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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창립10주년 맞은 안산학연구원 지의상 원장

  • 입력 2017.07.05 22:16
  • 댓글 0

전국 최초, 전국 유일의 민간 지역학 연구소인 안산학연구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시민과 함께 좋은 안산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안산학연구원은 지난 5월 31일 신안산대학교 광덕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을 갖고 새출발했다.

지의상 원장은 “안산학연구원의 비전은 안산의 미래 발전을 위한 안산학연구원의 또 다른 10년의 활동방향”이라며 “지난 10년간 보내준 성원과 관심으로 안산학연구원의 활동에 지속적인 애정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신안산대학교 사회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지 원장은 교육자로서 안산학은 물론 건강한 안산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은 지의상 원장과 일문일답.

▲안산학연구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는데 소감은?
안산학지도자과정 1기로 참여한지 만 10년이 지났고 안산학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한지 6년째입니다. 제 기억으로 안산학연구원이 처음 출발할 때 많은 분들께서 “민간이 만든 연구소가 얼마나 역할을 하겠느냐?” “취지는 좋지만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라는 덕담 아닌 걱정을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고 그동안 활동을 돌아보니 ‘조용하게 많은 활동을 했구나’ 하는 생각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원장으로서 사명감을 갖게 됐습니다.

▲안산학연구원을 소개해 준다면
안산학연구원은 전국 최초, 전국 유일의 민간이 만든 지역학연구소로서 안산에 대해 연구하고 시민들과 함께 안산에 대해 가르치고 배우며 안산지역 의제들에 대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민간연구소입니다.

지방자치가 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찾아내 그것으로 하여금 시민들의 정주의식도 높이고 경쟁력 있는 무엇인가를 창출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안산은 특히 짧은 도시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또 전국각지에서 모인 시민들로 이루어진 합중도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실제보다 저평가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산의 긍정적인 요소들을 찾아내 올바르게 알림으로써 시민들의 정주의식과 자부심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주인의식이 없다면 가정도, 모임도, 도시도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간연구소로서 한계가 있지만 자율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창립10주년을 맞아 비전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안산을 알아야 안산이 발전한다’는 슬로건 아래 비전으로는 ‘시민과 함께 좋은 안산을 만들어 가는 안산학연구원’을 만들고자 3개의 미션으로 ‘안산의 미래 발전을 만드는 연구조직(미래지향), 지식과 통찰력을 공유하는 학습조직(소통과 협력), 헌신과 열정 가득한 봉사조직(신뢰받는 공동체)’을, 2개의 목표로 ‘지역발전과제 1,000개 이상 발굴 및 연구, 시민 2만 명 이상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선언을 한 것입니다.

▲안산학연구원이 민간 지역학연구원인데, 현재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안산을 위한 향후 계획이 있다면.
매년 10여개의 주제를 선정해 전문가들로 하여금 연구와 집필을 의뢰해 안산학리포트 ‘이것이 안산이다’를 발간하고 있고, 안산의 현안을 이슈화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안산학포럼을 해마다 열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안산의 역사인물인 단원 김홍도와 성호 이익, 상록수 최용신 선생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아카데미를 운영했고 안산의 역사인물을 이슈화하고자 학술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경기도교육혁신지구사업으로 안산품은학교에 참여해 초.중.고 학생들의 내 고장 안산알기 교재를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산학지도자과정을 27기째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이 안산에 대해 올바로 알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7월 8일에는 안산의 자랑스러운 유적인 청문당(부곡동 소재)에서 조선시대 선비들의 복날 풍습을 표암 강세황선생이 그린 ‘현정승집도’를 재연하는 청문당의 여름 행사를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합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안산학시민대학은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학장과 네 분의 부학장을 중심으로 안산의 역사, 경제, 다문화, 환경, 역사인물 등 안산과 관련한 내용을 12주 동안 매주 화요일 밤에 학습함으로써 안산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안산의 자랑거리와 긍정적인 요소, 개선할 점들을 생각하면서 안산시민으로서 정주의식을 함양하게 됩니다.

생물학적으로 아이를 낳으면 부모가 되지만 좋은 부모로서의 역할은 배워야 하듯이 주소가 안산이면 법적으로는 안산시민이지만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안산시에 대해 올바로 알고 자부심을 가져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이 과정을 통해 그동안 내가 사는 그리고 내 자손들의 고향인 안산에 대해 잘 모르고 지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을 보게 될 때 흐뭇해집니다.

▲끝으로 당부의 말이 있다면.
안산학연구원이 사단법인이라는 민간중심의 연구소이다보니 열악한 재정으로 활동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출연으로 운영되고 있는 다른 지역의 지역학연구소들 보다 인적자원이나 활동의 규모, 체계적인 활동이 뒤질 수밖에 없습니다. 용인의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용인학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가 제정되어 있듯이 우리 안산도 안산학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에 시나 시의회,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를 인용해 시민들께 당부 드립니다. 내가 살고 있고, 내 자손들이 살아갈 안산을 자세히 그리고 오랫동안 올바로 보시면 예쁘고 사랑스러운 안산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 함께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문의 안산학연구원 031)47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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