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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양진영 바른정당 안산상록을 조직위원장

  • 입력 2017.04.12 22:16
  • 수정 2017.04.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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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영(53) 법무법인 온누리 대표변호사가 바른정당 안산상록을 조직위원장에 임명됐다. 양 위원장은 “정치하는 사람들은 표시를 내지 않아야 하고, 국민이 정치를 부담스러워 하면 그건 더 이상 올바른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서민들은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견해를 명확하게 밝혔다.
바른정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양 위원장은 “바른정당은 패거리정치 척결과 상향식 공천을 지향하는 정책노선이 마음에 들었고, 적어도 소속 당원들에게 동지적 관점에서 충실하게 구성해 나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정치적 가치관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정당, 중도개혁보수의 가치를 실현하는 정당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안산과 10여년전 법률사무소를 개소하면서 첫 인연을 맺은 뒤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온화하고 섬세하면서도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양 위원장은 3년전 지방선거 시장 예비후보 경선에 출마한 경력을 갖고 있다.

▲위원장에 당선된 소감은
공식적으로 정당의 지역책임자로 선출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우면서 한편으로는 알 수 없는 의욕이 생깁니다. 제가 이러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 큰 행운으로 생각하고 이를 뒷받침해 준 지역주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꼭 보답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에 입당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저는 10년 전부터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도당의 윤리위원 및 고문변호사로 활동해 왔으나 당적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14년 안산시장에 출마하기 2년 전부터였습니다. 그 무렵 새누리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시장 선거 이후에는 기성 정당의 편협하고 권위주의적인 구조에 실망을 느껴 현업인 변호사직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여기에만 전념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탄핵정국을 맞이하면서 법조인으로서 많은 고민을 하던 중에 기존의 낡은 보수를 청산하고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는 참 보수정당이 출현하는 것을 보고 주저 없이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조직책 선정지역을 바꾸어 지원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요.
바른정당의 입당과 동시에 안산 단원(갑)지역의 조직책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 지역이 유일하게 옛 여권 출신 국회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어서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호소하기 좋은 지역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직책을 먼저 신청한 기존 후보자가 있어서 결국 여론조사에 의한 경선을 하게 되었는데, 상대 후보는 이 지역에서 20년 이상 정치 이력이 있는 후보로서 지역 사회에서의 인지도에서 차이가 났는지 80표 차이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저 자신이 정치인으로서 지역민들께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였기에 단순히 여론조사라는 하나의 기준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지만, 나름 선전했다고 볼만한 결과였고 표의 확장성에서도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바른정당이 상록(을) 지역구 재공모한다는 공고문을 보고 고심하다가 바른정당의 가치실현을 하는데 있어서는 지역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져 다시 신청하게 되었고 결국 3월 31일자로 조직책으로 선정되게 되었습니다.

▲바른정당의 정책적 노선을 얘기한다면
따뜻한 보수정당, 합리적 보수정당, 수평적 보수정당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는 기존의 기득권 정당, 불통의 정당, 권위주의적 정당과 대비된다고 할 것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바른정당의 후보가 “보수의 새희망”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도 이와 상통합니다. 보수는 수구와는 다릅니다. 항상 안정감 있는 개혁을 동반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인데 바른정당은 이를 잘 구현할 수 있는 정당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원장이 생각하는 정치적 가치관은
‘공정한 경쟁’이 활성화된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공정성만 추구하면 남 탓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경쟁만 강조하면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고 결국 약육강식의 사회가 되기 십상입니다. 국가는 누구나 성별, 지역, 기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결정된 요소에 의해 개인의 행복이 제한되지 않도록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야 하고, 개인은 그 틀 안에서 스스로 무한책임의 노력을 기울이는 사회가 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 이것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정치가 이루어진 시기로 태평성대라 부르는 요순시대를 꼽는데, 이때는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백성들이 잊고 살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정치는 국민이 정치를 잊고 살도록 만들어 주는 것을 의미하고, 결국 정치는 소금처럼 빛처럼 이름도 없이 흔적도 없이 스며들어 국민 스스로가 제 맛을 내도록 헌신하는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보수라 생각하는지? 아니면 다른 노선이 있는가요.
솔직히 진보와 보수의 구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사드 배치에 반대하면 진보이고 찬성하면 보수, 친중이면 진보 친미면 보수, 무상급식에 찬성하면 진보이고 반대하면 보수. 이런 식의 이분법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보는 급진적 혁명과 다르며 보수는 수구와 다르다고 보면 결국 진보와 보수의 차이는 지향점에 있어서의 차이보다는 속도와 방법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보수로 분류되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소신이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즉 황소걸음이 이기는 걸음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굳이 나 자신만의 특별한 노선이 있다면 다산 정약용의 실사구시 정신을 추구한다는 점입니다. 진보든 보수든 탁상 위의 정치, 목청만 큰 구호는 매우 낭비라고 여기며,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방법이 아닌 한, 상전인 국민을 배부르게 하는 머슴의 역할을 지향하는 것이 저 자신의 노선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상록(을)지역을 이끌어 가는 리더로서 리더의 덕목은 무엇인가.
리더의 덕목은 고정화된 것이 아니고, 시대 환경, 국민적 수준, 세계적 트렌드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차 혁명시대를 앞둔 오늘날의 리더는 카리스마를 우선시하는 권위주의형 리더십보다는, 섬김과 소통을 잘하는 서번트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여깁니다. 왜냐하면 산업화시대에는 눈에 보이는 성과달성에 중점을 둔 목표지향형 리더십, 소위 “나를 따르라” 식의 리더십이 호평을 받았다면, 4차 혁명 시대에는 감성적 요소가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시대에는 사회 구성원 각자의 개성이 매우 존중되어야 하므로, 리더는 구성원 모두가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쉽게 말해 제각각 능력을 발휘하되 이러한 개개인이 공동체에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제공하는 것, 이것이 오늘날 리더의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위원장이 꿈꾸는 정치는
장삼이사의 사람이라도 사람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도록 해주는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다섯 달란트 가진 사람과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의 비유가 나옵니다. 그런데 나그네는 길을 떠나면서 다섯 달란트 가진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더 맡기고, 한 달란트 가진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맡깁니다. 보기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반대입니다. 다섯 달란트 가진 사람이 한 달란트 가진 사람보다 다섯 배의 책임을 지는 구조입니다. 결국, 더 가진 사람, 더 배운 사람, 더 힘센 사람은 더 가진 만큼 사회공동체의 책임을 지게하고, 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구성원들도 기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안산 상록을 지역구의 가장 큰 현안사항을 꼽는다면
이 지역은 안산의 관문인 안산 IC를 끼고 있고 관내에는 안산대학교, 서울종합예술학교 등이 위치하고 있고 산재병원으로 특화된 안산중앙병원이 자리 잡고 있는 등 발전적 요소가 매우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산에서 가장 낙후되고 그에 따른 개발 이익도 공유되지 못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지난 수년간 예컨대 추모공원(화장터) 설치 문제 등으로 개발이 더더욱 늦어져 상대적 불이익은 더 큰 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중장기적으로는 신안산선의 혜택이 미치도록 해야 할 것이고, 시급한 현안으로는 다세대 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 문제로서 삶의 질 발전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타 지역에 비해 재개발, 재건축의 속도도 더뎌 이대로 방치하면 관내 타 지역에 비해 더 차이가 격화될 것이 예상되므로, 이 부분에 대한 면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관내 2개 대학교의 특성을 살려 젊은이 거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문화거리 조성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상록을 지역구 당원이나 주민들에게 소개한다면
월드컵 4강 신화의 추억이 있는 2002년에 법무법인 온누리 안산 분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맺어진 안산과의 인연이 만 15년을 지나고 있고, 그동안 안산시민의 성원에 힘입어 지역 최대 로펌으로 성장하게 되어 항상 지역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산시장직 인수위원, 안산시 인사위원, 청소년수련관 이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위촉패(장)만 해도 300여개에 이를 정도로 나름 왕성한 활동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2014년 안산시장에 출마하면서 지역 주민들께 한 차례는 인사한 적이 있으나, 앞으로는 더 자주 찾아뵙고 법률상담을 비롯한 민원청취를 보다 낮은 자세로 받들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시 승격 30년이 지난 안산도 새로운 리더의 등장이 절실하다 여깁니다. 특히 안산은 한때 고양, 부천, 성남과 어깨를 겨룰 정도였으나 이들 도시는 이미 인구가 백만을 넘나들 정도로 성장했으나 안산은 오히려 70만에서 퇴보하고 있는 현실에서 보듯이 성장력이 둔화된 위기의 도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설상가상 세월호 사고로 도시의 동력을 상실한 오늘날 이를 극복하고 미래 지향적인 뉴안산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새 인물들의 끊임없는 도전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감히 바른정당의 조직책으로 시민 여러분 앞에 인사드리게 되었으니 아낌없는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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