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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투데이안산

[마농샘의 숲 이야기] ⑦ 2024’ 숲,생태치유도시(Eco - Healling City) 안산을 꿈꾸다

  • 입력 2024.01.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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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센터 이사장 안만홍
도시숲센터 이사장 안만홍

 

 

2024’ ,생태치유도시(Eco - Healling City) 안산을 꿈꾸다

 

2024년입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희망은 열정이 없이는 안 됩니다. 열정은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갖춰야 가능한 에너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가장 먼저 준비해야하는 것은 바로 건강한 몸과 마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문명이 발달하고 생활은 편리해졌다고 하는데 질병은 늘었습니다. 오늘날 대표적인 현대인의 질병(, 심장병, 뇌졸중, 당뇨, 우울증, 동맥경화 등)은 오랜 생활습관 및 생활환경으로부터 발생합니다. 질병의 구조가 과거와는 달리 현대의 의학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힘든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질병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항상 피곤함을 느끼는 등, 건강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 미병(未病)상태의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만성 질병 상태를 극복할 방법으로 숲, 생태치유가 등장하게 됩니다.

생리인류학의 창시자인 사토우 교수는 인류의 시작을 500만 년 전이라고 하면 500만 년 전에 탄생한 인류는 숲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진화의 진화를 거듭해 왔다. 따라서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은 숲이라는 환경에 적합하도록 만들어 졌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오랜 시간을 자연에서 진화해 왔으나 약 200년 전부터 도시생활을 시작하여 점점 자연과 격리된 생활을 해 온 것입니다. 그렇지만 200년이라는 시간은 생물학적으로 우리 몸이 도시생활에 적합하도록 바뀌는 데에는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 인간은 숲 이라는 환경에 적합한 신체기관을 가지고 스트레스로 가득한 도시라는 환경 속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간이 숲 속에 들어가면 우리 몸이 숲 환경과 손쉽게 교감을 이루어서 마치 오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것처럼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숲의 건강증진효과를 밝히기 위한 실험 결과를 보면 숲에서 활동한 그룹의 평균 코티솔(스트레스 물질)농도가 도시 활동을 한 그룹과 비교하여 경관감상 후에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연구의 결과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15분 이상 도시 숲 또는 도시공원을 산책하거나 숲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인체의 긴장이 완화되며, 2일 동안의 숲에서의 휴양 활동은 스트레스 완화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번 이상 숲, 휴양림 등의 자연환경에 몸을 담금으로서 면역기능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굳이 멀리 휴양림을 가지 않더라도 도심인근의 야산이나 도심공원에서의 힐링 요법을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안산시에 사는 주민들의 건강상태는 곧 안산이 살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인가, 아닌가의 잣대가 됩니다. 도심에 숲과 생태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산도시 자체를 'Eco - Healling City'로 프로그램밍화 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도심휴양프로그램 개발과 이를 직접 수행하는 기관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 투자는 안산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합니다. 대규모 시설도입을 통한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가 아닙니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시스템의 구축이 핵심입니다. 안산시가 민간영역에서 이를 추진할 적임자를 물색하고 국내 전문가 그룹과 함께 거버넌스형 'Eco - Healling City 프로젝트’ TF팀을 구성하여 추진할 것을 제안합니다.

행정주도에서 주민주도형의 실효성있는 프로젝트로 추진된다면 2024년 안산시는 주민서비스의 격을 한 단계 높이는 지방자치 모범도시로 자리 잡는 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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