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고
  • 기자명 투데이안산

독서로 책속 보물을 훔쳐라?

  • 입력 2017.09.13 17:31
  • 댓글 0

                         독서로 책속 보물을 훔쳐라?

                                                           수필가 이인옥
책속엔 눈으로 볼 수 없는 보물이 가득 들어 있다. 현자들은 그 보물을 훔치라고 한다. 다시 말해 책을 읽으라고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보물을 훔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자 국가 등이 특별히 보물을 훔치도록 날도 달도 계절도 정하고 있다. 그것이 독서의 날이자 달이고 계절이다.

1995년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세계적인 문호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날인 4월 23일을 '세계 독서의 날'로 정해 독서의 중요성을 알렸다. 우리나라에서도 10월 11일을 ‘독서의 날’로 ‘9월을 독서의 달’로 ‘가을을 독서의 계절’로 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사람은 책속에 보물을 훔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 평균 독서시간이 하루 6분밖에 되지 않으며 하루 10분 이상 책 읽은 사람이 전체인구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OECD국가 중 맨 꼴찌다. 부끄러운 일이다.

독서에 대해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고 했다. 스티브잡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책'이라 했다. 몽테뉴는 '독서만큼 값이 싸면서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런 독서에 대해 프랑스 작가 샤를만치는 책에 조언을 구하지 말고 책 속의 보물을 훔치라 했다. 그는 또 독서는 죽음과 벌이는 결연한 전투라고 했다. 독서가 결코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들은 너나없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강조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은 책 읽는 것을 게을리 한다.

미국인 트럴리즈는 책 읽는 습관을 위해 아이가 태어나서 일곱 살이 될 때까지 매일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는 15분 동안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렇게 해야 아이가 성장해서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학교성적도 우수하다고 했다.

영국 독일 이스라엘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부모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일상화됐다. 엄마 보다는 아빠가 읽어 주는 것이 어휘발달이나 성적이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훌륭한 사람들 중엔 책을 즐겨 읽은 사람이 많다. 에이브람 링컨 미국대통령, 프랑스 영웅 나폴레옹, 발명왕 에디슨, 미래학자 엘빈토플러, 세계적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경제인 빌게이츠, 스티븐 잡스, 피터 트리커, 우리나라에도 세종대왕, 안중근의사, 김대중 대통령, 정약용, 이이, 이황, 신사임당, 등이 있다. 그들은 독서광이라 부를 정도로 책을 많이 읽었다한다.

독서의 중요함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독서는 지식의 폭을 확장하고 지혜를 터득하는데 그 무엇보다도 효과적이다. 최근에 개원 한 안산고용노동연구원이 독서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책 읽는 장소를 마련했다.

안산고용노동연구원 조원칠 이사장은 고용노동부에서 고위직으로 공직생활을 하다 퇴직하고 정의로운 사회구현을 위해 이곳 안산에서 안산신문사를 설립 4반세기라는 짧지 않은 기간 경영했으며 안산대학교 평생교육원 명예원장을 역임했으며 일생에 마지막으로 보다 보람된 일을 해보겠다며 시작한 것이 노사정이 함께하는 사회를 위한 안산고용노동연구원을 개설했다.

연구원에서는 노사정연구는 물론 후세에게 책속 보물을 훔치는 일을 돕겠다는 뜻을 갖고 1천여 권의 양서를 비치 지난 8월 독서의 장을 개방했다. 그리고 강기태 안산장애인복지관장과 협의하여 안산장애인복지관 장애우들을 위해 독서 강좌 등 책읽기 프로그램을 마련해 8월 29일 시작했다. 조원칠 이사장은 연구원의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매주 한 두 차례 연구원을 개방하여 책읽기 강좌는 물론 독후감 발표를 통한 지식확장을 시키는데 공헌하겠다고 했다.

독서프로그램에 참가한 장애우들에게 간식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저명인사도 초청하여 대화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가뜩이나 책 읽지 않은 나라 OECD회원국 중 맨 꼴찌라는 불명예의 나라인 우리에게는 독서를 위한 그것도 장애우들에게 그런 장을 마련했다는 것은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전 시민이 관심을 가질만한 일이다. 이런 일에는 모두가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