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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윤종대 선부광장로 상점가상인회 회장

  • 입력 2018.10.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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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상인이 상생하는 '명품 선부광장' 만들 것"

과거 선부동 다이아몬드 광장으로 불리었던 광장에 선부역이 생기고 그 주변 도로가 회전교차로로 바뀌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일대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변화를 갈구한 사람이 바로 ‘선부광장로 상점가 상인회’ 윤종대 회장이다.

윤 회장은 선부동에 위치한 서울프라자와 첫 인연을 맺은 지 20년이 넘는다. 선부동 일대 상권과 이 지역의 발전을 누구보다 바라고 기대했던 사람 중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과거 다이아몬드 광장에 선부역이 생기고 동서로 나눠져 있던 도로가 이제는 회전교차로로 변화하기 까지는 윤 회장의 역할이 컸다.

“과거 이 지역은 신안산선이 들어와 환승역 역할을 한다고 정부가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신안산선전철 노선이 변경되면서 기대를 걸었던 주민들은 한 순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연륙교, 썬큰광장 등 16개 시설은 온데 간 데 없이 상처만 남겼습니다.”

윤 회장 자신도 상처를 받았지만 선부동 지역에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욕망이 더 컸다. 당시 소사-원시선이 들어서게 될 경우 이 일대는 역(현재 선부역)이 들어서기 때문에 이 지역을 ‘선부동을 대표하는 명품광장’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 나서 인근 상인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하나하나 아이디어를 짜내 정부와 안산시 등을 상대로 요구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과거 동서로 나뉜 광장을 하나의 광장으로 만들었다.

윤 회장은 당시 일부 부정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회전교차로와 명품광장 설치를 요구했고, 마침 안산시는 교통소통에 커다란 지장이 없다는 결론을 내고 하나의 광장으로 조성하는데 동의하고 지금에 이르렀다.

선부광장이 거의 마무리 되어 가는 시점에서 윤 회장은 아쉬움도 있다. 전반적인 시설물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잔디아래 돌이 많고 잔디자체도 부드럽지 않은데다 잔디 보호대마저 없어 시민들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되지 못하고 있다. 선부역을 알리는 교통표지판이 부족한 것도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차량 소통문제도 교통표지판 등 일부 시설물에 대한 보완작업과 운전자와 보행인들의 기초의식이 자리 잡으면 원활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회장은 “숲길은 만들어 놓았지만 산책길이 없고 잠시 머물러 쉴 수 있는 그늘막이나 벤치가 부족하다. 비가 내릴 경우 배수구 문제도 있고 특히 광장조성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곳에 위치해 있어 명품광장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회원들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현재 전반적으로 침체된 안산의 지역경제를 살려야만 선부지역 상권 활성화도 함께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월시화산업단지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활력을 찾으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안산의 경제도 차츰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회원들이 겪고 있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선부광장을 중심으로 31개 빌딩에 1000여개의 사업장이 있는데, 이중 소상공인이 500개, 일반사업체가 500개이다. 소상공인들의 도움을 주기 위해 온누리 상품업소가 약 320개 정도가 등록되어 있어서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안산시 제1기 상인대학을 시작으로 회원들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회원들도 선진경영기법 교육을 이수하며 점포 환경개선을 자금을 받는 등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윤 회장은 “상점가의 경우 안전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무실이나 관리 안내소가 필요하다. 화재발생을 대비해 정부가 나와서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상인들이 먼저 교육받고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부스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인근 지역주민과의 상생문제도 윤 회장이 줄곧 고민하고 있다. 주민이 없으면 상권 활성화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회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윤 회장은 선부광장의 향후 이용문제도 늘 고민하고 있다. 안산시가 많은 예산을 투입해 신도시에 문화광장을 조성해 지원하는 만큼 선부광장도 인근 주민들에게 문화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래서 오는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제2회 선부광장로 상점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첫날은 (사)한국연예예술인 총연합회 안산지회와 함께하는 ‘안산시민전국가요제’가 열리고 20일에는 선부동 주민과 함께하는 나눔문화축제와 상점가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21일에는 품바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윤종대 회장은 “20여년이 넘게 선부동 지역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고민과 많은 생각을 해왔다”면서 “이 일대 주민들과 상인들이 상생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명품 선부광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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