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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 기자명 장기준 기자

청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원청소년수련관’

  • 입력 2019.05.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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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청소년수련관이라고요?”

안산시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로 ‘상록청소년수련관’과 ‘문화의 집’이 있었으나 13만 안산시 청소년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더구나 상록청소년수련관은 안산 외곽인 성포동에 위치하고 있어서 안산시가 본격적인 청소년 정책을 펼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안산시와 학부모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던 ‘단원청소년수련관’이 2015년 국비(국회)와 도비(경기도의회)가 확보되면서 현실화되기 시작해 최근 개관식을 가졌다.

단원청소년수련관은 6월 1일 정식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첫 삽을 뜬지 만 4년만에 이루어지는 ‘업무 개시’가 된다. 그간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단원구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단원수련관의 개관은 ‘가뭄 끝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원청소년수련관은 지하 1층, 1층, 2층, 3층으로 구성된 건물로 연면적 7596㎥, 건축면적 4355㎥이며, 건물 내부에는 193석 규모의 공연장과 농구, 배드민턴을 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 VR/AR체험관, 코인노래방 및 층별 프로그램실이 있다. 외부에는 풋살장과 농구장 등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다.

개관을 앞두고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일반 성인이나 학부형들의 방문 상담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방증인데 향후 단원수련관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게 하는 부분이다.

특히 단원청소년수련관은 풍광이 좋은 화랑저수지와 주말농장, 화랑유원지 배후에 인접하고 있어서 청소년들이 학습하고 활동하기에 알맞은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단원청소년수련관의 개관은 두 가지의 의미를 갖는다. 우선 안산 외곽 지역에 위치한 기존의 안산청소년수련관(지금의 상록청소년수련관)이 포괄하지 못했던 단원구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용이한 접근성을 제공함으로써 안산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지역 균형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단원청소년수련관 내 새롭게 출범한 안산시청소년재단이 둥지를 틂으로써 기존 안산의 ‘학교밖 수련시설’로 유일했던 상록청소년수련관과 일동 문화의집, 사동 문화의집, 그리고 단원청소년수련관이 통합 관리가 가능해지며, 그로 인해 통일된 기획력이 주는 고품질성, 다극화가 주는 다양성, 체계화가 주는 안정성을 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 또 하나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다시말해 단원청소년수련관의 개관으로 안산시청소년재단은 정책의 허브기능만이 아닌 안산시 청소년 정책의 방향성과 정책 전략을 체계적으로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1월 취임한 김희삼 대표이사는 위에서 언급한 4차산업 혁명에 의해 달라질 환경을 미리 학습시키기 위해 단원수련관에 MAKER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연착륙 될 경우 경기도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청소년 수련의 메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원청소년수련관은 제도권 학교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3D 프린터, 실물화상기, 유니맷 세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것은 정보과학실(MAKER SPACE)에 비치되어 있는데 위의 MAKER 교육을 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단원청소년수련관은 교육 문화 부문에 대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VR/AR체험관을 구비해 청소년들이 4차산업에 대해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

VR/AR체험관에 구비된 리듬액션 아케이드 콘텐츠와 서바이벌 멀티플레이 콘텐츠는 요즘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콘텐츠 중의 일부로 학생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청소년재단은 15년 동안 쌓아온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프로그램은 유지하되 단원청소년수련관만의 ‘차별화’ 된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단원청소년수련관에서 계획하고 있는 MAKER교육의 주요프로그램은 MAKER FUN, MAKER학교, 미래제작소 등이다. ‘MAKER’교육이란, 쉽게 말해 학생이 직접 물건을 만들거나 컴퓨터로 전자기기를 다루는 등의 작업을 하면서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 공동체성을 키우는 것을 말하는데 교사의 역할은 최소화되고, 창작공동체 안에서 아이들의 자발적인 호기심과 동기에 의해 창작활동이 진행된다.
 


특정 이미지로 브랜딩하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스토리’이다. 단원청소년수련관은 이를 착안해 안산의 역사와 문화, 인물과 관련된 연극을 제작할 예정이다. 안산연극협회 프로극단과 연계해 청소년 연극단을 구성, 청소년들의 연극 활동에 대해 직접 코치할 예정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3~24세 청소년이 앞으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여가시간에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국내외 여행이나 캠핑 등과 같은 관광 활동(61.0%)이라고 한다.

단원청소년수련관은 시설 바로 옆에 위치한 화랑유원지를 적극 활용해 캠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학교와 연계한 야영활동을 실시해 청소년들의 리더십을 기르고 나아가 협동심과 사회성을 함양하는데도 노력할 예정이다.

숭실대 교육개발센터 책임교수인 김지영 교수는 “미래 인재상을 완성하는 키워드 중 가장 첫 번째로 우리 청소년들은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계발할 줄 아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밝혔다.

중장기 계획으로 안산시가 수립하고 있는 정책 중에 ASV를 중심으로 4차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것이다다. 만약 단원청소년수련관 MAKER교육이 활성화 되면 그 전진기지와 연계해서 활발한 정보 교류 및 산학 협동 같은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단원청소년수련관은 이번 개관을 시작으로 청소년의 역량 강화와 권리증진 및 보호, 청소년 활동 및 성장지원 체계혁신, 고객 친화적 공공기관 운영을 위한 다양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많은 청소년과 시민들이 찾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 단원청소년수련관(031-412-1785), 상록수련관(031-412-1722), 재단사무국(031-412-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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