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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제종길 시장 '초지역세권 개발, 도시가치 경쟁력 높인다'

  • 입력 2018.01.31 18:33
  • 수정 2018.02.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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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시티사업, 스마트도시 조성 안산의 랜드마크 기대

제종길 시장은 올해 신년 특별인터뷰에서 미래안산의 큰 그림으로 초지역세권 개발을 제시했다. 가칭 시티’ 사업은 주거.교육.쇼핑.문화예술 등이 모두 집약된 복합테마 타운으로 조성되며, 영국과 그동안 공동으로 연구해온 도시재생 프로젝트 결과물 중 하나여서 눈길을 끈다. 사동 89블록에 조성될 스마트 도시도 도시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제 시장은 올해 기대할 만 사업으로 시화호 뱃길조성사업과 에너지자립 관련 사업을 들었으며, 그간 논란이 되었던 90블록 학교용지 부담문제도 좋은 대안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제 시장은 140개 세부공약 중 138개가 추진 완료되거나 현재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공약 이행률 99%를 기록했다. 제 시장은 4개 시정방침에 100대 과제 총 140개 공약을 약속했다.

다음은 제종길 시장과의 일문일답.

▲경기도 행정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는데, 축하드린다.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감사하다. 지난해 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한 경기도 행정서비스 품질조사 결과 경기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의왕, 성남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공정성, 친절성, 적극성, 신뢰성 등 9가지 부문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행정서비스에 대한 시민의 요구와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시책을 발굴해 따뜻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행정서비스로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새해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가 안전이었고, 최근에 시민안전점검단도 꾸렸다.
취임 초 뽑은 첫 번째 목표가 ‘사람이 최우선인 안전한 생명도시’였다. 이후 많이 노력했고, 그 결과 지난해 자연재해 안전도가 경기도나 전국에 비해 높았다. 특히 예방대책 부문에서 ‘우수’를 받았다. 또한 ‘아동·여성 안전지역’ 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안전한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산은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도 존재하고 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올해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함께 안전문화 정착이나 시민들의 인식변화를 위해서도 적극 대처하겠다.

최근 실무능력을 갖춘 시설물 안전관련 경력자들로 국가안전대진단 시민안전점검단을 모집했다. 일선 현장의 인력부족, 형식적 점검 등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해 ‘아트시티’라는 이름으로 초지역세권 개발 계획을 발표했는데 구체적인 그림은.
아시다시피 초지역 일원은 인천발 KTX 정차역과 기존 4호선, 수인선, 소사~원시선까지 총 4개 철도노선이 지나가는 대형 역세권이다. 위로는 경의선, 아래로는 전남 광양까지 이어지는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을 우리시의 특화된 도시재생 전략의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가칭 ‘아트 시티(art city)’라고 명명했으며, 주거뿐만 아니라 교육·쇼핑·문화예술 등이 모두 집약된 복합 테마타운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도심 속 신도시로 이해하면 쉽다.

이곳에는 우리시의 랜드 마크가 될 수 있는 고층 타워를 포함해 문화시설, 시민광장, 예술대학 캠퍼스, 쇼핑센터, 스포츠시설, 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내부는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보행자 중심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시민들이 편안하게 걸으면서 문화를 즐기고 쇼핑도 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 또한 일부 거리는 서울예술대학과 협력해 ‘스타 스트리트’로 꾸미고 가능하다면 ‘김연경 스트리트’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최근 여러 언론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 기대가 많이 된다.

▲안산지방법원 승격을 위한 위원회가 구성됐는데.
안산지방법원승격추진준비위원회와 우리시가 공동으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의 지방법원 승격을 추진하기 위해 범시민공동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저와 이민근 안산시의회의장, 김우승 한양대학교부총장, 김무연 안산상공회의소회장, 박정수 경기중앙변호사 안산지회장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우리시에 위치한 안산지원은 안산뿐만 아니라 시흥, 광명까지 약 150만 명의 사법수요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심 재판 중 1심 재판만을 담당·처리할 수 있다. 심지어 행정·소년·회생파산사건 등은 1심 재판조차 수원지방법원에서 접수하기 때문에 매년 6천 건 이상의 소송당사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안산지원과 안양지원이 법원승격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며, 안산 상록갑의 전해철 국회의원이 지난 2016년 발의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안산지역 각계각층의 힘을 모아 국회와 정부에 압박을 가할 계획이다.

▲지방분권 개헌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
올해 핵심 키워드는 ‘지방분권’이 될 것이다. 지방분권 개헌을 촉구하고 그 필요성을 범국민적으로 공유·확산시키고자 지난해 조직된 ‘지방분권개헌 국민회의’가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 안산회의와 경기회의가 잇달아 공식 출범했다. 지방분권을 위해 ‘국가 중심’의 국정운영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며, 문재인 정부는 이에 맞춰 ‘자치분권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진정한 ‘지방분권·자치분권’의 시대를 선포한 것이다.

자치분권의 실현은 주민 스스로 도시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이는 각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동시에 생존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시는 올해 치러지는 6.13 지방선거에서 지방분권 개헌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더 이상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지방정부로서 위상과 권한, 책임을 가질 때 우리 삶은 변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올해 특별히 기대할 만한 사업이 있다면
시화호 뱃길조성사업과 에너지자립 관련 사업을 들 수 있다. 먼저 시화호 뱃길은 지난해 모든 행정절차와 예산 확보를 마무리했으며, 올해 기반시설과 운항선박이 완료된 후 하반기부터는 뱃길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화호 조성 후 25년여 만에 이어지는 뱃길은 우리시를 수도권의 핵심 관광도시로 발전시키는 주요 토대가 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자립과 관련한 정책들도 많은 기대가 된다. 대부도를 에너지자립 섬으로 조성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특구 지정을 포함해 시화MTV 친환경에너지타운, 안산플러스에너지센터 조성 등 우리시에 특화된 에너지 정책들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재생에너지 국제컨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89블록에 조성할 스마트도시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스마트도시’에 대한 정의는 수 백 가지가 넘을 정도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5G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시민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도시를 말하며, 이를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스마트도시는 4차 산업혁명의 꽃이라 불릴 만큼 현재 전 세계적으로 관련 프로젝트가 활발하며, 현 정부에서도 4차 산업혁명위원회 내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를 구성, 국가 주요전략과제로 다루고 있다. 우리시도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동 89블록에 스마트도시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이곳은 지리적으로 90블록 복합용지, 안산사이언스밸리, 반월·시화 스마트허브 등 다양한 산업관련 집적시설에 둘러싸여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특히, 우리시는 광대역 정보통신망 구축을 통해 중앙정부로부터 스마트도시(U-city)인증을 받을 정도로, 정보통신 인프라가 잘 보급돼 있다. 우리시는 89블록에 R&D 기업유치는 물론 오피스, 주거시설과 도로, 교통, 환경 등 공공분야에도 스마트한 콘셉트를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90블록 학교용지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다. 최근 우리시는 사동 90블록 학교용지 부담 문제에 대해 경기도교육청과 상생협약안을 마련했다. 물론, 아직 안산시의회의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우려했던 내용들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 기구인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이후 교육부 주관 아래 우리시와 도교육청 그리고 사동 90블록 시행사가 모여 실무회의를 진행했고, 이 자리에서 그동안 문제가 됐던 초등학교 용지를 시행사가 기부 체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즉, 우리시가 팔았던 부지를 다시 재구매해야 하는 일은 없어진 것이다. 또한 아직 팔지 않은 고등학교 부지를 우리시가 제공함으로써 그곳에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병설로 짓는 것에도 합의했다. 교육청이 요구했던 건축비 50억여 원도 9억여 원으로 줄였다. 이 비용은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 건립까지 포함하고 있다.

무엇보다, 2020년 아파트 입주에 맞춰 개교가 가능해졌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준 교육청과 시행사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한 말씀.
연일 계속되는 추위 속에서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라며, 안산이라는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민 여러분들께서 저를 포함한 2천여 공직자들과 함께 한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살기 좋은 안산을 위해 힘을 모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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