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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나라, 세대넘어 광복의 감동, 추억 선사하길 기대'

  • 입력 2018.08.08 17:50
  • 수정 2018.08.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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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밀레니엄합창단 평화의 콘서트 여는 김봉식 안산문화원장

“8월 15일은 우리의 선열들이 일제의 혹독한 탄압 속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쳐 광복을 이루어낸 역사적인 날입니다. 선열들의 숭고한 헌신이 만들어 낸 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는 스페인밀레니엄합창단의 공연이 열리게 되어 광복의 의미가 더욱 뜻깊게 다가옵니다.”

푸른 눈을 가진 스페인밀레니엄합창 단원들이 부르는 ‘밀양아리랑’이 광복절날 안산에 울려 퍼진다. 안산문화원(원장 김봉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스페인밀레니엄합창단을 초청해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 오후7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평화의 콘서트’를 갖는다.

밀레니엄합창단이 안산에서 공연을 갖게 되는 그 중심에는 안산문화원 김봉식 원장의 노력 덕분이다. 2년 전 경기도문화원장들이 스페인에 연수를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외국인들이 우리의 전통 가곡을 부르는 것을 확인하고 공연을 주선하게 되었다.

김봉식 원장은 당시 연수에 동행하지 않았지만 스페인합창단이 자기나라의 노래가 아닌 우리의 주옥같은 노래를 부르는 것에 감명 받아 흔쾌히 안산공연을 유치하게 됐다. 안산시민들에게 스페인합창단원들이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봉식 원장은 “한글을 모르는 합창단원들이 오로지 한글을 배우고 익히고 연습한 끝에 우리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며 “특히 유럽의 각지를 돌며 우리의 전통민요와 대중가요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산에 공연하기 까지는 걸림돌도 많았다. 30여명에 이르는 합창단원들의 숙박비와 음식, 교통편 등 비용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지역을 동분서주하며 도움을 손길을 펼쳤으나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았다.

경기도의원과 라이온스클럽 총재 등 경기도내에서 다양한 활동경험이 있는 김 원장이지만 막상 비용마련에는 난관이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그의 폭넓은 인맥과 노력 덕분에 몇몇 단체의 도움의 손길이 더해졌고, 김 원장 개인 사비까지 들여가며 지난해 공연을 갖게 되었다.

지난해 공연을 본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안산시민 1300여명과 함께 부른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남북이 분단되어 있는 현실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때문에 김 원장은 올해도 공연을 추진하기로 마음먹고 안산시와 안산시의회, 안산문화재단 등과 논의한 끝에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공연을 하게 됐다. NH농협안산시지부와 군자농협, 반월농협, 안산농협, 의료법인 대아의료재단 한도병원, 안산시생활폐기물수집.운반업협회의 도움을 이끌어 냈다. 주한스페인대사관과 재외동포신문도 후원했다. 안산문화원과 안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사)국제문화공연교류회가 주관한다.

스페인밀레니엄합창단(명예단장 전 교육부장관 이돈희)은 60년의 역사를 가진 스페인 최고의 RTVE(스페인 국영방송국) 합창단의 80명 단원 중 24명을 선발해 결성된 외국프로합창단으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민요와 가곡을 부르는 팀이다. 1999년 현 단장 겸 상임지휘자인 임재식 단장이 창단해 스페인의 국가적인 각종 축제 및 주요 연주회에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전역에 TV로 방영되는 정기연주회를 15차례 개최하는 등 임재식 상임지휘자의 열정적인 활동으로 스페인과 한국의 문화교류에 가교역할은 물론 민간 외교사절단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공연을 마치고 안산공연을 펼치는 합창단은 양평, 부평, 의왕, 의정부, 양주, 여주, 이천시에서도 공연을 펼친다.

안산공연에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는데, 1부에서는 베사메무초, 마누엘신사 등 스페인곡을 부르고, 2부에서는 보리밭, 옹헤야, 그리움, 신아리랑, 밀양아리랑, 그대 그리고 나, 소양강처녀, 엄마야 누나야+섬집아이, 울릉도 트위스트, 향수, 비내리는 고모령, 사랑으로, 경복궁타령 등을 들려준다.

윤화섭 안산시장과 김동규 안산시의회 의장도 스페인합창단의 안산공연에 대해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윤화섭 시장은 “우리나라의 광복을 되새기며, 아름다운 하모니와 천상의 목소리로 시믄들에게 광복의 감동과 잊지 못할 음악의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고, 김동규 의장은 “한국의 문화를 넘어서서 세계인의 정서를 아우르는 문화콘텐츠로 세계인이 감동하는 음악으로 도약을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문화원 김봉식 원장은 “양국의 문화가 어우러질 이날 공연을 통해 나라를 넘어, 세대를 넘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노래 부르며 가슴속에 큰 울림으로 남길 바란다.”며 “또 합창단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전 세계로 전파되어 많은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음악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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