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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6.13지방선거 인터뷰 - 이민근 안산시장 자유한국당 후보

  • 입력 2018.05.09 19:44
  • 수정 2018.05.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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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심장으로 안산에 새로운 활력 불어넣을 것'

안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이민근(49) 후보는 지난달 4월 30일 공천이 확정됐다. 자유한국당이 안산을 중점전략특별지역으로 선정해 중앙당에서 우선추천(면접자 중 한명 선택)을 진행해 발표했다. 이민근 의장은 공천심사위원회 심사기준 중 당선가능성과 표의확장성, 도덕성, 업무수행능력, 당에 대한 기여도 등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자유한국당이 공천배경을 설명했다.

이민근 후보는 안산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안산의 탄생과 발전과정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경험한 사람으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제5-7대 안산시의원(일동, 이동, 성포동)을 내리 3번이나 하며 안산시의회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3선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머리보다는 따뜻한 가슴으로 실천하는 지역일꾼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주위의 객관적인 평가다.

이 후보는 지역주민을 위해 발로 뛰는 민원해결로 걸어온 길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집 ‘안산골목대장 민생현장 100바퀴’를 출간했으나,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유치 발표가 나면서 취소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회의장으로 출판홍보를 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다음은 이민근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먼저 시장도전에 나서게 되었는데 각오는
나는 안산에서 줄곧 살아 온 뼛속까지 안산 사람이다. 또 지난 5,6,7대 시의원과 시의회의장으로 몸 담으면서 누구보다 안산을 잘 알고 안산을 사랑하는 후보라고 자부한다. 최근 몇 년간 안산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안산 도시 전체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침체된 안산에 새로운 활력을 다시 불어넣기 위해 ‘젊은 심장’ 저 이민근이 시장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내에서 몇몇 후보군들이 있었는데, 전략공천 되었다. 어떤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하신 다른 분들도 면면이 모두 다 훌륭하시고, 소중한 우리 당의 자산이다. 특별히 내가 그 분들보다 높이 평가되어 공천이 되었다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굳이 이유를 찾는다면 소수정당 출신으로 안산시의회 의장을 맡으면서 정당 간 의견을 원만하게 조율, 중재하면서 지역 통합이라는 하나의 가치를 성실하게 실천하고 구현해 왔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안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분 중에서 처음으로 시장선거에 출마하게 되었다. 의장이 안산시장에 당선되면 안산발전에 유리한 점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안산시장 선거사를 살펴보면 그동안 시장 후보는 전직 국회의원 내지 각 정당에서 낙하산 공천을 통해 내려온 특정 정치인의 몫인 경우가 많았다. 또 특정정당이 지방권력을 독식하다보니 이른바 그들만의 ‘돌려막기식’, ‘자리 나눠먹기식’ 시정이 이뤄지기가 다반사였다. 나는 12년 동안 줄곧 시의원으로 시정을 감시하며, 안산의 현황 전반을 두루 봐 왔고, 주민이 뭘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안산의 풀뿌리 정치를 실현한 최초의 시의원 출신 시장으로 꼭 당선되어 안산발전을 이끌겠다.

▲3선 의원으로 의장과 부의장을 지냈다. 12년간의 의정활동을 소개한다면
한마디로 나에게 지난 12년은 안산발전을 위한 치열한 고민의 연속이었다. 5,6,7대 시 행정을 지켜보면서 안산의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꼼꼼하게 진단해봤고, 또 대안이 무엇인지 늘 고민해왔다. 또 시장과 견제와 협력의 관계에 놓여 있는 시의회 의장직을 수행하면서도 나의 주장보다는 언제나 시민들의 의견부터 먼저 듣고, 시민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해 잘못된 시정이 있으면 바로잡고자 노력했다.

▲화랑유원지내 추모공원 조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되고 있다. 후보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 제시한다면
궁극적으로 시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시민의 뜻을 담아 원점에서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본다. 현 안산시 집행부의 봉안시설을 포함한 추모공원 조성 발표 과정에서는 시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이나 납득할 만한 설명, 그리고 시민동의의 과정이 전혀 없었다.

추모공원 조성문제는 특정정당이나 어느 일방의 주장으로 결정되어질 사안이 아니라 안산시민 전체의 문제이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시민여론조사 등 전체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과정을 거쳐, 그 결과에 따라 시민이 참여하는 투명한 과정과 절차를 통해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안을 도출해 낼 것이다.

▲현재 안산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대책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도시 자체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인구 80만에 육박하던 안산이 불과 4년 만에 오히려 4만 여명 가량이 짐을 싸서 떠났다(2017년말 기준, 통계청 자료). 지금 안산은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광역시급으로 재도약하느냐, 이대로 정체를 거듭하다 중소도시로 전락하느냐의 기로에 놓여 있다. 무엇보다 사람이 다시 모이는 안산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사람이 다시 모이는 특단의 대책을 담은 ‘100만 광역시 안산프로젝트’와 이를 이행할 3가지 혁신과제를 준비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나 쟁점은
많은 시민들이 안산이 위기라고 한다. 안산의 경우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식으로 특정정당이 지방권력을 독식해 왔다. 안산의 위기를 더 이상 특정 정당에게 맡겨서는 해법이 없다. 그래서 이번 안산시장 선거는 안산을 위기에 빠뜨린 ‘지방권력의 심판’이다. 안산의 변화와 위기탈출을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 새로운 패러다임의 사고가 필요하다.

설상가상으로 안산의 심장부인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봉안시설을 건립한다는 발표로 시민사회가 둘로 쪼개지고 있다. 안산을 위기로 몰아넣고 시민갈등을 초래하는 지방권력은 반드시 교체되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결정되었는데, 상대후보의 장단점을 말해준다면
각 정당의 후보 모두 안산을 위해 선거에 나섰다는 공통점이 있고, 후보 저마다 선거에 나서는 나름의 명분과 소신, 철학이 있다. 저를 포함해 시장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철학이나 장단점에 대한 판단은 지역주민을 만나는 과정이나, 유세현장, 토론회 등 앞으로 선거과정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될 것이고, 그 점을 유권자들께서 판단 해주실 것이다. 상대를 보면 지고, 목표를 보면 이긴다는 말이 있다. 저 이민근은 오로지 안산시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데, 분야별 주요 공약은
앞서 말한 안산에 사람을 모을 ‘100만 광역시 안산 프로젝트’의 해법으로 ▲‘산업의 혁신’ ▲‘교육의 혁신’ ▲‘도시의 혁신’이라는 3과지 과제를 설정했다. 먼저 그 첫 과제인 ‘산업의 혁신’ 공약으로 ‘아시아 스마트혁신 밸리(ASIV)’ 조성을 핵심으로 한 기업유치 및 해외투자자본 유치, 창업기업 육성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 안산스마트허브 산업구조 혁신, 자율주행도로 및 자율주행 트램 건설 등 세부공약을 이미 지난주 발표했다.

두 번째 해법 ‘교육의 혁신’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미래형 인재를 만드는데 산·학·연·관을 연계한 ‘인재양성 융합클러스터’ 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융합인재를 만드는 도시를 구축하면 안산으로 사람이 몰리게 되어 있다.

세 번째 해법은 ‘도시의 혁신’이다. 안산에는 내세울만한 거리나 상권, 랜드마크가 없다. 매력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안산을 상징할만한 도시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남은 혁신 과제의 세부공약과 구체적인 방법들도 곧 시민들께 설명 드리겠다.

▲왜 이민근 후보가 안산시장에 당선해야 하는지 얘기한다면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그동안 안산시장 후보는 정치인의 몫인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정치인 시장은 선심성 행정으로 예산을 물 쓰듯 하면서 재정자립도가 반토막이 났다.

제가 시장이 되면 시의원 출신 최초의 시장이 된다. 이제 정치논리가 아닌 지역을 잘 알고 주민이 원하는 행정을 펼칠 사람이 시정을 한번쯤 책임질 시기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거의 캐치프레이즈와 선거대책위 구성은
‘100만 광역시 안산 프로젝트’와 ‘젊은 심장’이다. 메인 캐치프래이즈이라 할 수 있는 ‘100만 광역시 안산 프로젝트’는 사람이 다시 모이는 매력적인 안산을 시장에 당선되면 시정목표로 삼겠다는 점을 담았고, ‘젊은 심장’은 침체에 빠진 안산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역동적인 ‘이민근’을 표현한 것이다.

선거대책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공직선거법 상(제89조1항) 후보자는 선거사무소에 1개의 선거대책기구를 둘 수 있는데 지역사회 각 연령층과 지역을 망라한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전문분야의 인사들이 함께 해주고 계시다.

▲자유한국당은 3명의 국회의원과 2명의 원외위원장이 있다. 또 공천과정에서 일부 반발이 있었는데, 이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방안은?
정당의 공천과정은 기본적으로 누구는 공천이 되고 누구는 낙천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어떤 정당이든 다소의 잡음과 낙천된 후보들의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다. 나는 3당 체제인 안산시의회에서 제2당 소속 의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장이 될 수 있었다. 이는 상대당을 이해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또 설득할 것은 설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정당 내에서도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시장에 당선되어 원만한 시정을 이끌어가려면 당 국회의원들과 원외위원장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시의회를 이끌어왔던 이민근에게는 그런 능력이 있다. 우리 당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당원들을 결집 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끝으로 시민과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시장은 시민에게 군림하거나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들에게 헌신, 봉사하는 자리다. 그리고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정당이나 해묵은 정치논쟁보다는 누가 진정 지역을 위해 헌신, 봉사할 일꾼인지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말씀을 시민들께 드리고 싶다. 유권자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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