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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장기준 기자

'화통콘서트' 주민의련 수렴 부족, 집회로 어수선

  • 입력 2019.01.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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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동별 주민들 기대감에 참석, 오히려 혼란만 야기해 볼멘소리

안산시가 새해 들어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기획한 ‘화섭씨와 소통해요, 화통콘서트’가 주민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듣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안산시는 새해 들어 시민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민원을 정취하기 위해 상록구청과 단원구청에서 주민들과 만나는 ‘안산 아재의 희망약속 화섭씨와 소통해요, 화통콘서트’를 기획했다.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건의함도 비치했다.

이외에도 시는 기업체근로자와 소상공인, 외국인주민,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계층과 현장대화를 통해 소통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상록구청에 이어 21일 단원구청에서 열린 단원구 주민들을 위한 ‘화통콘서트’는 먼저 안산시립국악단과 단원구여성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내빈소개, 윤화섭 안산시장 및 박순자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들의 새해인사(덕담)으로 시작했다.

또 2019년 시정계획 동영상 상영, 윤화섭 시장이 진행하는 정책브리핑, 정책콘서트 순으로 약 2시간에 가량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이날 콘서트는 시작 전부터 세월호 추모공원 반대를 위한 집회가 열리면서, 각 동에서 참석한 주민들은 동 직원과 함께 회의실에 들어가는 등 다소 불편을 겪었다.

또 세월호 집회 참가자들의 회의실 진입을 막으려고 공무원들이 건물 밖과 회의실 주변을 통제하는 바람에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세월호 반대 집회자들의 참석도 통제됐다.

당초 시가 계획한 시간은 2시간 남짓 이었지만 주요 내빈들의 인사말이 길어지면서 1시간가량 소요됐고, 정작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해야 할 시간은 당초 시간보다 40분가량 넘어 끝나면서 불만이 이어졌다.

각 동별 정책제안 질의 답변시간인 정책콘서트도 단원구의 12개동에서 한사람씩 질의하고 시장이나 국.소.본부장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질문시간이 길거나 시장과 실.국장들의 답변이 중복되기도 했다.

특히 시는 사전에 각 동별로 하나의 질문을 하도록 하고, 질문자까지 정했지만, 시장은 ‘시간절약을 위해 현안문제는 서류로 제출해 달라’고 하는 바람에 질문자들이 당황해하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에 참석한 한 주민은 “시장이 취임하거나 새해가 되면 의례적으로 시장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지만, 오늘은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오히려 혼란스러웠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청취할 수 있는 방안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현안문제를 서류로 제출할 것 같으면 굳이 콘서트를 계획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한 뒤 “일반단체와의 대화는 좋겠지만 구민들을 위한 콘서트는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의례적으로 추진해왔던 건의사항 수렴방식의 연두방문 틀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보다 주체적으로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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