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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행복한 커피 이준수 대표

  • 입력 2018.07.25 21:16
  • 댓글 0

'안산을 음악도시 시애틀로 만들고 싶습니다'

“미국의 시애틀에 스타벅스 1호점이 개장한 이후 스타벅스로 인한 밴드 문화가 생겼습니다. 안산을 대한민국의 시애틀, 음악도시 안산을 만들어 젊은 친구들이 모이고 젊은 도시로 발전해나간다면 안산의 이미지 변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산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일을 행복한 커피가 앞장서고 싶습니다.”

안산의 커피문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행복한 커피 이준수 대표(44)의 바람이자, 목표다. 이 대표는 지난 2006년 서울에서 커피관련 일을 했다. 커피 프랜차이즈사업과 이태리 원두커피를 수입하는 사업을 선배와 함께 했다. 당시 서울은 카페 태동기였다.

그러던 그가 2006년 결혼 후 상록구 일동에서 카페를 내고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 들었다. 사업시작 때인 2010년에는 안산에 카페문화가 거의 없던 시기였다. 그의 도전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준수한 외모에 강렬한 눈빛을 가진 그는 2014년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현재의 이동에 자리를 잡고 큰 그림을 그려나갔다. 공단도시로 대표되는 안산의 문화를 바꿔보고 싶었다. 커피로 안산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문화를 향유하기 위해서였다.

안산에는 비슷한 유형의 업체는 있었지만 커피를 제조하는 회사는 그가 처음이다. 커피생두(볶기 전의 재료)카페가 광덕대로에 3개 정도 있을 정도였다. 2012년부터 생기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공무원조차도 허가내용을 정확하게 알 수 없을 정도의 시기였다.

그는 지난 2015년 현재의 행복커피에 ‘행복한 카페’와 ‘커피학원’, ‘요리학원’ 3각체제로 외식사업을 시작했다. 당시의 커피문화는 지금과 달랐다. 커피에 관심을 갖던 시기였다. 현재는 관심에서 정착되었고 카페수도 600개정도에 달하고 있다. 2014년도 60개 남짓에서 10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카페가 늘어난 이유는 커피믹스에서 원두커피로 비중이 커지면서 카페창업에 대한 열풍과 경쟁이 심화됐다. 멀티샵으로 변화되는 시점, 다양하게 판매하는 시기, 식사까지 확장되는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행복한 커피만의 차별화는 따로 있다. 커피를 오리지날 직접 다룬다. 수입하고 추출하는 전문기술로 제공한다는 점과 커피하고 어울리는 음식을 판매한다. 패어링, 음식 디저트 모든 것을 전문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 행복한 카피만의 영업 전략이다.

또 그는 안산에서 처음으로 음악라이브 공연문화를 시작했다. 지난 2014년부터 3개월에 1회 공연을 학 시작해서 지금은 18차례나 공연했다. 이번 달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작은 공연을 하고, 큰 공연은 재즈, 클래식, 밴드공연 등 다양한 음악의 장르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문화서비스를 하고 있다. 안산에는 없던 문화를 그가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업소의 메뉴는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등 30여 가지에 이른다. 전문요리사 4명이 맛깔스런 음식을 직접 제공하고, 전문바리스타가 커피를, 디저트는 프랑스에서 제과제빵사 전문과정을 수료한 파티시에(프랑스어)출신들이 내놓는다. 직원도 20여명에 이른다.

바리스타교육은 기초과정과 전문가 과정으로 나눠 운영되는데, 이 과정을 마친 시민이 700-800명에 달한다. 전문가 과정은 주5일 3개월, 기초과정은 주5일에 1개월 고장이다. 수료하면 커피능률협회의 민간 자격증을 수여한다.

요리교육은 양식기초(1개월) 양식전문가(3개월) 과정이 있는데, 국가자격증이 주어지고 200여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1개월 과정의 디저트 교육도 진행된다.

그는 커피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2007년 전문가에게 배우기 시작해서 스스로 공부하기도 하고, 명인들을 찾아다니며 10년 넘게 발품을 팔며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그의 커피에 대한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어려움이 있다. 업소를 운영하면서 발생되는 비용문제와 뮤지션 초청비용, 마케팅 비용이 큰 부담이다. 행복한 커피가 안산시민들을 위해 꾸준하게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음악을 재능기부하거나 시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안산시립합창단이나 안산시립국악단 등의 지원이 따른다면 지금의 문화를 고스란히 이어갈 수가 있다. 물론 개인 업소에 대한 지원은 어렵지만 빈 녹지공간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문화향수를 달래준다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이준수 대표는 “카페문화가 꿈입니다. 음악도시는 적은 비용으로 많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안산은 특히 시립합창단과 시립국악단,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등 서울 홍대에 못지않은 자원이 많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젊은이들이 안산서 수학하고 나서 떠납니다. 젊은 인구들이 빠져나가는 것은 미래비전이 없습니다.”

이 대표는 음악은 다른 문화들을 만들어간다고 믿고 있다. 본인이 10여년간 운영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일이다. 특히 안산은 공단에 대한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원이 많은 안산이지만 관광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연계한다면 안산만의 문화, 컨텐츠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그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주소: 안산시 상록구 조구나리1길 53. T. 070-7798-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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