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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철 사단법인 너머 대표이사/고려인독립운동기념비건립사업 상임대표'고려인 독립투쟁 영웅을 기념하는 한해 만들 것'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가 있다면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고려인들의 독립투쟁사 일 것입니다. 많은 고려인 독립투쟁 영웅들이 이념과 분단으로 인해 잊혀져가고 가려져 있어서 올해 100주년을 맞아 이들을 기리고 기념하는 사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사단법인 너머의 신은철 대표이사는 고려인독립운동기념비 건립사업의 발의자이다. 올해 고려인 독립운동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서라도 기념비를 세우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기념비 추진을 위해서는 여.야, 남녀노소 불문하고 하나로 뭉쳐 대대적인 국민캠페인과 함께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안산시근로자종합복지관 관장을 맡고 있는 신은철 대표는 30여년이 넘게 근로자들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하는 ‘참 일꾼’이다. 다음은 신은철 대표와의 일문일답.

▲너머와 첫 인연은 어떻게 시작 되었는가
6년전 고려인들이 선부동 땟골에 많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고려인 거주자가 많지 않았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문제점도 있었다. 당시 고려인들을 위한 야학과 산재 및 체불임금 상담, 의료지원 등을 하면서 지역사회의 지원이 절실했는데 그때 함께하게 됐다.

▲먼저 고려인 너머를 소개해 달라
너머는 국내 거주 고려인 동포의 안정적인 체류와 더불어 살기위한 사회통합, 교류, 지원과 상호협력에 바탕을 두고 설립됐다. 지난 2011년 5월 시민단체 ‘너머’로 개원식을 한 이후 산재 및 체불임금 상담, 한글교육, 고려인 사랑방 및 별별상담실 개소, 고려인 동포 중심 음악 동아리 결성 등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됐다. 이후 별도의 지원공간이 필요해 국도비와 시비 11억원을 들여 고려인문화지원센터를 건립, 위탁 운영하고 있다. 안산은 국내 최대 고려인 밀집지역이다.

▲너머의 주요사업은
고려인 동포에게는 각종 지원이 절실하다. 현재 성인한국어 수업, 미래세데 사업으로 초등저학년 돌봄과 방과후 교실, 그리고 청소년 역량강화사업의 통역자원봉사단, 유라시아학교, 멘토, 역사교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 전국고려인네트워크 및 커뮤니티 지원사업으로는 강제이주기념행사, 한식명절, 문화체육활동 및 동아리지원, 통번역 행정 및 체불, 산재 등 상담소 운영,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동포법 개정 등을 목표로 일하고 있다.

▲고려인의 역사는
고려인은 옛 소비에트연방 붕괴 후 독립국가연합 전체(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우크라이나 외)에 거주하는 한민족을 이르는 말이다. 고려인은 1863년 두만강을 건너 연해주 땅으로 이주하기 시작해 한인마을을 형성하고 대한광복군정부 등 독립운동의 주요활동 무대가 되었다. 연해주 만세운동, 4월참변, 고려혁명의용군 등 독립운동가의 불꽃은 세계사의 정세속에 1937년 강제이주의 비극으로 꺼지며, 삶의 무대가 중앙아시아로 옮겨져 왔고, 소련붕괴 후 정치, 경제적 위기로 또다시 유라시아 각지로 재이주를 하게 되고, 2007년부터 우리나라로 입국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동포는 어느 정도 되나
고려인 동포는 약 50만으로 추정하는데 국내 거소 등록된 고려인동포는 약 7만여명, 동반자를 포함하면 8만명 이상이 체류하고 있다. 안산에는 약 1만5천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선부동 땟골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앞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안산 다음에는 전남 광주, 경주, 인천 등지에 거주하고 있다. 너머는 전국단체 조직을 위해 1호로 인천지부를 설립했고, 현재 경주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는 자체적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려인독립운동 국민추진위원회가 창립했는데
대한고려인협회와 (사)너머, 고려인강제이주 80년국민위원회가 주관해서 지난 2월 13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고려인독립운동 기념비 건립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국민추진위원회 창립총회와 100인 공동대표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기억되지 않은 독립운동사로 불리는 연해주 고려인들의 영웅적인 항일투쟁을 기억하는 기념비를 국내에 건립하는 사업이다. 오는 3월 17일 발족대회를 거쳐 올해 안에 기념비를 세울 약 5억원의 모금운동을 벌인다. 100인 대표들은 기념비 건립을 위해 국민 참여 호소를 담은 ‘100인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민추진위원회는 기록되지 않은 역사인 고려인 독립운동가 및 후손들을 발굴하고 기리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대표로서 고려인들을 위해 추진하고 싶은 일은
안산은 다문화도시라고 하지만 실제 다문화에 문화가 없다. 내국인들이 꺼려하는 곳이기도 하고, 좋지 않은 이미지가 존재하고 있다. 그들과 함께 하려면 이들이 함께하는 지역을 꺼려할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해서 활동하는 것이다. 안산역 앞은 다문화특구로 지정되어 있지만 땟골지역은 미비한 것이 많다. 선부동 땟골에서 원곡동 지역까지 고려인 문화마을로 조성해 안산시민이나 외부 사람들이 찾아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현재 공간이 부족하다. 센터 주변을 중심으로 고려인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마련도 시급하다.

장기준 기자  jun@todayan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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