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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선거홍보물에 답이 있다.

  • 입력 2018.06.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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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
                          ②선거홍보물에 답이 있다.

                                             안산환경재단 신윤관 대표이사
지난 5월 31일부터 6.13 지방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었다. 집집마다 선거홍보물이 배달되고 거리 곳곳에도 후보자들의 현수막과 선거포스터가 게시되었다. 이번 전국동시선거를 통해 광역단체장 17명, 교육감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천927명, 교육의원(제주) 5명 등 모두 4016명이 선출된다. 일부에서는 벌써 유세차량의 소음과 한 무더기씩 배달된 선거홍보물에 짜증내는 유권자도 있다.

하지만 지금 내 삶과 관련한 시민의 권리를 주장하는 가장 쉽고 가장 중요한 방법은 투표행위가 최선의 수단이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커질수록 시민의 삶과 정치의 간극도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선거는 가장 좋은 최선의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덜 나쁜 차선의 후보를 뽑는 것이라는 말이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무엇을 기준으로 유권자들이 차선의 선택을 할 것인가? 필자의 생각에 부족하더라도 집으로 배달되는 후보들의 선거홍보물의 세심하게 살펴보면 내 선택의 답이 보인다.

유권자가 선거홍보물을 살필 때 3가지를 중심으로 보아야 한다. 능력, 인물, 정책 측면에서 선거홍보물로 검증하여 나의 선택을 결정해야 한다. 첫째 능력검증에서 살펴볼 내용을 보면 선거홍보물에는 대부분 후보자들의 경력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과거에 내가 어떤 지위에 있었다는 자랑이 아니라 경력을 통해 후보자가 어떤 능력을 준비하고 키워왔는지를 봐야 한다.

봉사능력을 키웠는지? 사회적 공익을 위한 리더십을 키웠는지? 우리지역에 대한 이해능력을 키웠는지? 사회적 문제 해결능력을 키웠는지? 많은 경력보다는 선출직으로써 필요한 경력을 쌓았는지를 살펴보고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 선거홍보물을 잘 살펴야 하는 첫째 이유이다.

두 번째 선거홍보물을 통해 인물검증을 살펴야 한다. 나와의 학연이나 지역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일단 현재 선거홍부물에는 법적으로 후보자 정보공개자료를 반드시 싣도록 되어있어서 후보자의 인적사항과 재산, 병역사항 그리고 체납 및 전과기록이 공개되어있다. 특히 세금납부와 전과기록을 잘 살펴야 한다. 세금체납이나 전과 기록이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하지만 후보자의 소명내용도 함께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후보자가 되고 싶어 하는 공직에 적합한 인물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인물검증에서는 선거홍보물에 ‘저만 뽑아주면 무엇이든지 다하겠습니다’라고 공약을 남발하는 인물보다는 단체장 후보면 단체장 후보답게 도시전체의 우선과제와 해결책을 제시하고 지방의원 후보면 지방의원 후보답게 입법 활동을 중심으로 의정활동 계획을 제시하는 각자 자기위치의 책무를 혼동하지 않는 인물을 선거홍보물을 통해 가려내야 한다.

세 번째 선거홍보물 공약을 통해 정책검증을 살펴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후보자들은 4년의 임기를 보장받는다. 이것은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지킬 수 있는 기한이 4년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운동 단체에서는 정책공약의 목표, 기한, 예산 마련 방법 등을 제시하도록 되어있다. 후보자들이 선거홍보물에 제시한 정책도 이러한 매니페스토의 기준에 따라 이번 임기에 꼭 필요하고 실현가능한 정책공약인지를 유권자가 살피고 판단해야 한다.

또한 정책공약에서 시민참여와 주민자치를 강조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후보가 있는지도 촛불이후 직접민주주의와 시민주권 확대라는 시대적 소명에 어울리는 이번 지방선거 정책검증의 중요한 기준이라고 본다.

코앞에 다가온 6.13 지방선거 안산의 유권자 시민들이 후보자들의 선거홍보물을 통한 능력과 인물 그리고 정책검증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투표는 단순히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을 넘어 민주주의 시민교육이자 정치가 도시를 변화시키는 책무를 확인시켜주는 과정이다. 세월호 그리고 6.13 이후 안산의 변화는 깨어있는 안산 유권자 시민들의 관심만큼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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