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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의 우리가 사는 도시이야기 11

                    도시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시작해야 한다.

모든 도시는 스마트도시를 꿈꾼다. 현시점에서의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시에 접목하는 것이다(스페인 산탄데르).

최근 여행을 다니면서 요금소에서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차량이 더 많아 현금을 내는 곳과 비교해 체증까지 생기는 것을 보게 된다. 현금을 내는 곳도 이젠 사람이 아니라 기계로 대체되고 있었다. 저임금의 일자리도 줄어들고 있다. 때마침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가 절대 부족하고, 좋은 일자리의 수마저 가파르게 줄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고 있다.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이에 잘 대비하지 않으면 큰일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기술의 변화가 이전과는 다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는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까지 들었다. 도시도 시민들을 위해 나서야 할 시대가 아닌가?

큰 변화라고 하면 대개 4차 산업혁명을 떠올리게 된다. 일자리만큼은 아니더라도 자주 보고 듣게 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y Forum: WEF)에 따르면, 앞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약 510만 개의 기존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였다. 그러니까 사라지는 일자리는 710만 개인 데 반하여 새로 생기는 일자리 200만 개에 불과해서이다. 그러니까 이러한 혁명적 변화에서 일반 시민 생활의 변화도 클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고민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이 대목에서 도시가 할 일이 많을 것이다.

도시들은 도시재생에 기술을 가진 창업자들을 활용하고, 창업기술들이 융합하도록 도와 새로운 도시 발전을 도모한다(영국 런던)

인류가 직면했던 최초의 변화는 ‘농업혁명’이었다. 가축을 키우고 정착 생활을 하며 농업 생산을 적극적으로 하게 됨에 따라 잉여물이 생겼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이는 도시화가 진행되었고, 국가까지 출현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몇 천 년이 지난 다음 18세기 중반부터 발생한 산업혁명은 이른바 ‘동력’의 변화로 인간의 노동력이 증기기관과 기계설비 등 기계의 힘으로 옮겨간 엄청난 변화였다.

그리고 백 년이 좀 지나 2차 혁명은 19세기와 20세기에 일어난 것으로 ‘자동화’로 공장에서 노동의 분업이 생기고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대량생산의 시대를 열었다. 한편 3차 혁명은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것으로 ‘디지털’의 지식 정보화 시대가 시작되어 기존의 일하는 형태나 모습이 바뀌는 전자기기와 반도체, 인터넷 시대를 펼쳤다. 그래서 ‘컴퓨터 혁명’이라고도 한다.

2016년에 출판된 ‘제4차 산업혁명’의 저자이자 세계경제포럼 설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는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21세기 시작과 동시에 출현하였다고 했다.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 더 저렴하면서 작고 강력해진 센서,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을 특징이라 하였다. 그렇지만 단순히 기기와 시스템을 연결하고 스마트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모든 기술이 융합하여 물리학, 디지털, 생물학 분야가 상호교류하는 것을 말하는데 종전 혁명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이라 하였다.

미국을 경제적으로 이끄는 힘은 제조업이 아니라 융복합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이다(미국 실리콘밸리).

4차 산업혁명 시기의 핵심 기술은 ICBM(사물인터넷 IoT, 클라우드 Cloud, 빅데이터 Big Data, 모바일 Mobile)이 결합한 통합 플랫폼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혁명적 기술변화는 사회의 변화도 추동하게 된다. 옥스퍼드 마틴 스쿨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는 2013년 발표한 보고서 ‘고용의 미래’에서 20년 이내에 현재 직업의 절반가량이 자동화에 대체되어 사라지리라 예측하였다.

또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노아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교수는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것의 80~90%는 학생들이 40대가 됐을 때 별로 필요 없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였다. 보스턴컨설팅 그룹은 2025년이 되면 한국에서는 제조업 노동력 40%를 로봇이 대체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연도에서 알 수 있듯이 먼 훗날에 일어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진행형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래서 국가나 기업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이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변화에 반응하고 적응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독일은 제조업에 인더스트리4.0이라는 이름으로 혁신기술과 시스템을 도입하여 제조업 강국의 위치를 유지해 가고 있다(독일 아덴).

지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직종에 일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기술혁신에 따른 일자리의 변화로 많은 일자리를 잃게 하지만, 신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새로운 산업과 직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두 가지 상충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산업에서 직무역량 교육은 과거 전통적인 공인자격과 기능을 위한 교육보다는 복합문제 해결능력 등 다양한 직무기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들의 높아진 눈높이로 인해 이를 충족하는 미래형 인재는 오히려 부족한 현상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안산과 같은 산업도시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주요 제조기술들이 융합하고 연결되는 진화하는 과정을 지원해야 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생성, 경제 발전, 고용 등에 미칠 파급력이 크고, 이에 따라 시민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적극적인 대처 방안 스마트팩토리를 유치하는 것인데, 그러면 중소기업이 생산체계를 새롭게 구축하도록 도울 수 있다. 그러면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 낼 수 있다(인천에서 평택까지 중소기업 제조업 벨트에는 약 7만 개의 공장이 있고, 한 공장에 적어도 2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투데이안산  jun@todayan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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