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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도시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시민 바라볼 것'

  • 입력 2018.08.08 17:56
  • 수정 2018.08.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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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안산시의회 전반기 김동규 의장

제8대 안산시의회 전반기를 이끌고 갈 김동규 의장은 도시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민만 바라보며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전반기 의장 선출과정에서 전체 의원의 지지를 받고 선출되는 첫 사례로 평가받는 영광까지 안았다. 그래서인지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의 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의장은 의장단 구성 이후 지역기관과의 유대관계를 위해 지역현안 파악에 나서는 등 더욱 낮은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시민행복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김동규 의장과의 일문일답.

▲의장에 당선된 소감은.
먼저 투데이안산 지면을 통해 이렇게 시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안산시 발전에 있어 엄중한 시기에 의장이라는 자리를 맡게 돼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지난 의장 선거에서 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동료 의원 전원의 지지 속에서 당선되는 과분한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를 지지해 준 동료 의원들과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민의를 대변하는 의회의 수장으로서 그 본분을 다하는 데에 힘써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의회 구성원 간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의회 운영을 위해 전력하겠습니다. 특정 정당의 의장이 아니라 전체를 아우르는 의장이 되도록 의원들과 늘 소통에 나서겠습니다.

▲제8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잘 아시다시피 안산에서는 지난 30년간 임기를 두 번 연임한 시장이 없었습니다. 후보 개인의 역량과 유권자들의 선택에 따른 결과였지만, 이것이 안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시정 구호가 달라지고 정책 목표들이 새롭게 등장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에 따라 과제가 추진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연계성 없이 진행되곤 합니다.

일례로 저와 시의원들이 지난 6대 의회에서 의원연구단체를 꾸려 지역에 대형차량 공영차고지 건립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해 정책 목표로 제시했었는데 시장이 바뀌자 동력을 잃고 결국 추진되지 못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지역 택지 개발이라든가 주택 정책의 실기 등 멀리 보지 못한 정책 판단들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8대 안산시의회는 시장의 4년짜리 정책에 매몰되지 않고 적어도 시민들이 관심을 갖는 최대 현안에 대해서는 장기 비전을 갖고 정책을 제시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민선 7기의 정책과 사업들도 이러한 기준 아래에서 의회가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견제할 부분은 견제해 나가겠습니다.

▲안산시의회의 가장 큰 해결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의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자치가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지방의회의 독립성은 의외로 취약합니다.

지방의회가 시대적 흐름에 맞게 민의에 부응하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사무국 조직의 독립성 확보가 필연적으로 뒤따라야 합니다. 의회전문직 신설이나 의회사무과장 설치 등은 지방자치법을 개정해야 가능한 일이기에 우선 시장님과의 협약을 통해 의회 전문공무원을 만드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의회에서 계속 일하면서 전문성을 키우고 의회 내에서 자체 승진하는 제도를 적극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방자치 분권을 위한 헌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타 시군 의장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지방의회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지방분권과 지방의회의 역할 확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안이므로, 헌법 개정과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을 연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공부하는 의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우선 8대 의회에서는 초선 의원들을 포함한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해 의원연구단체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의원연구단체는 연구·조사 과정을 통해 의원들이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 결과가 조례로 제정되거나 실제 시정에 반영되는 제도이기도 합니다. 필요하다면 관련 조례를 보완하고 예산도 확대해 의원들이 전문적 소양을 기르고 능력을 발휘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현재 1년에 두 차례씩 정례회를 앞두고 진행하고 있는 의원 연수 프로그램을 상시화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의회 일정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매달 한 차례 정도 의원들이 모여 교육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일정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심의 기법과 입법 자료 수집 팁, SNS 활용법 등 의정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내용들이 다뤄질 예정으로, 의회 내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안산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데,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얘기해 주십시오.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의석 구조를 보면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의제를 설정해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결국 시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도 더불어민주당의 몫이며, 시정 운영에 대한 책임도 더불어민주당이 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책임 정치 실현이라는 목표를 위해 ‘야당 같은 여당’의 자세로 시 집행부를 견제할 것입니다. 야당보다 여당이 더 견제에 나서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일하겠습니다. 의회가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민선 7기가 안산 발전과 시민 행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믿으며, 이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안산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무엇보다 활력을 잃은 지역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입이다. 안산은 지난 몇 년 동안 세월호 참사의 여파와 반월산단의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경기 침체를 겪어왔고, 최근에는 미중 무역 분쟁 피해의 간접 영향권에 놓여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안산의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개선 방안이 필요합니다.

먼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진흥기금을 현실에 맞게 증액하고, 지원 업종도 제조업 외에 서비스업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시 집행부와 함께 추진할 것입니다.

신규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공공 부문이 앞장 설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안산사이언스밸리(ASV) 활성화를 위해 시가 강소특구 유치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각 지역 경제의 특성을 살리면서 과학기술 기반을 조성하는 강소특구 지정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인만큼 안산시도 적극 유치에 나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주고 안산사이언스밸리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가 주민이 참여하고 결정하는 풀뿌리 자치를 추진하고 있다. 주민자치회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어떤 의견인지?
주민자치회 조례는 주민 참여를 확대해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을 앞당긴다는 측면에서 제정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기존 주민자치위원회가 읍·면·동의 자문기구에 머물렀다면 주민자치회 조례에 따른 주민자치회는 행정과 대등한 관계에서 파트너십을 구축, 권한과 책임이 강화된 의사 결정 자치기구로서 기능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마을의 특성에 맞게 사업을 구상하고 당면한 문제들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며 예산을 제안하고 실행하는 역할도 주민자치회가 맡게 될 것이므로 마을 단위에서도 시대적 과제인 풀뿌리 민주주의의 진정한 실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의장으로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주민자치회 조례가 의회 내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적 공감 속에서 제정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안산시의원 3선을 거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무엇입니까.
수인선 지하화 문제를 해결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수인선 지하화는 분진 및 소음 때문에 지역 주민들로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원 사업이었습니다. 예산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주민 1만명 이상이 지하화 사업 촉구 서명에 동참하고 정치인들도 주민의 뜻을 관계 기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결국 지하화에 성공했습니다.

현재는 지상 구간에 공원과 체육시설, 편의시설 등이 조성돼 주민들의 휴식공간과 주차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시 단절과 소음, 분진 문제 등을 일거에 해소한 것은 물론 주민들이 자주 찾는 상록구의 명소 중 한 곳이 됐다는 점에서 정말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의정활동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경기도 소유인 본오동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에 추진 중인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사업이 잘 마무리 되도록 4년 동안 매진할 것입니다.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는 과거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인근 8개 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들을 매립·처리했던 곳이고, 1995년에 쓰레기매립지로 사용이 끝나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면적 45만㎡에 이르는 이곳에 세계정원 경기가든이 들어서면 인근의 안산갈대습지공원(40만㎡)·화성비봉습지공원(47㎡) 포함, 총면적 132만㎡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정원·에코 벨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 유일의 주민 대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조성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경기도의 명소로 자리 잡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도내 원예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도록 제 역량을 모두 쏟겠습니다.

▲4선 당선 비결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12년간 전문성과 진심을 담은 의정활동을 펼친 것을 시민들께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덕분이라고 봅니다. 평소 지역 현안에 대해 주민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면서 문제 해결의 정책적 접근을 추진해 왔습니다. 제가 가진 인적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했으며, 전해철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정책협의회를 매주 개최해 현안의 실질적 해결을 도모했습니다.

2012년부터 이어져온 정책협의회가 벌써 200회를 넘어섰고, 그 동안 지속적으로 다룬 현안만 100건에 이를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회의 때마다 치열한 분석과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곤 하는데, 시민 본위의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문적 지식과 실력이 필요하다는 신념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발의했던 ‘안산시 자율방범대 지원에 관한 조례’나 ‘안산시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이러한 숙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라 주위의 평가도 좋았고 저에게도 의미가 더욱 깊었다고 생각합니다.

▲4선 이후 그 다음 정치적인 행보는 어떻게 내다보십니까?
아직까지 어떤 계획을 세워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제8대 안산시의회는 도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다양한 도전을 지속할 것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 혼자 해낼 수 있는 일들은 아닙니다. 다행히도 8대 의회에는 의정활동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 줄 초선 의원들과 노련함으로 의회 운영에 안정감을 더할 재선 이상 의원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습니다.

여기에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의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의회사무국 조직에도 인사 개선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추진력을 한층 더 키울 계획입니다. 조화와 소통으로 조직 운영에 내실을 기함으로써 역대 어느 의회보다도 더 밀도 있고 실효성 높은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시민들께 실력으로 인정받고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안산시민 여러분의 의회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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