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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감사관, '발탁인사 공직자 상실감 커' 인사 비판전공노 안산지부, '연줄 있는자 요직 차지' 공익 감사 청구

안산시에서 36년 여 동안 공직자로 일하다 지난달 5월 30일 명예퇴직한 A감사관이 퇴직 후 올린 글이 알려지면서 공직 내부는 물론 외부까지 회자되고 있다.

A4 4장 분량의 퇴직인사 글에서 A감사관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18년 청렴도 평가에서 안산시가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되는 결실을 가져왔다”며 “이는 우리 감사관 직원들뿐만 아니라 안산시 전체 공직자가 함께 힘써준 덕분”이라고 말하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A감사관은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담당팀장인 청렴팀장을 구청으로 좌천시키고, 근평 순위가 2위인 자신을 성과상여금 등급을 이해할 수 없는 B등급을 받았다”며 “지난 10개월의 세월을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등 솔직히 정말 괴롭고 힘든 하루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감사관은 다수 직원들이 시장에게 퇴직인사를 하게 되면 꼭 전해달라는 부탁사항 4가지를 적시했다.

그는 먼저 “근평 순위에 따른 안산시 인사는 지극히 드물었고, 시장님 나름의 발탁이라는 명목으로 안산시 공직자가 공감할 수 없는 발탁인사를 함에 따라 승진을 기대했던 공직자들의 상실감이 커 일할 의욕이 없다”고 지적하고 “공직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를 단행해 줄 것을 간곡하게 당부한다.”고 밝혔다.

또 “원활한 시정운영을 위해서는 시장님의 대면결재를 과장들뿐만 아니라 팀장들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면서 “사소한 말과 행동 등을 포함 무슨 일이든 역지사지의 생각으로 상대방을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올렸다.

현재 이 게시글은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지난 3일 삭제했다고 노조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산시지부는 지난달 31일 ‘김 전 감사관을 보내며’라는 제목의 답글을 남겼다.

노조는 “시장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수모를 겪었을 퇴직인사 글을 보니 짐작하고도 남는다”면서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던 선배 동료들이 쫓겨 나가고, 소위 배경있는 자, 연줄이 있는 자가 승진하며 요직을 꿰차고 있다”고 주장하고 감사원에 인사행정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보좌기관(비서)이 계선조직(직업공무원)의 일에 지나치게 개입하면 부서의 의욕을 꺽을 수 있다”면서 “윤화섭 시장은 특정 향우회의 시장이 아닌 70만 안산시민의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안산시장 비서실은 한 주간신문의 입장에 대해 “내용이 사실이 아닐 뿐 더러, 개인의 입장을 적은 글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기준 기자  jun@todayans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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