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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김정택 안산시의회 부의장 '의회역할 제대로 할 것'

  • 입력 2018.08.22 18:19
  • 수정 2018.08.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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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활성화 시급, 의회직원 근무환경 개선, 주민공약 실천

제8대 안산시의회가 여대야소로 재편되면서 전반기가 시작됐다. 의원들은 임기 시작과 함께 의장단을 구성하고 기관방문을 통해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안산시의회 부의장으로 선출된 김정택 부의장(3선)도 자유한국당 몫으로 부의장에 선출된 만큼 폭넓은 의정활동을 예고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대야소의 상황을 감안해 김 부의장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한 안산시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의회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집행부 견제라는 의회의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김정택 부의장과의 일문일답.

▲제8대 의회 전반기 부의장 선출된 소감은.
8대의회 부의장으로 선출해준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 8대 안산시의회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다. 젊은 초선의원들의 역할도 기대된다. 물론 여대야소의 상황에서 야당의원들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의원 개개인이 열심히 의정을 활동을 하고 있어 일당백의 심정으로 열심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 걱정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

▲부의장으로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의회 내부와 외부의 역할이 각각 다르다. 개인적으로 자유한국당의 몫으로 부의장에 선출된 만큼 저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야당의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나하나 준비하겠다. 또 김동규 의장과 함께 직원 사기진작과 의회풍토를 개선하는데도 앞장서고 싶다.

먼저 의회직원들이 39명인데 순환보직이기 때문에 의회 근무를 꺼려하는 풍토가 있다. 의회 직원의 근무평가에 있어서 집행부의 다른 부서와 비교할 때 점수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꺼려하는 것 같다.

의회서 근무하고 싶어 하는 여건을 만들어서 유능한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훌륭한 직원들이 함께 하면 의원들의 법안처리와 시민들에게도 분명히 도움 된다. 인사독립제의 경우 법적인 제약이 있기 때문에 법의 테두리 내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의회서 일하고 싶어 하는 의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윤화섭 시장에게도 강력하게 얘기한 부분이다.

▲의회 내 연구모임도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는데, 연구모임에 대한 생각은
연구모임은 사실 1년 단위로 하는데, 8대의회가 7월에 시작해서 12월31일 만료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때문에 현재 1개모임만 운영하고 있다. 올해 4곳이 신청했는데, 한곳은 올해 말까지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지금 열심히 연구하고 현장을 다니고 있다. 나머지 3개모임은 내년부터 시작해서 1년간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7대 의회에서도 전반기, 후반기 나눠 두 개 연구모임을 했는데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의정에 반영하거나 조례제정으로 이어지는 등 좋은 사례들이 많이 나왔다. 또 연구모임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참여의원들이 주제를 정하고하기 때문에 논쟁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안산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사항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경제문제가 있고, 풀어가기 쉽지 않은 문제도 있다. 골목상권의 문제는 심각하다. 소상공인, 점포들이 문을 닫고 있는 현실이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먹고살기 어렵다는 아우성이다. 정부가 나서 해결해야 하지만 안산시가 대안을 만들고 지원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나서 지원해야 한다. 지역화폐의 부분도 자유롭게 더 확산하고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가야하고 홍보도 많이 해야 한다.

인센티브도 당연히 줘야 한다. 지역화폐는 현금화 할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분명 도움이 된다. 사동 89블럭은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전 시장이 추진했던 사항이 그대로 하는지 여부를 시장에게 들어볼 생각이다. 아직 로드맵은 없는 것 같다. 안산시가 풀어야할 추모공원의 문제는 시민의견을 우선적으로, 시민화합을 이뤄내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력도 필요한데, 계획이 있다면.
의회가 협치하고 상생해야 한다. 집행부가 하는 것을 100% 밀어준다고 하면 의회 권한이 축소되고 기능이 상실된다.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소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밀어주고 하는 식의 행태는 없을 것이다. 집행부가 잘한 것은 잘한 대로, 잘못된 방향은 의회가 견제해야 한다.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8대의회서 상생하는 의회상을 만들어 나가겠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의회 본연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가 주민이 참여하고 결정하는 풀뿌리 자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주민자치회와 주민참여조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주민자치회 조례는 현실성에 맞게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찬반여론이 있지만 현실을 무시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야한다. 조례를 제정하기에 앞서 의원들과 토론하고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자치위원 모집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주민참여조례에 대한 부분은 지금 상황에서 주민들이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조례를 제정할 수가 있다. 지금까지 두 건이 올라왔는데, 1건은 시행되지 못했고, 1건은 세월호 관련조례로 제정이 됐다. 주민참여조례가 보급되고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8년간 주민과 약속한 공약도 있고, 이번 선거에서도 공약을 했는데. 얘기해준다면.
8년간 의정활동하면서 공약한 부분을 진행 중이다. 크게는 6가지 정도로 보면 된다. 먼저 사동과 사이동 지역은 다세대와 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차난이 심각하다.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어울림공원과 임야를 활용한 250면 정도의 주차장 조성을 하고 있다. 한양대 인근 해양동은 주차장과 체육시설이 부족해서 자연녹지에 주차장과 체육시설을 만들기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해양동은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성안어린이집 옆 파출소 시유지에 희망마을지원센터를 만들고 있다. 4층 규모로 건립되는데,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 공간은 지역주민과 대학생, 외국인 등의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가는 장으로 활용된다. 본오3동은 도서관이 없다. 본오3동 119안전센터가 이전한 부지에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안산시와 논의 중이다. 특히 저의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이화수 위원장과 협력해서 지역현안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갈 생각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공약을 약속했는데, 소개해 준다면.
소설 상록수의 실제 주인공 최용신 선생 기념관이 본오3동에 위치해 있는데,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노후된 최용신 기념관을 리모델링해서 체험과 평생학습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줄어드는 인구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육아 문제가 해결되어야 젊은 층이 안산으로 몰려오고 도시가 살아난다.

의료복지공약으로는 거점약국 지정과 일부 경비지원이 필요다는 생각이다. 편의점에서 일부 상비약을 판매한다고는 하지만 실제 주민들이 주말이나 공휴일에 급작스럽게 필요한 약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늦은 야간시간에도 약국을 이용하는 방안과 24시간 문여는 거점약국을 지정해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안산시 전체적인 사업은 현재로서는 신안산선 사업의 빠른 착공이다. 국가사업이니까 안산시의회의 역할이 미미하지만 건의안 등을 통해 힘을 보태야 한다.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표발의 조례와 내용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제 개인적으로는 효행 장려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 우리나라가 핵가족시대로 접어들면서 효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아이들의 출산이 줄어들면서 가족을 이어주는 끈끈한 효 문화가 소멸되고 어른을 섬기는 문화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효 사상이다.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줘야 한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효 교육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예산편성이 가능하도록 조례를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효 인식을 심어주고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시대다. 효행 장려 지원에 관한 조례는 어르신들도 아이들의 효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정돼 있다.

▲축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많은데 안산그리너스FC가 후반기 들어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시민프로축구단은 시민들이 잘알다시피 지자체가 운영한다. 시장이 구단주인데, 시 출연금으로 운영된다. 지방자치단체 대부분이 70-80%의 출연금으로 꾸려가는데 반해 안산시는 출연금이 작다. 창단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작은 돈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좁은 선수층과 열악한 재정이 문제다. 일반적으로 축구는 후반기 시작에 맞서 우수선수를 영입해서 상위성적을 거두려고 한다. 즉 선수층을 보강한다. 우리는 재정적인 문제 등으로 선수 보강에 어려움이 따른다. 부상선수들로 인한 전력저하도 성적저하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후반기에 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시민구단은 출범해서 3-5년간 좋은 성적을 내어 클래식으로 진출한다. 안산은 아직 초기이니까 신인선수들을 발굴해서 클래식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만들어 가야한다. 하지만 감독이나 코치진은 빨리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두르는 경향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만들어 가면 충분히 시민들에게 사랑받는다. 안산은 사회공헌활동으로는 전국구단에서 최고로 잘하고 있다. 챌린저 관중참여도도 상위 클래스에 있다.

최근 불거진 후원사의 문제가 있는데, 법적인 책임은 분명 있다. 사실은 후원사에서 자발적으로 약속한 부분을 지켜야 한다. 마케팅 부분은 체결하고 홍보효과가 적으면 미온적이거나 약속한 후원금을 내지 않는 현실이다.

 

주요프로필
-1968년 9월 21일 경기 안산 출생
-안산시의회(6·7·8대) 3선 의원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제7대)
-안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간사(제6대)
-안산시축구협회장(전)
-원곡중 총동문회장(전)
-자유한국당 중앙당 부대변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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