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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복부 통증' 췌장염 범인은 술…놔두면 췌장암 위험

  • 입력 2022.06.21 19:20
  • 수정 2022.06.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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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급성 췌장염이 만성화되면 췌장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 또 만성화된 췌장염은 조직이 영구적으로 손상돼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조인래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21일 "만성 췌장염 환자의 췌장암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최대 18배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췌장은 인슐린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능과 소화를 돕는 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기능을 담당하는 장기다. 췌장 주변에는 위·간·비장과 복강동맥, 상장간막동맥, 간문맥 등 중요한 혈관이 자리하고 있어 췌장이 손상되면 신체 전체로 영향을 미친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 외분비기능이 손상돼 소화효소가 조기에 활성화하면서 발생하는 급성 염증성 질환이다. 췌장 내에서 활성화된 소화효소가 췌장과 주변 조직을 공격하면 부종·출혈·괴사가 일어나고, 전신 염증 반응과 다발성 장기부전까지 유발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이 계속 재발하면 만성이 된다. 만성 췌장염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췌장이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일어나고 내분비·외분비 기능 모두에 장애가 생긴다. 섬유화가 계속되면 어떤 치료법으로도 췌장 기능을 근본적으로 회복할 수 없다.

알코올(술)은 만성 췌장염 발병원인의 60%, 급성 췌장염 발병원인의 30~60%를 차지하는 주요 발생원인이다. 알코올이 췌장세포에 직접적 손상을 가하기 때문이다. 담즙이 굳어 만들어진 담석이 급성 췌장염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담석이 오디 괄약근에 박혀 췌관을 폐쇄할 경우,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한 췌장액이 췌장 세포를 손상시켜 염증을 유발한다.

만약 원인을 알 수 없는 반복적인 급성 췌장염이 나타나면 검사를 통해 유전성·자가면역성 췌장염은 아닌지, 선천성 췌관 기형이나 숨겨진 췌장암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급성과 만성 췌장염 모두 복부 통증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급성 췌장염은 그밖에도 염증반응에 의한 발열, 오한, 오심 또는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중증인 경우 의식저하나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만성 췌장염의 경우, 복부 통증은 췌장이 섬유화해 췌관 내부 압력이 높아져 췌장액이 잘 분비되지 않아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은 한 번 발생하면 수 일간 지속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췌장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으로는 금연 및 금주,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기 등이 있다.

조 교수는 "췌장염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급성 췌장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면 섬유화가 점점 진행되어 췌장 기능을 다시 회복할 수 없는 만성 췌장염까지 이어진다.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급성·만성 췌장염 예방법 중 가장 확실한 것은 금연·금주다. 또 기름진 식사는 피하고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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