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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이왕길 광복회안산시지회장(안산시장 예비후보자)

  • 입력 2018.03.0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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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안산시지회 이왕길 회장은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바로 독립운동가 이종환가의 후손이자, 민주화운동 유공자인 이원수의 아들이다. 지난 2011년에는 광복회 안산시지회장을 맡아 2대째 회장직을 맡으며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운동 유공자 자손으로서 국가와 지역사회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다. 인생에서 의리를 가장 가치있게 생각하는 이 회장은 이제 또다른 약속을 위해 안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지난 2일 안산시장 예비후보로 본격 등록하고 경선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광복회안산지회장을 맡고 있는데
광복회는 7년전 인연을 맺었다. 검찰 공무원을 명예퇴직하고 우연하게 2006년 안산과 인연을 맺으면서 2011년 2대 회장으로 추대되어 현재 3대 회장을 맡고 있다. 임기가 4년인데 이제 1년정도 남았다. 광복회는 일제에 항거하며 조국광복에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모임이다. 할아버지가 독립 운동가이고 집안의 장남이어서 유족으로서 자연스럽게 광복회 활동을 하게 됐다.

▲광복회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는가
광복회 안산시지회는 2007년 발족되어 현재 62명의 회원이 몸담고 있다. 독립 유공자 유족이라고 무조건 광복회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광복회는 1독립유공자, 1유족으로 구성된다. 안산시지회는 3.1절과 광복절에 매년 2회에 걸쳐 각 가정에 태극기를 무료로 배포하는 행사를 하고 있고, 매년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전국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순례하는 행사도 해오고 있다.

올해가 3.1독립운동 99주년이고 내년이 100주년이다. 광복회원들은 선열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보존하고 계승하는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회원들의 권익신장과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독립정신을 국민정신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이고, 아버지도 민주화운동 유공자인데
할아버지의 고향은 함경남도 탄천이다. 1919년 기미년 3월1일 독립만세운동이 절정으로 퍼지는 당시 일제가 쏜 총탄에 맞고 쓰러져 생을 마감했다. 그 당시 나이가 인생의 절정기인 29세다. 1890년 3월에 태어나 1919년 3월에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했다. 3.1운동 만세운동 확산을 위해 군중 앞에서 만세를 삼창한 것이 총탄을 맞게 된 이유다.

아버지는 군사독재정권시절 불의에 맞섰다가 제가 고3때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평소에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던 분이었다. 1972년 박정희 군부독재시절 당시 신민당 대의원과 종로지구당 위원장직을 맡아 3선 개헌을 반대하고 10월 유신의 부당성을 구민들에게 연설했다가 긴급조치위반과 계엄법 위반으로 체포 감금되어 고문에 의해 4일 만에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40여년이 지나서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돼 현재 이천 민주공원에 안장돼 있다. 어머니는 아직 생존해 계신다.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수석부회장도 맡고 있다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참여는 강민조 회장의 권유로 지난해 시작했다. 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는 전태일 열사가 1970년 분신 사망한 이후 민주화는 물론 국민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다 희생된 고인의 가족들이 모여 창립된 단체이다. 아버지가 뒤늦게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으면서 유가족이 되었는데 현재 단체 회원들의 연령대가 높아 강 회장이 함께 일하자고 제안해서 합류했다.

▲못난소나무 공동대표로 위촉되었는데
‘못난소나무’(상임대표 성재도)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을 슬로건으로 생활현장에서 ‘민주정부지킴이’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탄생한 모임이다. 과거의 구태와 적폐를 일소하고 공정한 민주주의 구현에 회원 한명 한명이 동참해 민주정부를 지켜 나자가는 취지로 지난해 6월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발족한 단체다. 지난 지난 2월 24일 ‘못난 소나무’의 서울/경기숲 창립기념일에 전해철(안산 상록갑)국회의원까지 참석해 축하해주었다. 못난소나무는 전국 시·도 순회 수련회는 물론 민주시민 아카데미, 정책연구 수행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검찰공무원과 안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했는데
서울 경신중고를 나와 어렵게 중앙대에 합격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군에 입대했다. 군을 제대한 이후에도 복학을 하지 못하고, 1981년 법원 서기보 시험에 합격해 공직으로 출발했지만 다시 검찰직으로 시작했다. 20여년을 검찰 수사관으로 일했다. 그동안 대검 중수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에서 수사분야에서 오래 근무했다. 검찰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검찰총장상, 법무부장관상, 국무총리상 등의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은 기억이 새삼스럽다. 안산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지난 2007년 시작해 그 이듬해 경기도체전(제54회) 안산시 총감독으로 임명돼 성공적으로 마친 기억이 있다. 당시 안산시의 성적도 좋았지만 좋은 경험을 한 것으로 여긴다.

▲안산시장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는데, 출마 동기는
안산시의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시민들이 안산시에 살게 하거나,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서는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안산에 가면 ‘거리’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안산시의 밝은 미래를 위해 민주당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 정치경험은 없지만 한편으로는 새 인물로 참신한 이미지로 승부하고 싶다.

▲본인이 꿈꾸는 정치는 어떤 모습인가
독립운동가의 자손이고, 민주화운동 유공자의 아들로서 본분을 다하고 싶다. 두 분을 존경하지만 개인적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을 존경한다. 도산 선생은 경신중학교와 경신고등학교 선배님이다. 어린 청소년 시절부터 교육공간에 항상 계셨던 분이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는 안창호 선생의 말을 항상 새긴다.

▲현재의 안산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안산은 숲의 도시 이미지로 잘하고 있지만 답보된 느낌이고 답답하다. 리더는 진취적이고 추진력이 있어야 하는데 아쉬운 면이 있다. 예전의 안산은 활기찬 도시, 젊은 인구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근의 시흥이나 화성은 우리보다 앞서가는 느낌이다. 안산은 정체되어 머물러 있는 도시라는 인상을 받는다.

▲안산의 미래상은
안산다운 안산을 만들고 싶다. ‘리셋안산’과 ‘품격안산’이 내가 꿈꾸는 도시의 가치다. 리셋안산은 다시 뛰는 도시 안산을 의미한다. 안산은 전국 최초 계획도시로서 브라질의 환경도시 구리찌바처럼 다시 안산을 가슴 뛰게 만들고 싶다. 품격안산은 품격있는 도시 안산을 나타낸다.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복지는 문화, 체육을 비롯해 복지의 질에 품격을 입히는 게 나의 바람이다. 도시의 품격이 높아지면 인구는 자연히 늘어날 것이다.

지금의 안산은 세월호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걸 뛰어 넘어 무엇인가 ‘안산하면 뭐!’라고 또렷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그리스에는 산토리니라는 섬이 있는데 지중해의 에게해 남쪽에 있는 섬으로 대부도의 두배 면적이다. 이 섬이 그리스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관광객이 이 섬을 찾는다. 화산섬으로 해안가 경사가 급해 쓸모없는 섬이었지만 하얀성 같은 집을 짓고, 계단을 오르며 섬을 구경하는 관광상품이 전 세계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안산의 대부도를 그런 섬으로 만들고 싶다.

또 일자리 창출도 매우 중요하다. 굳이 말을 안해도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은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다. 품격있는 안산을 만들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안산하면 격이 떨어진다. 정의롭고 풍료운 안산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향후에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평가받고 싶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다시 뛰는 안산, 격조높은 안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해이다. 우리들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유권자, 시민들의 권리이자 도리이다.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과 관련해 찬반여론이 있지만 세월호는 안전위주의 정신과 교훈으로 남겨놓고 다시 뛰는 안산을 만들고 싶다. 부족하지만 열정과 추진력으로 안산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나가는데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안산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안산은 그런 고을(동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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