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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이정숙 한사랑병원 장례문화센터 대표이사

  • 입력 2018.04.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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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힘든 사람은 반드시 누군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죠. 저는 지금까지 이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곁에서 도움의 손길을 전해왔어요”

한사랑병원 장례문화원 이정숙(59) 대표는 낮은 자세로 오로지 봉사한다는 자신만의 인생철학을 되새기며 지금까지 살아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지난 2016년 남동생이 장례사업을 시작하면서 안산과 첫 인연을 맺었다. 아무런 연고없이 내려 온 안산은 녹록하지 않았다. 지역사정을 모르는데다 친분관계가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대표는 안산을 알기 위해 하루 4시간정도 자면서 지역을 돌아다녔다. 차량도 없이 오로지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종점까지 오가며 지역을 누볐다. 버스 첫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관공서가 어디에 있는지, 곳곳에 어떤 시설들이 위치해 있는지를 눈에 익혔다.

때로는 중간에 내려 발품하며 걷기도 하고, 대화도 나눴다. 저녁에 집에 돌아올 때는 발바닥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아픔을 겪었지만 지역에서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지역을 모르면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참고 또 참았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제는 안산지역의 곳곳을 어느 정도 익혔고, 지역의 자랑거리도 공부하게 되었다. 단원 김홍도, 성호 이익선생, 최용신 선생 등의 유적지를 돌아보며 안산에 대한 자긍심도 갖게 되었다고 자랑한다.

봉사단체인 국제로타리클럽 3750지구 안산장미로타리클럽에 가입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고, 안산고용노동연구원 조원칠 이사장과 인연을 맺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체장애인상록구지부 후원회장을 맡아 장애인을 돕는데 적극 나섰다.

“장애인이 잘살아야 나라가 잘산다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은 마음에서 후원회장을 흔쾌히 맡게 되었어요. 함께 잘사는 세상, 어렵고 힘든 신체장애인이 웃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대표는 상록구 이동에 위치한 한사랑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례식장은 한사랑병원 지하에 자리하는데, 한사랑병원 이천환 이사장의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감동받고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한 일에 매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어느 날 고등학교 자식을 둔 부모가 돌아갔을 당시를 떠올렸다. 아무것도 모르는 고등학생이 부모를 잃고 망연자실하는 모습을 보고는 음식을 손수 올리고 빈소를 차려줬다. 물론 무료로 장례를 도왔다.

이처럼 이 대표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가슴으로 안아주고 함께 슬퍼하기도 한다. 장례식장 운영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남의 아픔을 모른 채 할 수 없는 이 대표의 평소 지론 때문이다.

한사랑병원 장례문화센터는 한 대앞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고객 누구나 편안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는 한사랑실(특실)과 국화실(일반실), 매화실(일반실)이 있고, 장례에 필요한 음식을 즉석에서 조리해 제공하고 있다.

이정숙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부모와 가족을 모신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하고, 올바른 장례문화를 위해서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소: 안산시 상록구 이동 714-6번지

전화: 031)439-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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