살핌이 절실합니다. 시민들이 하나되어 공동체 의식을 갖고 서로를 보살필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망을 형성하고, 복지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층에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지역 상권을 살리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 복지로 풀린 돈들이 곧장 지역에서 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의 뜻을 살려 의회도 복지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 올해 안산시는 예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액된 예산을 집행·운용하게 됩니다. 지난 예산 심의 과정에서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셨나요?
지난 정례회에서 사상 최대이자 안산시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2조6천억원대의 예산을 심의하다 보니 의원들도 적지 않은 부담감 속에서 심사에 나서야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안산시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사동 90블록 매각에 따른 세외수입을 반영해 2017년 본예산으로 예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액된 금액을 편성했습니다. 예산이 두배로 뛰었으므로 살피고 챙겨야 할 사안도 그만큼 늘었던 것입니다. 시간적으로도 쫓겼고 방대한 양의 자료를 검토하느라 육체적으로도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예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에 다른 어느 때보다도 더욱 큰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심의에 임했습니다.

의원들은 안산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은 해이니 만큼, 슈퍼예산에 편승해 불요불급한 곳에 과도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심의했습니다. 각 부서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 요청한 경우에는 대면질의 및 서면질의를 통해 심도 있게 검토했고 미래 가치를 고려해 예산이 적재적소에 편성되도록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공감을 얻으며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사업에 예산이 쓰일 수 있도록 예산 편성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 올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의장님이 주목하고 사업이 있으시다면?
저는 시 추진 사업 중 특히 공유재산관리 특별회계 부문과 도시 인구 확대 관련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공유재산관리 특별회계 부문에 대해 말씀드리면, 아시다시피 올해부터 90블럭의 매각대금 중 5천억원이 안산시 공유재산 관리 특별회계에 편성되어 관리·운영에 들어가게 됩니다.

5천억원은 예년 안산시 예산에 절반 가량 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이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안산시 미래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렇기 때문에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시민들의 중지를 모아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예산 집행의 방향성과 시민 공감대 형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미래 자산가치가 뛰어난 공유재산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는지 등을 살펴나갈 것입니다.

인구 정체 문제는 도시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이기도 합니다. 안산시는 최근 몇 년간 인구유출로 인해 인구수가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모이지 않으면 그 도시는 활력을 잃고 맙니다. 급격한 도시 성장을 거쳐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기에는 그 시기와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인근 화성과 시흥 등으로 인구 유출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풍부했던 일자리가 줄어든 것과 타 지역에 비해 비싼 집값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안산시가 일자리 창출 정책과 주택 정책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미래 안산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의장으로서 임기 내내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위해 시 집행부와 협력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안산시의회가 위원회 확대를 계획 중인데, 이유는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의회 기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상임위원회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안산시의회는 현재 4개 상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는데, 과거부터 특정 상임위원회에 업무가 쏠려 심의 시간이 길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특히 최근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시 집행부의 조직과 업무 영역이 세분화되고 확대되는 추세여서 이에 따른 상임위원회의 추가 설치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의회 의정활동의 중심은 상임위원회입니다. 상임위원회가 소관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입법과 집행부 견제라는 기능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확대와 함께 인력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단지 4개 상임위에서 5개로 추가되는 외형 확대에 그치지 않도록, 보좌 인력 확보와 의회내 효율적인 인력 배치를 통해 내적,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습니다.

 

□ 시의회도 현재 상황에서는 4개 정당으로 나누어지는데 의회 운영을 어떻게 해 나가실 계획인가요?
지난 12일 새누리당 소속 의원 2명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안산시의회 내에는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5자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7대 전반기에는 원내 교섭단체 간에 안정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었지만, 지난해 4.13 총선과 후반기 원구성, 그리고 최근의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며 현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당연히 양당 체제였던 전반기와 견줄 때 더욱 섬세한 조율이 필요해진 것이 사실이고, 이는 후반기 의회의 가장 큰 숙제이기도 합니다. 원내교섭단체의 권한은 존중하는 가운데 소수당과 무소속 의원도 배려해야 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의장으로서 이러한 상황 인식을 바탕으로 주기적으로 원내교섭단체 간 협의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의장단 회의와 의원 전체회의 등 공식적인 소통 창구를 적극 활용할 것입니다. 여기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의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며 스킨십을 늘려나갈 것입니다.

뒤집어 생각하면 이러한 다자 구조가 의회 안에서 더욱 다양한 목소리를 내게 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이끌어 내는 장이 되기도 합니다. 각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의원 각자의 정치 철학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그 다름이 안산시의회의 의정활동을 풍요롭게 하고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너지 효과가 발휘 될 수 있도록 대화와 소통에 적극 나서서 원만한 의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난 16일 제23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렸는데 개회식 공연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연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뭔가요?
안산시의회는 이번 회기부터 ‘소통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하고, 본회의장을 시민 여러분들의 공연을 위한 무대로 개방했습니다. 시민 누구나 참여하는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로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의회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인 것이죠. 새해 첫 회기를 맞아 초지동 통기타 동아리 ‘풀땅’ 회원분들이 감미롭고 멋진 무대를 꾸며주셔서 공연을 보는 내내 무척 뿌듯했습니다. 방청 오신 시민들과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 및 시 관계 공무원들의 반응도 무척 호의적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회가 이렇게 본회의장을 개방한 것은 개원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의회가 시민들 곁으로 더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이러한 작은 권위는 허무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의회는 매 회기 개회에 앞서 소통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오니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소통 콘서트’ 뿐만 아니라 ‘의회 교실’과 ‘1일 명예교사’, ‘나눔의 날’ 봉사활동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의회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 끝으로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2016년은 국가적으로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의회 내부적으로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던 해였습니다. 2017년 새해에는 더 이상의 아픔 없이 오로지 시민 여러분만 생각하고 시민 여러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민의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절대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각계각층의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찾아갈 것이며, 누구나 쉽게 의원들과 상의하고 토론하는 장이 열릴 수 있도록 의회 개방의 폭을 넓히겠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원 모두가 직접 보고 직접 듣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1명의 의원들이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현장 속에서 직접 만나고 해결책을 가져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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