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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시화호 수상태양광 생태계 우려 제기

  • 입력 2019.05.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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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토론회서 한국환경정책연구원 이후승 연구원, '환경문제 우려' 지적

 

시화호 수상태양광 설치 문제가 지역의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태양광 모듈 복사열로 인한 주변지역 온도 상승유도로 자연생태계를 교란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사업추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나정숙)가 시화호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4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토론회에서 한국환경정책연구원 이후승 연구원이 여러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수상태양광 모듈을 세척할 때 독성세제 사용과기타 세척으로 인한 수질 및 토양,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있으며, 태양광 패널에서 전자파가 발생하고, 집광판 반사광으로 인한 농작물 생육과 항공기 이착륙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이를 뒷받침할 근거로 일본 도쿄대와 미국 코넬대 공동연구팀이 영국 왕립학회 학술지에 ‘그늘진 식물성 플랑크톤의 역설’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제시했다.

이 논문에는 “저수지 수면 위에 햇빛을 차단하는 가리개를 펼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비교 실험한 결과 가리개로 햇빛을 막은 호수에서 식물성 플랑크톤이 더 번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나정숙 도시환경위원장이 맡았으며, 이후승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과 김갑곤 경기만 포럼 사무국장, 가재규 한국서부발전 주식회사 태양광사업부장, 김성욱 안산산업경제혁신센터 책임연구원 등 4명의 전문가가 발제에 나섰다.

나정숙 위원장은 토론회 개최 배경에 대해 “시화호는 입지적 조건이나 환경적 측면에서 시민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곳이라 절차적 합의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지역에서 처음 마련한 이날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을 참고해 향후의 행정적 절차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함께한 김동규 의장도 “의회는 시화호 수상태양광 사업에 대해 어떠한 선입견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시민들을 대신해 이 사업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것인지, 시화호의 미래 가치에 부합하는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고, 앞으로도 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도 발전 사업자 선정 방식에 대한 의견부터 태양광 설비가 해수 순환에 끼치는 영향, 사용연한이 끝난 폐자재 처리 방안, 시민적 합의 전제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안산시와 한국서부발전, 안산도시공사,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난해 9월 수상태양광으로서는 세계 최대 용량인 102.5MW를 생산할 수 있는 시화호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 사업 추진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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