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획
  • 기자명 장기준 기자

늘어나는 치매 환자… 마을 공동체 중심으로 보호‧지원해야

  • 입력 2018.12.05 18:22
  • 댓글 0

단원‧상록수치매안심센터 개소, 선부1동‧본오3동은 ‘치매안심마을’ 지정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가 급상승 곡선을 그리며 대표적 고령화 사회인 일본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발표가 나온 가운데 덩달아 치매 인구도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안산시(시장 윤화섭)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안심 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적극적이며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행정’을 선포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고통을 분담하는 ‘치매국가책임제’를 발표‧시행하고 있다.

안산시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8.86%로 전국에 비해 낮은 편이기는 하지만 현재 치매 추정 환자 수가 6천 명을 넘어 서고 있으며, 노인 인구의 증가 및 고령화에 따라 치매 환자 또한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시는 상록구‧단원 양 보건소에 각각 치매안심센터를 열었다.

지난 3월 단원보건소 3층에 마련한 단원치매안심센터는 약 170평 규모에 상담실과 검진실, 프로그램실, 가족 카페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등 우수한 전문 인력들이 상주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상록수보건소 3층에 140평 규모의 상록수치매안심센터도 개소했다.

양 보건소에 마련된 치매안심센터(이하 센터)에서는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1:1 맞춤형 상담, 검진, 관리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의 초기 안정화는 물론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치매 가족의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센터는 상담‧검진‧사례관리 중심의 운영에서 단기 쉼터, 가족 카페와 공공 후견 프로그램 등으로 확대‧운영하며 조기 검진뿐만 아니라 가족 지원, 인식 개선 홍보 등 세부 업무도 담당한다.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2년에 한 번씩 무료로 치매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혈액검사나 뇌 영상촬영 등 감별을 위한 검사도 가능하나 일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치매 등록 환자에게는 월 2회 이상의 전화와 방문 등을 포함한 맞춤 서비스와 함께 치매 치료관리비(연 36만 원 한도)를 지원하며, 거리를 배회할 위험이 있는 어르신에게는 인식표도 배부한다.

쉼터에서는 운동 치료, 현실 인식 훈련, 인지 훈련, 회상 치료 등 인지재활 프로그램과 작업‧원예 치료 등 인지자극 프로그램으로 치매 진행을 늦추기 위해 노력한다.

환자뿐만 아닌 가족까지 돕기 위한 치매 가족 교실과 자조(自助) 모임을 열어 ‘돌보는 지혜’ ‘치매 알기’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돌봄 역량 강화’ ‘가족 정서 지원’ 등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가족 카페도 상시 운영한다.

또한 홍보팀은 치매 극복의 날 기념행사, 치매 극복 걷기 대회, ‘치매안심-기억품은 마을’ 운영, 경기도 특화사업 ‘아름다운 100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시는 치매 환자를 보호‧지원하는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치매안심마을’도 지정‧운영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의 고립을 방지하고 자신이 살던 곳에서 안전하게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운영한다.

지난 7월 단원치매안심센터는 선부1동 성동연립 등 8개 연립단지를 ‘안산시 제1호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해 치매 통합 서비스 제공, 예방 교육, 파트너 양성, 인지 강화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상록수치매안심센터는 지난 10월 본오3동 장수마을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했다.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선부동 주민 A씨는 “치매는 누구나 환자가 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는 병이며, 치매 환자가 있는 가정은 여러 가지 불안감에 많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럴 때 시에서 안심마을을 지정해 마을사람들이 함께 보호해 준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반가워했다.

윤화섭 시장은 “인구가 고령화되며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는 치매 환자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지역 공동체가 함께 나서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돕는 일은 매우 효과적일뿐더러 보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의 힘만으로 처리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 시가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나서 대응함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살맛나는 안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치매안심마을을 확대‧지정해 더불어 살아가는 안심 공동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원보건소는 지난 9월 경기도광역치매센터에서 열린 ‘2018년 치매극복의 날 유공자 장관표창자 포상’에서 치매프로그램 운영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상록수보건소는 지역 내 안산국제비지니스고등학교를 ‘치매극복 선도학교’로 지정해 치매 예방법 홍보 및 치매 파트너 활동 등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안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