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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 기자명 장기준 기자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평화로운 안산시 만들것'

  • 입력 2019.07.10 22:05
  • 수정 2019.07.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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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의제21 김해정 국장 '민관거버넌스 조직의 역할 강화에 최선 다할 것'

 

“안산이 미래세대 아이들에게 숨쉬기 좋은 공기와 공동체가 살아있는 마을과 안정적인 일자리가 있는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평화로운 도시로 남겨주고 싶습니다.” 안산의제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해정 국장은 안산의제가 추구하는 미래 모습을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밝혔다. 김 국장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는데, 안산여성노동자회, 안산지역사회복지협의체, 안산시성평등위원회, 안산시여성친화도시조성협의체 보건복지분과장, 경기도주민참여예산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쌓아왔다. 다음은 김해정 국장과의 일문일답.

 

▲안산의제21 사무국장으로서 할 일이 많은데 각오는

안산의제21실천협의회가 내년이면 20주년을 맞이합니다. 중요한 시기에 사무국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산의제21은 지역의 지방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 주요 이해당사자 그룹들과 함께 지역의 중요한 의제를 발굴하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민관의 협력적 거버넌스 모델로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이어서 안산의제21이 민관거버넌스 조직으로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안산의제가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라는 슬로건이 안산의제 21의 활동을 잘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슬로건처럼 안산의제 21의 탄생배경은 지금 온 세계가 겪고 있는 빈곤과 불평등, 실존적 기후변화에 대해서 더 이상 성장과 개발의 패러다임으로 나아 갈수 없다는 실존적 위기감 때문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지구적 사고와 지역적 실천만이 지금 현세대와 미래세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위기감으로 지난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진행된 UN 환경회의에서는 세계의 정상들이 모여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이념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의제21’ 및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방의제(Local Agenda21)’을 둘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따라 안산시는 2001년 ‘깨끗하고 살기좋은 안산의제 21 실천협의회’ 창립해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환경,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제를 선정해 환경보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활동해 왔습니다.

 

▲안산의제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안산의제를 환경단체 혹은 일부 시민사회로 인식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안산의제는 행정, 의회, 시민사회, 전문가, 기업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 그룹이 함께 만들어가는 민.관협치 기구입니다.

지난 20년간 안산의제 21은 깨끗하고 살기좋은 지역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서 시민의 삶의 질과 밀접한 빈곤, 일자리, 복지, 성평등, 환경,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정책의제 발굴 및 조례제정, 시민과 함께하는 실천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런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안산의제 7개 분과에서 활동하고 있는 140여명의 위원님들이 본인들의 시간과 재능을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해 기꺼이 기여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안산의제는 지역사회에서 왜 필요한가?

지난 20년간 안산의제는 민관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통해 통해 25시 문화광장, 안산시 공공 자전거정책 ‘페달로’, 공단 악취문제 해결, 화정천 및 안산천 모니터링, 안산희망재단,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작은도서관 네트워킹 등 수많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발굴하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제안해 왔습니다.

지역사회의 건강한 그룹들이 서로 협력해 지속가능한 안산을 꿈꾸며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열게 하는 허브의 역할이 안산의제가 지역사회에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안산의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현안문제는 무엇인가

전 세계적으로, 국가적으로 경제·사회·환경을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과 이행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안산의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현안은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는 안산형 지속가능발전목표 및 이행체계 수립이며 이를 위해서는 행정과 의회의 공감대 확대와 안산시 정책과의 연계, 다양한 중간지원조직(환경, 노동, 마을, 사회적경제, 복지, 자원봉사 등)들과 연계가 필요합니다. 2019년 안산의제는 지속가능한 안산이라는 큰 방향속에서 보다 다양한 이해당사자 그룹과 함께 지역사회의 도시비전을 모색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안산의제가 함께하고 있는 에너지절약 운동과 미세먼지 없는 안산 만들기 활동에 대해 얘기해 준다면

에너지절약운동은 에너지의 날을 기념해 2007년 화랑유원지에서 개최된 제1회 소등행사부터 올해까지 10년 넘게 진행한 활동입니다. 이러한 실천을 통해 에너지의 소중함과 에너지 절약인식을 확산하고 있으면 2019년 ‘불을 끄고 별을 켜다’라는 소등행사는 안산시 관내 13개동 4만여 세대의 시민이 참여합니다.

미세먼지 없는 안산만들기를 위한 활동은 4월에 진행한 100인 원탁회의를 시작으로 5개 동(고잔, 성포, 사동, 백운동, 호수동)의 마을별 토론회, 청년, 청소년, 노동자 그룹별 토론회가 7~9월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관심 갖고 있는 미세먼지와 관련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정책을 제안하는 공론의 장으로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도출된 정책들은 향후 10월에 전문가 정책토론회를 통해 시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안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1994년 안산에 와서 일하고, 결혼하고, 두 딸아이를 낳고 20년을 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안산이 좋습니다. 안산이 고향인 제 두 딸도 안산이 살기좋은 고향이자 마을이었으면 합니다. 아마 안산시민 대부분이 저와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안산이 미래세대 아이들에게 숨쉬기 좋은 공기와 공동체가 살아있는 마을과 안정적인 일자리가 있는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평화로운 도시로 남겨주고 싶습니다. 안산의제는 그러한 지속가능한 도시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바꾸기 위해 행동하는 지역사회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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