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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박희수 안산시통합태권도협회 초대회장

  • 입력 2018.07.18 18:28
  • 수정 2018.07.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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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을 태권도 메카로 만들어 갈 것'

“태권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이자 고유의 무술이다. 후배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치는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싶다. 특히 안산지역 대학에 태권도 학과를 신설해 초.중.고교 꿈나무들이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저의 역할이다”

안산시통합태권도협회 초대회장을 맡아 3년간 이끌어 오고 있는 박희수 회장(59)은 태권도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태권도에 대한 애정과 태권도의 미래를 향한 열정은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다. 머릿속에 온통 태권도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태권도 전도사다.

선천적인 운동 신경과 남다른 태권도 정신을 더한 박 회장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다. 당시 육상에서 타고난 재능을 발휘했다가 배구선수로 합류하기도 했으나 태권도 선수가 되기로 결심하고 태권도의 길을 걸어왔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운동은 대중적이지 못했어요. 운동선수에 대한 인식이 지금처럼 좋지 않았던 시절이었지만 저는 운동을 포기하지 않고 오로지 한 길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당시에는 대학에 태권도학과가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군입대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의 태권도 사랑 때문인지 제대할 무렵 당시 용인대학교에 태권도학과가 신설된 것이다.

그는 1982년 국내 최초로 용인대학교(당시 유도대학)에 입학해서 태권도의 길을 이어갔고, 뛰어난 스승을 만나게 된 것도 그에게는 크나큰 행운이었다. 그를 가르친 스승은 현재 아시아태권도연맹을 책임지고 있는 이규석 회장이다. 이 회장의 가르침 덕분에 평생 태권도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단초가 되었다.

그를 따라다니는 또 하나의 호칭은 용인대학교 총동문회장이다. 태권도학과 첫 졸업생인데, 현재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후배들이 세계는 물론 전국 곳곳에서 태권도를 알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해 300여명의 졸업생들이 배출된다고 가정했을 때 후배는 엄청나다. 경원대학, 영남외국어대학 등에서 제자들을 가르친 경력까지 하면 그를 따르는 후배숫자는 어머 어마하다.

안산과는 지난 30여년 전 체육관을 운영하며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5개의 체육관을 운영하며 후학양성에 매진했다. 현재는 안산시태권도협회 회장과 경기도태권도협회 이사, 대한태권도협회 질서대책위원, 아시아태권도연맹 특보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잊을 수 없는 일은 지난 4월 열린 제64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안산시가 남녀 태권도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 대회는 수원, 고양, 성남, 용인, 부천, 안산 등 16개 시가 참여하는 1부와 15개 시군이 참여하는 2부로 열렸는데, 무려 60여면 만에 안산시가 패권을 차지하는 감격을 맞봤다. 안산시가 생긴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또 경기도지역 최초로 제18회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안산시에 유치한 것도 남다른 성과다.

그의 또다른 목표는 안산의 대학에 태권도학과를 신설하는 문제다. 그를 본받아 태권도인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대학진학이 필수다. 태권도를 포기하지 않으려면 다른 지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유능한 인재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다.

자신이 평생 동안 배운 태권도의 정신을 물려주고 싶은 것이 그의 작은 소망이다. 지난 15일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안산컵 국제친선태권도대회도 그에게는 큰 보람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에는 16개 다문화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앞으로 참여 국가를 늘려 명실상부한 안산을 태권도 메카로 육성하고 싶은 것이 그의 목표다. 다문화도시로 알려진 안산을 세계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30여년 간 안산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며 후학양성에 노력해왔다. 저의 터전인 이곳 안산에서 영광을 되찾고 싶다. 초.중.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태권도의 정신을 물려주고 싶다. 안산을 태권도 메카로 만들고 싶다”

그는 아시아 및 국제 태권도연맹에서 몸소 배우고 익힌 다양한 노하우를 지역내 엘리트 선수들에게 접목시키고 협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도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협회의 화합과 발전을 통해 안산을 메카로 육성하자는 취지다.

박 회장이 태권도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아내 이미라씨 덕분이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아내를 만나 2남3녀를 키우면서 그의 곁에는 늘 아내가 함께 했다. 아내가 없었다면 그의 태권도 외길 인생도 아마 어려웠을 것이라며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박희수 회장은 “후배들이 존경하는 선배의 모습과 부인과 자식들의 표본이 되는 아버지의 모습이 첫 단추가 될 것 같다”며 “굳건한 소신을 바탕으로 안산시통합태권도협회 발전에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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