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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의 우리가 사는 도시이야기(22)

                    많은 도시가 관광으로 경쟁력을 키운다

방콕은 독특한 문화와 수상생활 그리고 길거리 음식 등이 잘 어울려 관광객들을 즐겁게 한다. (태국 방콕)

세상의 모든 도시가 관광도시가 되길 원한다. 관광이 매력적인 산업인 까닭이다. 잘 운영만 한다면 관광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서 장점을 가지고 도시가 번창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내실이 있는 관광도시가 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관광은 단순히 여행하는 것과는 구분이 된다. 여행은 어딘가를 다녀오는 것 자체를 말하지만, 관광은 다녀오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관광이라고 하려면 경제행위가 동반되어야 한다.

즉 관광 목적지인 입장에서는 관광객이 얼마나 체류하고, 얼마나 지출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좋은 관광도시는 관광객이 기분 좋게 지출을 많이 하게 만드는 도시이다. 물론 지출을 많이 하게 하더라도 관광지인 도시의 자연과 문화자원이 훼손되지 않게 하는 일도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어서 관광지가 가지고 있는 도시의 장점을 잘 유지하여야 한다.

관광에서 도시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는 관광객들이 도시 자체를 목적지로 삼거나 도시를 중심으로 관광을 하기 때문이다. 이제 도시관광의 시대가 되었다. 유엔의 세계관광기구(UNWTO)에서는 도시관광(urban tourism)을 ‘농업과 같은 일차 산업이 아닌 행정, 제조, 무역 그리고 서비스업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와 교통의 교차점이라는 고유한 특성을 가진 도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관광 유형’이라고 정의를 하였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항상 도시관광의 최고의 매력적인 관광 장소가 된다. (영국 런던의 대영자연사박물관)

한편 관광 목적지로서 도시는 ‘문화적, 건축학적, 기술적, 사회적 그리고 자연적 경험과 레저 그리고 사업을 위한 광범위하고 이질적인 상품이 제공한다.’라고 하였다. 도시는 온갖 복합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어떠한 관광 목적을 가지고 오더라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당연히 산, 바다, 사파리 등 독특한 목적을 제외하지만, 이들 관광과 도시관광은 규모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좋은 관광도시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관광하기 좋은 나라가 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도시관광에 대한 국제회의도 많이 열리고 있고, 여러 기관에서 도시별 순위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는 ‘도시관광에 관한 세계 정상 회의(Global Summits on Urban Tourism)’를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데 작년 2018년에는 서울에서 개최하였다.

이 기구가 다른 도시관광에 관한 국제회의도 작년에 주도하였는데, 스페인의 바야돌리드(Valladolid)에서 열린 ‘도심으로 떠나는 여행 회의: 혁신적인 관광 경험 창출하기’였다. 2019년 올해 4월 초에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지속가능한 도시관광을 위한 세계관광기구 시장 포럼’이 최초로 개최되었으며, 주제는 ‘모두를 위한 도시: 시민들과 방문객들을 위한 도시 만들기’였다.

 이스탄불은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과 문화를 가지고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가 되었다. (터키 이스탄불)

세계적인 여행잡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Condé Nast Traveller)’는 작년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도시 10곳을 선정하였다. 특별한 지표를 가지고 선정하였는데 방문객 수뿐 아니라 재방문 의사 등 방문객이 왜 해당 도시를 선택했는지를 파악하여 전 세계 160개 도시 중에서 순위를 정하였다. 1위는 태국의 방콕이었다. 하룻밤 숙박을 기준으로 2,000만 명이 머물렀다. 2위는 영국의 런던이고, 서울이 10위였다. 아시아 도시로는 싱가포르, UAE의 두바이,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일본의 동경이 포함되어 아시아의 도시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이렇게 도시관광은 관광의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지만, 관광이 안고 있는 문제도 노출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오버투어리즘이다. 인기가 있는 장소에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정작 혜택을 보아야 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를 미치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서울의 북촌에서도 사생활 침해가 커져 주민들이 관광객은 오지 말라고 할 정도가 되었다.

인기가 있는 도시들은 공통으로 겪는 문제이다. 세계관광기구의 보고서 ‘오버투어리즘 - 인식을 초월한 도시관광 성장의 관리와 이해’는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 베를린, 코펜하겐, 리스본, 뮌헨, 잘츠부르크, 탈린 등 여덟 개 유럽 도시에서 관광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분석하고, 도시 목적지에서 방문객 성장의 관리와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한 11가지 전략과 68가지 방법을 제안하였다.

해안 도시재생 사업은 시민들을 즐겁게도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방문지가 된다. 방문객 중에는 사업을 성과를 체험하고 학습하러 오는 경우도 많다. (미국 시애틀)

유엔에 따르면 2015년 세계 인구의 54%가 도시 지역에 거주했으며, 2030년까지 이 비율은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주요 핵심 주제들과 함께 관광은 세계의 많은 도시에서 경제, 사회생활 및 지리의 중심 구성 요소여서 도시개발 정책의 핵심이 된다.

도시관광은 또 ‘유엔 주거 및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회의(Habitat III)’의 ‘새로운 도시 의제(New Urban Agenda)’와 유엔이 지속 가능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의 목표 11(Goal 11)인 ‘도시와 인간 정착을 포괄적이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고 지속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에 기여함으로서 많은 도시와 국가의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관광은 도시가 어떻게 발전하고 주민과 방문객에게 더 좋은 삶의 조건을 제공하는지에 본질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세계 경제가 어려워도 국제 여행을 하는 관광객 수는 지속해서 늘었다. 세계관광기구는 국제 관광객 수가 2010년에 9억 4천만 명 그리고 2020년에 14억 명으로 내다보았는데 현재까지는 초과하고 있다. 그러므로 2030년에는 18억 명으로 예측하였지만, 조심스럽게 20억 명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1950년에 1억 명에도 훨씬 못 미친 것을 참작한다면 참으로 비약적인 증가이다. 앞서 잠시 언급되었지만, 태평양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관광 활동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여러 도시도 도시의 경쟁력 강화와 외국 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둔 세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투데이안산  jun@todayan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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