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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안산시축구협회 이종걸 회장

  • 입력 2016.07.20 20:52
  • 댓글 0

안산시축구연합회와 안산시축구협회의 통합으로 초대회장에 취임한 지 100일을 맞은 이종걸(55) 회장은 통합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협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기초를 다지는 일에 주춧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올해 4월 8일 축구연합회와 축구협회의 통합으로 초대 회장의 중책을 맡아 안산축구 발전을 위해 하나하나 밑그림을 그려가며 축구도시 안산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통합 축구협회장으로 첫발을 내디딘 이종걸 회장을 만나 안산의 축구현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향후 활동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종걸 회장과 일문일답.

 

▲통합 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지 100일을 맞았는데 소감은

=안산은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축구 인프라가 좋은 도시이다. 축구인구도 2만 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축구에 대한 열기가 어떤 도시보다도 높다.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안정적인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청취해왔다. 그동안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몸담아 왔지만 이제는 엘리트 체육 활성화에도 밑그림을 그려야만 안산이 진정한 ‘축구도시 안산’이 될 수 있다. 초, 중, 고교의 축구팀을 활성화 시키고 나아가 안산지역 대학팀을 창단해 연계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토양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책임감이 무겁지만 축구 동호인들과 시민들의 동참이 이뤄진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임기 동안 계획하는 일이 있다면.

=먼저 학교체육, 엘리트체육을 활성화시키는 일이 급선무다. 안산은 초.중,고 총 7개팀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육성한다면 안산의 축구미래는 밝다. 다만 지역의 우수한 축구인재들이 대학축구팀이 없기 때문에 외부로 가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안산에는 안산대학교와 신안산대학교가 있기 때문에 이들 학교와 축구팀 창단을 조심스럽게 진행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고교 선수들이 4년제 대학팀을 선호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학팀에 가더라도 2년이 지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로팀으로 가능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지역의 초.중.고를 나온 우수선수들이 곧바로 지역의 대학에 들어가 체계적인 훈련을 쌓는다면 안산의 축구미래는 희망적이다.

현재 대학팀은 지방에 몰려있는 상황이지만 수도권에 위치한 안산의 대학팀이 창단된다면 축구인프라 확충과 우수인재 영입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또 안산시민구단을 창단하게 되면 수도권에 축구인재들이 찾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지금은 전문 축구선수가 아닌 심판이나 지도자로도 나서고 있는데.

=과거에는 축구만 전문으로 하는 선수육성이었다면 지금은 축구선수가 아닌 심판이나 지도자로 곧바로 가는 경우도 많다. 앞으로는 1부 리그나 2부 리그, 3부 리그를 운영하는 팀은 12세, 15세, 18세 선수들을 의무적으로 구성해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에 이들 선수들을 육성하고 지도하는 전문 지도자가 필요하다. 또 선수들의 체력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기초체력 전문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학교에 축구과가 개설되면 축구에 대한 다양성과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들이 유리할 것이다.

 

▲시민구단 창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안산에는 클럽팀 26개, 지역팀 40개, 엘리트 8개, 유소년클럽 15개 등 약 2만여명에 달하는 축구 동호인들이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그만큼 축구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도시이다. 하지만 현재의 무궁화프로축구단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이 안타깝지만 시민구단을 창단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초.중.고. 대학을 거친 우수 선수들이 안산시민구단에서 활동하게 될 경우 애향심은 물론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축구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어떻게 마련하는가가 과제인데, 가능하다고 본다.

 

▲축구협회장으로서 안산시민구단을 창단할 경우 조언해 준다면.

=시민구단 운영에는 약 40∼5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고 추정할 때 재원마련이 우선이다. 안산시가 전체 예산의 일부를 지원하고, 나머지 예산은 기업이나 뜻있는 분들의 기부로 가능하다고 본다. 때문에 팀을 앞장서서 이끌어 가는 대표나 단장은 안산지역의 정서를 누구보다 잘아는 사람, 폭넓은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분을 모시는 것이 첫 시작이라고 본다. 안산 정서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재원마련을 안정적으로 해가는 인물이 필요하다.

또 중요한 부분은 선수들을 지도하는 감독과 코치진이다. 첫해부터 유명감독을 초대해 상위권 성적을 올린다는 생각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지역에서 우수인재를 골라 육성해 건전한 시민구단으로 나아가면 된다. 선수를 영입하는 전문 스카우트의 경우에도 예를 들어 강화위원장 제도를 만들어 제대로 된 검증을 통해 우수선수를 확보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선수에 법학을 전공한 박사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축구는 어릴 적부터 좋아했는데 반월중학교 3학년 때 시작했다가 본격적으로 하고 싶어서 신흥중학교로 전학을 했다. 하지만 대학교 2학년때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선수생활을 포기했다. 평소 축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지난 2004년 안산시축구연합회에 들어와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또다시 축구와 인연을 맺게 됐다. 법학을 전공하게 된 것은 대학에서는 헌법을 전공했고, 국제법으로 석사과정을, 박사과정은 헌법으로 학위를 받았다. 경민대학교에서 법학을 가르쳤고, 현재 신안산대학교에서 교양과목 강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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