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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도시운영의 대원칙을 수립, 준수해 나가는 안산시(2)

  • 입력 2019.06.0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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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이 주인인 도시 안산을 만들어 나가기위한 '연구.교육기관 '설립운영 제안
               도시운영의 대원칙을 수립, 준수해 나가는 안산시(2)

                                                           박현규 논설위원
꾸리찌바 도시계획연구소(IPPUC)가 설정한 4대 혁명 즉, 물리적 혁명, 경제적 혁명, 사회적 혁명, 문화적 혁명에 근거하여 수립된 모든 정책에 공통적으로 적용한 것이 3대 실행 원칙이며 그 중 첫 번째가 저비용원칙이다. 비용절감을 위해 고가도로건설이나 지하철건설 대신 버스와 자전거를 중심으로 정책을 실행한 결과 대중교통혁명을 이룰 수 있었고, 홍수방지도 돈이 많이 드는 콘크리트 구조물대신 저수지 설치와 나무를 심어 세계 최고의 숲의 도시를 만들어 냈고, 쓰레기 운반차와 직원을 늘리기보다는 수거보상제를 택하여 빈곤과 청결을 동시에 해결했고, 해양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었다.

두 번째 검소성의 원칙이다. 행정 청사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버스터미널 인근에 '시민의 거리'를 조성하고 거기에 소규모 공간을 설치하여 손쉽게 민원을 해결하도록 하였다. 대규모의 문화회관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건물들을 개조하여 활용함으로서 저렴한 비용의 문화시설을 제공할 수 있게 하였고, 큰 도서관을 짓기보다는 작지만 각 지역단위로 분산하여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도서관과 문화센터를 만들어줌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의 문화공간을 창출한 것이다. 탄약창을 빠이욜 극장으로, 가구공장을 꾸리찌바 도시계획 연구소로, 본드 공장을 어린이 창조성센터로, 버려진 전차를 꽃의 거리 탁아소로 재활용한 것도 이러한 검소성의 산물이다.

마지막으로 속도의 원칙이다. 이는 연임할 수 없는(1998년 이후에는 가능) 자치단체장이 임기 내에 공약을 완수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예산절감, 행정인력의 효율적 이용, 시민불편해소 등의 목적이었다. 이러한 신속성의 원칙에 따라 1개월 이내에 공원조성을 끝내는 경우가 허다하며, 오페라 하우스는 2달 만에 준공하였으며 보행자 전용공간인 '꽃의 거리’ 조성은 단 48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완성하기도 했다. 이러함에도 부실 등의 문제점이 없는 이유는 연구소의 철저한 검토와 연구의 결과이다.

선거 때마다 시장이 바뀌고, 시장이 바뀜에 따라 주요정책이 변동되는 우리안산의 정치현실에서 비전을 찾아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인근의 다른 도시들보다도 훨씬 유리한 발전 여건을 지니고 있음에도 그들에 밀려 인구 감소를 걱정하고 있는 현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도, 그 속도가 얼마만큼 빠를지도 모르는 4차산업 혁명의 시대에 서 있다. 게다가 인구 절벽의 시대에 서있고 인구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한때 지방재정 자립도가 전국 최고도시 중의 하나였던 우리안산이 이제는 경기도 권역에서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현재의 시점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지속적으로 비전을 찾아내는 전문적인 연구기관의 운영은 어떤 도시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연구기관의 운영을 통해 안산의 백년대계를 준비해 나갔으면 하는 희망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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